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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태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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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태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전태화

제목: 구려제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어려운 일이다.

배우지 않아도 잘했던 태화의 입장에선 가르쳐 주는 일이 여간 쉽지 않았다.

 

선생님! 선생님은 뭐 처음부터 잘했어요?”

 

태화의 입장에선 난처한 질문이다. 그렇다고 대답하자니 자랑하는 것 같고 아니라고 대답하자니 거짓말하는 게 되고.

 

. 선생님은 처음부터 잘 했어

 

태화를 대신해서 대답해주는 반욱이었다. 역시. 우리 반욱.

반욱은 귀족의 자제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이렇게! ? 이게 안돼?”

 

안된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무인들.

태화는 자신보다 덩치도 큰 놈들이 왜 이게 안될까? 어떻게 안되지? 이해할 수 없었다.

 

태화는 원래 금오위에서 활약했던 무장이었다.

그러나 남장을 하던 게 들통이나 쫓겨날 뻔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후위를 양성하고 있었다. 전부 지엄하신 황제폐하의 은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은 현재의 구려는 황제보다 시중이 더 큰 권력을 가지고 있었다.

황궁 내에서는 시중의 눈치가 보여 태화와 같이 믿을 수 있는 자들을 밖으로 보낸 황제였다.

 

그리고 군대를 일으켜 다시 황권을 강화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게 황제였고 태화는 그저 황명을 따를 뿐이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 백 년도 부족하겠다.”

 

태화는 하루빨리 병사들을 자신처럼 강하게 만들고 싶었지만 불가능해 보였다.

자신의 재능에 대해서 한 번도 남들 보다 대단하다고 생각한 적 없었던 겸손했던 태화였지만, 어쩔 수 없는 재능의 차이가 드러났다.

 

무인놈들이 언제 황제를 협박할 지 몰랐다. 이미 선대황제는 무인과 대결을 하다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 이렇게. 이렇게 해보라니까?”

아니, 다리가 여기서, 어떻게 팔이 이렇게 되는 겁니까. 그냥 요술이예요 요술

요술은 무슨, 그냥 팔을 이렇게 구부리고, 다리를 이렇게 버리다가 옆으로 잠깐 보내서 이렇게 팔을 내지르면 된다니까?”

말이면 다 돼요? 아니. 장군님은 되시지만 저희는 안됩니다.”

선생님, 아니 장군님, 아니 선생님. 정말 안돼요

 

머리를 만지며 한숨을 푹 쉬는 태화였다.

같은 금오위에 있던 동료들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하긴, 그러니까 금오위가 되었겠지. 금오위가 어디냐, 황제의 직속 경호 집단이었다.

 

최고와 최강의 실력자들만 모인 자리라고 할 수 있었다.

태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는 없었다.

 

황제가 무인들의 손바닥에 놀아나고 있는 작금의 실태를 한탄하며 어서 상황을 뒤집을 필요가 있었다.

 

직접 나서서 무인들의 목을 베어버리고 싶었다.

실제로 이전에 나선 무인의 대장의 목을 베어버린 태화였다.

 

그러나 사람만 바뀌었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

선대 황제가 쫓겨난 이유도 태화의 행동 때문이 가능했다

 

황태자였던 지금의 황제는 태화를 숨겨 황궁 밖으로 빼돌렸다.

 

다행히, 네가 여인이라는 사실을 아무도 모르는 것 같구나. 여태 잘 해왔으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다.”

 

황태자는 태화를 밖으로 보냈고 태화와 같이 믿을 수 있는 자들을 선별해 훗날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밖으로 나와 여러 각지에 군집을 만든 태화였다. 그리고 순찰을 돌며 훈련된 병사들을 길렀다.

 

산적이나 도적이 만발한 세상이라 할 수 있었다. 무인들은 나라의 안위를 돌보는 것보다 자신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입안에 들어가는 것을 쉬지 않게 하며, 나라의 욕을 거내 뱉아냈다.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었으나, 우두머리가 죽으면 새로운 우두머리가 나타난 걸 안 이상 한 번에 뿌리뽑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태화였다.

 

적들은 지금도 강해진다. 우리가 따라잡고 역전하려면 최선으로는 안 돼!”

 

최선이 최고의 노력 아닌가, 그것도 부족하다니.

병사들은 혀를 내두르지만 태화의 마음도 이해가 됐다.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 가.

국정을 살피지 않는 무리들이 만들어 놓은 혼란에 쫓겨 이곳까지 오지 않았는가.

 

비록 태화가 가르쳐주는 모든 무술을 그대로 행할 수는 없었지만

태화의 말에 의하면 부족한 최선을 다하여 보탬이 되는 수밖에 없었다.

 

너희가 이 구려의 희망이다

 

구려의 진정한 희망이 자신들을 향해 그렇게 말해주는 것만으로 이들은 감복할 수 밖에 없었다.

 

구려제일검이라 불리는 준경과 겨루어 무승부를 이루어 냈다는 소식이 들렸다. 준경이 봐주었다는 말도 있었고, 사실은 태화가 준경이다 라는 소문까지 들었다.

 

준경은 처음에는 무인의 편에 섰다가 현재는 황제의 편에 서 있었다.

 

무인들이 감히 지금의 황제를 몰아내지 못한 건 바로 준경 때문이었는데, 그런 준경이 있어 황제가 또 무인들을 몰아내지 못한 것도 있었다.

 

준경이야 말로 모든 무인들의 선망의 대상이기 때문이었다.

 

구려는 준경과 태화, 두 사람의 존재감이 가득한 세계였다. 태화가 무인들을 이끌던 대장을 벤 일이 있었을 때, 준경이 벤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다.

 

태화에게 있어서 준경은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었다. 소문은 준경과 태화가 무승부를 이뤄냈다고 하지만, 실제로 태화가 준경과 붙어본 적은 없었다.

 

태화가 쓰는 검법, 태화의 스승이 준경과 겨루어서 무승부를 이루어 냈는데, 그때 스승이 이르기를, 준경은 이어온 검법이 아니라 태초이다. 우리는 수백 년을 이어 부족함을 채워온 검법인데, 태어난 지 백 년도 안 된 검법에 이름을 먹칠하고 말았다. 네가 이 검법을 완성시켜 복수해 주길 원한다 라는 이야기였다.

 

스승은 원래 태화가 여자라서 검법을 가르치지 않으려 했지만, 태화가 워낙 천재의 재능을 보여주기에 안 가르쳐 줄 수 없었다.

 

원래는 태화의 오빠인 태월에게만 가르쳐주려 다가 어쩌다 보니 태화, 그리고 태수, 태목, 태금, 다섯 남매에게 고루 가르쳐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태화에게 직접 말하진 않았고, 다른 이에게 전한 말이 있었는데, 만약 태화가 준경의 제가가 되었다면 이 구려 뿐만 아니라, 대륙, 천하제일검이 돼있겠다는 풍문이었다.

 

한 번 오래된 검법을 익히면 바꾸는 건 쉽지 않다. 숨을 고르는 법, 발걸음부터 이미 익숙해진 진동을 바꿔야 하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뿌리부터 모든 걸 바꾸는 환골탈태의 수준이 되어야만 다른 검법을 익히는 게 가능했다.

 

그러나 태화는 아마도 배울 수 있을 정도의 천재였다. 남들처럼 의식하고 행한 검술이 아닌, 이렇게 하면 되는데? 라고 생각한 것이었다. 그게 수백 년을 이어 보완한 검법을 순식간에 완성시킨 태화였다.

 

태화의 미친 재능을 보고 스승마저 혀를 내둘렀다.

 

너는, 장차 천하제일검이 될 것이다.”

천하제일이요?”

 

고작 꼬마일 뿐인 태화에게 이제 반 백 년을 더 산 스승이 하는 말이었다. 보통은 어린 아이를 보면 앞으로 살아갈 세월을 부러워하겠지만, 스승은 태화의 미친 재능, 하늘이 내려준 기재와 같은 능력이 부러웠다.

 

자신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도 천재라는 소리를 듣고 싶었는데, 태화는 그런 천재중의 천재였다.

 

세상에 하늘이 준경과 태화라는 두 인물을 동시에 준 게 놀라울 정도였다. 다만 하나의 구려로 합해졌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구려는 여러 갈래로 쪼개져 있었다.

 

황실에서는 크게 무인과 황실과 싸우고 있었고, 지방과 중앙으로 나뉘어 서로가 싸우고 있었다. 마치 하나의 구려라는 이름이 무색한 듯한 서로 다른 이상을 꿈꾸는 시기였다.

 

그 사이에 다시 난을 타고 일어난 도적단이 있었고, 제멋대로 왕을 선언한 나라들도 있었다. 이미 멸망한 실라와 백국을 자청한 나라들도 있었다.

 

구려는 실라의 천년 대업을 공식적으로 이어오고 있는 나라였다. 실라의 왕족들이 구려에 살고 있었는데, 반란을 일으켜 실라의 뒤를 있겠다고 나타난 인물도 신라의 왕족이었다.

 

이미 구려에 의해 멸망한 수백의 나라들이 다시 눈치를 살피는 시기였다. 무인들은 그들을 바로 타도하지 않았다. 원래는 타도에 열정적이었으나, 밖으로 힘을 돌리자 안에서 자신들을 몰아내려는 움직임을 보인 황실 때문이었다.

 

지금 무인을 이끄는 자의 이름은 정중앙이라고 한다. 그는 감히 하늘과 바다의 후손이신 용손을 폐하고, 스스로 없던 자리인 대시중이란 자리를 만들어 이 나라를 약탈하고 있다.”

 

태화는 병사들 앞에 연설을 하고 있었다. 떠나기 전 더 열심히 훈련해라는 차원에서 였다.

 

비록 태화는 남들을 가르치는데 재능이 없지만, 자신만큼이나 뛰어난 재능은 아닐지라도 같은 검법을 배운 남매들을 등용해 군대를 훈련시키고 있었다.

 

태화의 여동생인 태금은 태화를 바라보며 나도 언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태화가 남장이라도 해서 황궁으로 들어가려 할 때, 나는 여자로의 지조를 지키겠다며 남장은 하지 않았던 태금이었다.

 

아마 태금도 남장을 했다면 웬만한 금오위의 인물들은 모두 이겨낼 정도로 강한 인물이다.

 

역시, 우리 언니, 연설도 멋들어지게 하시네

 

그래도 태금이 태화보다 잘하는 게 있다. 바로 가르치는 일이었다. 가르치는 일에서는 태화보다는 월등히 잘했다. 태화도 그런 태화를 믿고 가장 큰 훈련소에 태금을 맡겼다.

 

이곳은 현재 무인의 세력에게 발각되어서 안 되는 지역이라 호족들과 대치중인 변방이었다. 원래 구려 자체로 보면 내각에 위치한 산모두퉁이였지만, 지금 호족들이 무인들에게 반발한다는 명목으로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구려 황실의 영향력으로 지도를 펼치면(사실상 무인세력) 변방에 위치하고 있었다.

 

병사들이 하늘도 놀랄 정도로 환호를 한다. 이러다 들키겠다 싶을 정도였다. 곧 태화가 무대에서 내려오면 태금이 달려간다.

 

믿고 간다 태금아

네 언니, 여기는 저한테 맡기시고 편히 가세요. 이제 어대로 갑니까?”

황궁에 다녀올 것이다.”

황궁이요? 가능해요?”

어차피 황궁에 날 잡을 수 있는 자는 없다.”

무인들이 황제 자리를 빼앗은 건 아니니까. 그래도 무인들이 득실할 겁니다.”

연통이 되어야 다음 목표를 알 수 있는데, 우리는 세만 불리고 있지, 때를 알기 어렵다. 황제 폐하의 황명을 받아와야 한다

하지만,”

 

태화는 태금의 걱정이 무엇인지도 안다.

황제의 명령으로 이렇게 병사를 훈련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수는 없었다.

 

대략적으로라도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놔야 했다.

태화 혼자 결정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렇다면 사실 사병들로 나라를 문란하게 만든 무인들과 다를 봐 없었다.

 

태화는 자신도 무인이기는 하지만, 무인의 세력들과는 확실히 다른 길을 걷고자 했다.

 

황제를 위한 검,

예부터 황제를 위해 생을 다하는 자를 제검이라고 하였다.

 

태화는 그런 제검이 되려고 하는 것이었다.

오로지 황제의 걱정을 베고, 평안을 지키는 자.

 

알겠습니다. 연통을 받으면 바로 움직일 수 있게 준비하겠습니다.”

가더라도 바로 움직이게 되지는 않겠지...”

 

생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

태화는 목숨을 걸고 황명을 받기 위해 황궁으로 향했다.

 

그때 태수가 태화가 이곳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왔는데,

태금이 태화가 황궁으로 갔다는 소식을 전했다.

 

한발 늦었구나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금의국이 무너졌다. 북방의 이민족에게 당했다고 하더구나

금의국이요..?”

 

금의국이면 구려와 몇차례나 전쟁을 했던 나라였다.

구려에게 60년간의 전쟁 끝에 패배를 선언했던 나라이긴 했지만 그 국력만 보면 결코 작은 나라가 아니었다.

 

그런 나라의 멸망 소식이 전해질 파도는 어찌 될지 감당이 안된다.

무너진 나라에서 구려로 향해 오는 이민자들이 수백만을 형성하고 있었기도 했다.

 

금의국을 멸망시킨 나라도 되지 못한 민족.

북방을 대칸이 이끄는 악마들이 다음 진로를 송의국으로 향할지. 구려로 향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문으로는 송의국과 금의국이 힘을 합쳤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금의국의 멸망은 송의국의 멸망을 뜻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한 편, 황궁으로 향했던 태화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을 목격한다.

황제의 머리가 어찌 승평문 위에 흔들리고 있는 건가.

 

폐하…”

 

황명을 받기 위해 왔는데,

황제는 더 이상 명령을 내릴 수 없었다.

 

그렇다면 이 구려는 지금 누구의 지배하에 있는 것인가!

 

폐하..!”

 

태화는 곧 군대를 일으켜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쩔 수 없이 황명 없이 움직여야 했다.

곧 황제의 죽음 소식을 전해들은 지방의 호족들이 무인들을 토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기 시작하고 거병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외부에서, 금의국을 무너뜨리고 원의제국이라는 나라를 선포한 북방민족도 그 칼끝을 구려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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