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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지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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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지은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지은희

제목: 제국, 대한

 

당차고 포부가 넘친 아이였다.  

 

대한제국 최고의 지휘관이 되고 싶습니다.”

 

대한제국의 군사학교 입관시험의 마지막 관문이었다.

 

지은은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고생했는지를 떠올리면서 왜 군사학교에 입관하고 싶은 지, 그것도 남자도 아닌 여자가 굳이 새로 연 여러 학교를 제쳐두고 이곳에 지원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답하는 은희였다.

 

겨레의 아버지인 단군은 지금의 이 모습을 어찌 생각하실 까.

 

한 민족의 가장 오랜 나라라 알려진 조선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조선의 남부에 있었던 삼한에서 이름을 따온 대한제국이란 나라를 선포한 광무제가 쫓겨났다.

 

맞는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 분이 틀린 거라는 생각은 안들어

 

당시 군사학교에서 훈련 학생이엇던 은희는 이 군사학교를 세운 건 대외적으로 광무제였으나, 실제로는 그의 대신 중 하나였던 황선이 일으킨 반란에 참여했다.

 

혁명을 일으켜 황위에 오른 황선이었다. 그는 자신의 과거의 이름을 버리고 성을 으로 삼고, 이름을 으로 하여 대한제국 2대 황제가 되었다.

 

자신의 이름은 버렸지만 나라의 이름은 그대로 쓰는 그였다. 그리고 그는 일본이나 청나라에 비해서 늦었지만 개화를 시도하며 부국강병을 꿈꿨다.

 

그가 대신 시절부터 계속 주장했던 일이었고 직접 황제가 됐을 때는 더욱 입지를 크게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무력집단 중 하나가 대한군사학교였고, 은희는 이곳에 최초로 여성으로 입교한 인물이었다.

 

충성!”

 

황제는 이전 광무제가 열었던 노비제도 폐지와 더불어 신분제 폐지와 더불어 남자와 여자의 차별도 없앴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주어졌고 능력이 있으면 어디든 위로 올라올 수 있었다.

 

이제 이등은 어색한데?”

 

수 많은 실험 중 유일하게 2등을 한 과목을 바라보며 다음엔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는 은희였다.

 

광무제는 황제에서 쫓겨나고 조선의 왕으로 임명되어 덕수궁에 갇히게 되었다. 이전에 특히 광무제가 황제 시절에 독립협회가 주장한 입헌군주정을 거부하고 그들을 철저하게 짓밟았는데 현재의 황제는 천천히 제도화시키기 시작했다. 다만 최종 결정은 황제가 했기에 제도화는 되었지만 의회가 국정을 결정할 수는 없었다. 황제는 의회의 일원에 고종황제에게도 한 자리를 주었다.

 

다만 황제가 승인하면 운영하는 권한은 의회에게 있었다.

 

은희는 나중에 자신이 장군으로서 은퇴했을 때가 되면 의회에 들어가 국정에 참여해보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처음에는 정치에 대해서 아무 생각도 없었으나 황제의 신임을 받게 되면서 여러가지를 보고 배우면서 정치에 관심을 두게 된 은희였다.

 

혁명의 황제는 이런 의회와 군대와 여러가지 시스템을 가져오며 빠르게 개화를 시도했다. 그는 스스로 연호를 신개제라고 하여 새로운 세상을 여는 황제라고 칭했다. 그가 했던 일중에 대단한 일은 러시아 제국에게 막대한 양의 국가가 100년은 쓰고도 남을 차관을 빌려온 것이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손가락 짓을 했지만 얼마 후 러시아를 부정하는 소비에트연방국이 생겨나면서 러시아의 차관을 갚지 않아도 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때 사람들은 신개제가 미래에서 온 인물이 아닌가 의심하기 시작하였다. 이는 은희의 생각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 저렇게 다 알 수 있는 가 있는 거지?”

 

은희에게 있어 신개제는 엄청난 은인이었다. 위로는 나라의 이끄는 리더이자 군주였지만 여성에게 기회를 준 것도 모두 신개제였다.

 

은회는 그렇게 군사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며 단번에 황궁으로 불렸다. 그리고 그에게 새로운 궁궐을 짓는 일을 전담하게 시켰다. 황실의 친위대에 은희를 소속시키며 신임하였다.

 

그때 황제의 곁에서 나라가 돌아가는 걸 배우고 많은 걸 배웠던 은희였다.

 

어느 날은 황제가 나라를 발전시킨 여러 사람들을 불러 잔치를 베풀었을 때 은희는 황제에게 물었다.

 

어떻게 마치, 미래에서 오신 것처럼 앞 일을 내다보며 이렇게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으신 겁니까?”

 

그러자 황제는 웃으면서 나는 정말로 미래에서 왔다고 농을 쳤다. 은희는 입술을 깨물며 장난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꾸역꾸역 삼키며 내뱉지 않았다.

 

실제로 황제는 엄청난 활약을 했고,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마저 예견했다. 이전에 청나라와 전쟁에 돌입한 열강국이 이제 막 개화한 대한제국에 참전을 요구했을 때 일이었다.

 

당시 대신이었던 황선은 그때의 군주였던 광무제에게 전쟁에 참여해 만주 지역을 확실하게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무제는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이를 거절했다. 전쟁의 참여할 국력도 부족하고 내정 개혁을 우선 해야 하며 오히려 전쟁의 참여가 외세를 개입시킬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던 고종이었다.

 

그때 황선은 뜻있는 자들과 특히 광무제에 의해 목숨을 위협받은 독립협회 출신들과 연합하고, 개혁을 주장했던 의병 출신들과 연합해 혁명을 일으켰다.

 

감옥에 투옥되었던 전봉준을 구출하고 그와 합세하여 황제를 몰아냈다. 군사 쿠데타가 혁명으로 둔갑하여 성공한 순간이었다. 당시 은희의 아버지는 그날을 기억하며 공포에 떨었던 날이라고 했다. 이 나라가 하루아침에 엄청나게 진보한 순간이었다.

 

전봉준과 여러 장군들이 임명되어 청나라로 갔는데, 마치 고려 말 최영과 이성계의 모습이 떠오르는 순간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나 전봉준은 이성계와 다르게 회군하지 않고 진군했고 승전의 소식들을 대한제국에 들려주었다.

 

여러 장군들의 기적 같은 승전보가 대한제국에 닿았고, 열강도 대한제국이 없었으면 승리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 평가를 하게 됐다. 청나라의 대원수 원세개가 막판 회심의 일격을 가하려고 할 때 대한제국군은 이를 미리 알고 있다는 듯이 전장에서 전두지휘를 하며 청나라 군대를 격파했다. 그때 러시아와 영국, 미국, 프랑스 등에게 많은 차관을 빌렸던 대한제국이었다. 전쟁참가의 명목이었다.

 

당시 전쟁에 참여한 인물들에게도 대한제국과 우호를 쌓았는데, 지금은 그들이 모두 각자의 나라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인물이 되었다. 그렇게 대한제국이 지금의 강국이 된 건 사실상 청나라와 열강들의 전쟁 때문이었다.

 

황제는 마치 미래에서 온 사람 같아

불경하게 황제라니! 황제폐하!”

 

아무도 없이 둘만 있는 자리에서 친우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은희였다. 어느새 은희는 황제의 친위대 중에서 2인자 자리를 맡게 되었다.

 

친위대 내부에서는 일인지하 만인지상과 같았다. 이 친위대의 권위는 하늘을 찌르는 것과 같았는데, 그게 모두 황제의 위업 덕분이었다.

 

내가 태어날 때만 해도, 먹을 게 없어서 지푸라기로 죽을 써서 먹었다고 했는데

 

까끌한 지푸라기를 그냥 먹을 수 없어서 나뭇가지나 지푸라기처럼 원래는 먹지 않던 풀을 물을 끓여 속으로 넘길 수 있게 한 죽이었다. 영양은 없고, 그저 배를 채워 하루를 넘겨보려는 고난이었다.

 

지금은 만백성이 이렇게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이 되었소, 모두 황제 페하의 은덕이죠

 

신기했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위업을 달성할 수가 있는 것일까? 특히 은희가 놀랐던 건 황태자가 다녀왔던 올림픽 대회였다.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대한제국은 올림픽에도 초청받게 되었다. 이후 아테네로 이동해 올림픽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때 은희는 어린 나이에 유럽을 다녀왔다. 그때의 경험을 삼아 외국보다 강한 조선, 아니 대한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은희였다.

 

유럽이 엄청 좋았다며?”

미국도 좋았어

 

황성은 차관으로 빌려온 돈으로 어린 이들을 잔뜩 유학 보냈다. 그중에 은희도 있었다. 은희는 대한으로 돌아와 뭘 할지 고민하다가 유능한 장군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건국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과 유럽의 나폴레옹이나 한니발,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처럼 여러 사람들을 보고 듣고 그들의 유물을 보면서 감탄을 했던 은희였다.

 

그때 배움으로는 하나 하나가 위대해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알렉산더 대왕이 연결되어 있다는 건 너무도 신기했다.

 

마치, 유성룡과 이순신 장군이 한 시대를 살았던 것처럼

만약 지금의 황제를 만나지 못한 대한제국은 어땠을까?”

그런 생각을 왜 하냐?”

 

친우는 은희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플라톤이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독재자를 주창했던 건 민주주의의 폐해로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목격한 이후였다. 그래서 그는 강력하고 똑똑한 지도자 중심제도가 만들어져야 했고, 훗날 플라톤의 말들은 성경에 모티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너 기도쟁이들한테 그 말하면 잡혀 죽는다

 

대한제국의 국교는 대한교였다. 황선이 한경을 발표하면서 한글로 적힌 경서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강요하지는 않았는데, 그 때문인지 한국에는 불교부터, 밀교, 힌두교, 이슬람교부터 기독교, 크리스트교, 유대교 등 많은 종교가 들어서게 됐다.

 

이를 가만히 두는 건 그들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80%의 종교세를 냈다. 나라의 국고는 사실상 그들이 채워주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대한제국에서는 종교를 탄압하지 않았지만 종교를 믿으려면 돈을 내야 했다.

 

지금의 황제가 없었다면..”

 

지금의 황제가 없었다면 아직까지 광무제가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중이었을 것이다. 지금의 황제와 광무제를 비교하니 답답한 마음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생각은 하지 말고 우리 일에 충실히 하자

 

러시아에 차관을 갚으러 간다면서 실제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않고 있던 이들이었다. 그들은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을 피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들은 자신들은 러시아를 부정하기 때문에 러시아가 빌려준 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공식 선포했다. 이를 먼저 작업해 놓은 황선이었다.

 

대한에 돌아가면, 뭘 할거냐

 

오히려 러시아의 차관을 빌리는 명목 중 하나인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운영권마저 가져온 황선이었다. 이 인물은 도대체 어디까지 내다보는 걸까 궁금했다.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미래에서 온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가 부디 오래오래 살길 바라야 하는 순간이었다.

 

아직 대한에 입국하지 못한 은희였는데 특별한 임무를 받게 됐다. 황제의 낙인이 찍힌 칙령이 은희 앞에 섰다.

 

신 지은희, 황제 폐하의 황명을 받듭니다.”

 

황제의 칙령은 다음과 같았다. 러시아라는 먼 곳까지 사신으로 다녀온 임무를 치하한다. 그러나 나라의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으니 너희는 군인으로 복귀하지 말고 민간으로 나라에 돌아와 그들이 일으키려는 혁명을 막으라는 내용이었다.

 

혁명이라고..?”

 

이렇게 나라를 잘 살게 해주고 있는데 혁명이 일어날 수가 있는 것인가? 국내 사정이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길래 이런 황명을 받게 된 건지 알 수 없었다.

 

그리고 분노의 마음이 들었다. 이 나라가 지금 어떻게 이렇게 됐는데, 그런 은혜를 모르고 황제에게 반기를 드는 사람들이 있는 것인가!

 

그 황제에 대한 반기는 전직 황제로부터 나오고 있었다.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나 덕수궁에 갇힌 조선왕 이형은 태세를 전환해서 자신이 탄압했던 독립협회와 같은 명분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을 더 이상 독재의 나라가 아니라 민주주의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엇다. 자신이 속해 있는 의회의 힘을 강화 시키고 입헌군주국 체재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에 여러 지식인들이 동참하게 되고 3.1일을 기일로 민주대한만세! 라는 만세운동을 펼친다는 것이었다.

 

배은 망덕한!”

 

은희는 분노했다. 이 나라가 열강에 들게 된 것도, 그 열강 안에서도 상당히 주요한 위치에 서게 된 것도 현재의 황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걸 볼 줄 몰랐다. 그저 배부르게 되니까. 이제는 배를 채우는 것 보다 여러 맛도 보고 싶었고 지금 그들이 보고 싶어하는 맛은 권력의 맛이었던 것이었다.

 

세계의 여러 나라를 직접 보고 느끼고 황제의 검이 되기 위해 노력했던 은희는 아직 미천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인들이 감히 자신들을 지식인이라고 칭하는 게 꼴사나웠다.

 

왜 폐하께서는 이형 그 놈을 살려주어서 이런 꼴을 당하시는 걸까

 

미래를 내다보는 듯했던 황제. 그에게도 결국 위기를 오게 되었다. 처음에 황령만 들었을 때는 분노를 했는데, 분위기는 엄청났다.

 

이 나라의 거의 절반의 사람들이 민주 대한에 대해 염원하고 있었다.

 

내가.. 잘못 본 건가..”

 

너무나 잘하고 잇다고 생각한 황제였기에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는 은희였다. 자신은 국민의 편이 아닌 황제의 편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의 황제는 잘못한 것이 없고, 오히려 너무나 은혜로운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굶던 시절은 이미 기억속에서도 지워질 정도로 이 나라를 일으켜 세운 위대한 황제였다.

 

너흰 은혜를 원수로 갚지만, 나는 갚을 것이다. 이 은희는 은혜를 잊는 사람이 아니니까

 

멍청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지만 인정은 해야 했다. 다만 이제는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까 싶었는데, 황제가 왜 군인이 아닌 민간으로 참여하라고 했을까?

 

어쩌면 그 명령에 답이 있지 않을 까 싶었다.

그렇게 만세 운동 지휘 본부까지 접근해가는 은희였다.

 

그곳에는 33인을 중심으로 민주투사 100인이라 불리는 인물들이 있었다.

은희는 이때까지만 해도 알지 못했다. 그들과 끊질긴 악연이 시작될 것이라는 것을

 

이 나라를 바꾸고 싶어하는 혁명군과, 이 나라를 지키고 싶어하는 은희의 쫓고 쫓기며 엮이는 거대한 서사를. 지금으론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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