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유지민
제목: 발차기의 카리스마!
지민은 태권도의 명망있는 전통가문의 적장자로 태어났다.
하지만 여자 아이라는 이유로 많은 어른들이 실망했다.
“왜! 여자도 잘 할 수 있지!”
지민은 지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했다.
핏줄 때문인지 또래 애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실력을 가졌다.
남들 다 에스퍼라는 그룹을 좋아할 때
지민은 춤을 태권도에 접목시켜 운동하고 그랬다.
지민의 그런 행동을 보고 반 친구들은 새로운 춤 인줄 알았다.
워낙 잘 어울리게 지민이 각색을 잘해서였다.
하지만 그런 지민의 행동을 가문에서는 좋아하지 않았다.
태권도의 품위를 떨어트리는 행위라고 생각했다.
“어른들은 몰라!!”
지민은 그런 어른들이 짜증나고 싫었다.
태권도는 크게 올림픽, 세계선수권, 그리고 월드컵이 있었다.
세계 10억여명이 하는 태권도의 전통 가문인 한국의 유씨 가문과 더불어 장씨 가문.
그리고 여러 나라들의 가문들이 있었다.
그동안 쭉 유씨 가문이 독점하다시피 했었지만
아버지세대부터 태권도의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민은 자신이 다시 그 명맥을 이어 어른들의 인정을 받고 싶었다.
비록 은메달에 머문 아버지지만 특훈을 받았다.
아들이었으면 무조건 금메달이었을텐데,
라는 말을 더 이상 듣지 않기 위해서.
이미 유씨 가문의 여자들도
메달을 많이 땄다! 금메달은 아니었지만.
가문에는 9개의 금메달이 있었는데
10번째는 나 유지민이 딴다! 라는 마인드로 노력하는 지민이었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는 기본이고 구보도 매일 빼놓지 않았다.
이러다 빡빡머리가 되면 어쩌나 고민까지 할 정도로 매일매일 열심하였다.
지민의 데뷔전이기도 한 전국체전에서는 라이벌 가문을 만났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라이벌 가문인 장씨 가문에도 지민과 또래인 여자아이가 나왔다.
비록 장자는 아닌 둘째였지만.
“안녕, 나는 유지민이라고해”
“나는, 장성희! 잘 부탁해”
두 사람은 가문의 무거운 짐을 지고 있는 점이 비슷해서
대결에서는 죽일듯한 기세로 싸웠지만 그 외에는 또래이기도 하여
아주 잘 사귀는 친구 사이가 되었다.
지금까지는 14전 7승 7패를 기록했지만, 전국체전 8강전에선 지민이 승리한다.
이후 지민은 우승을 하며 자신의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해내게 된다.
“대단하다 너, 어떻게 그렇게 발이 빨라?”
자신에게 한 수 가르쳐 달라는 성희였다.
지민은 자신은 첫째로 태어나서 더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성희가 울컥하는 마음으로 지민을 위로해준다.
“나 우리 오빠가 자살 안 하는 것만으로 고마웠거든? 네가 그러겠네”
“아마, 조금?”
그나마 자신은 여자라서 기대를 덜 받고 있는 점이 있었다.
초반엔 여자라서 실망한 게 싫었는데
어쩌면 다행이었을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에는 30여개가 있는 태권도의 금메달.
그중 9개가 유씨, 9개가 장씨에게 있었다. 나머지는 여러 분포되어 있었다.
대회가 끝나고 놀러 만난 지민과 성희,
두 사람은 비슷한 가문에서 자라다 보니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해줬다.
“나는 어렸을 때는 태권도가 뭐라고, 이런 생각도 했거든”
“나도 그래, 근데 이젠 태권도가 너무 좋다”
“어쩔 수 없나 봐, 사람은 배경에 따라 바뀌나봐”
“걱정이야 그래서 우리 오빠 금메달 따야 하는데, 너도 따고! 내 대신 잘해라”
“아직, 선발 전 안 끝났잖아. 나랑 또 붙으면 떨어지겠지만 선발전은 단판 승 아니잖아”
“그래, 그래서 더 열심히 할거야!!”
태권도 월드컵은 태권도인의 축제였다.
어릴 때 지민이 했던 춤과 같이 태권도를 갖춘 행위 같은 걸 포함한 태권도로 인해 파생할 수 있는 모든 경기가 있는 대회였다. 그리고 세계선수권은 선수들의 축제에 가까웠다.
“월드컵이다!”
월드컵에선 개인 종목 대회가 없었다.
단체나 최소 2인으로 하여 대결했다.
올림픽에서 태권도의 권위가 커지길 견제해 생긴 결과였는데
결과적으로 서로 윈윈하게 되었다.
그래서 유씨와 장씨 등 유력가문은 개인대회가 없는 월드컵 보다는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에 더 관심을 기울였다.
그리고 선별전에서 올림픽에 진출을 확정 짓는 지민이었다.
“봐! 내가 뭐랬어!”
지민을 축하하러 온 성희와 친구들,
가문에서도 오랜만에 압도적인 실력을 보여주며 올림픽에 진출한 지민을 칭찬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비록, 빠지지 않고 등장했지만
자신이 금메달을 따고 당당히 소리칠 예정이었다.
“남자도 못한 걸 했다!”
유씨 가문의 마지막 금메달은 무려 24년전.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이었다.
지민은 여자라고 자신을 안타까워한 가문의 어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이를 악 물었다. 그리고 결승전은 상상만 했던 성희였다.
언론은 오랜만에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확정 짓게 된 부분을 대서특필했다.
“잘해보자 성희야”
“잘 부탁한다 지민아!”
특히 오랜 라이벌이라 볼 수 있는 두 가문이었다.
유씨 체육관과 장씨 체육관에서 나온 초대 관장의 직계 후손의 싸움은 매우 재미난 요소였다.
압도적으로 올라왔지만 지민은 실수를 해서 몰리게 된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국 성희를 꺾어 이기게 된다.
“만세!!”
“악!”
결국 패배 끝에 눈물을 쏟는 장면,
지민은 그런 성희를 안아준다.
“나, 정말 열심히 흐으으응, 했다고, 젠장, 흐으엉, 다음엔, 흐어엉ㅇ 내가, 이길꺼야!”
“미안하지만, 다음에도..”
“야 으흐엉 너! 흐어으응”
지민을 밀어내는 성희였다.
그런 성희를 다시 안아주는 지민이었다.
“승부는 승부잖아, 내가 또 이길 거라 미리 미안”
“진짜 나쁜 년!”
그렇게 약 30년만에 다시 금메달을 가문에 안긴 지민이었다.
득의양야해서 가문을 찾아가니
웃어른부터 모두가 지민을 찬양했다.
“할아버지, 뭐라고요?”
“아이구, 우리 예쁜 손녀, 장하다”
“제가 남자아이가 아니어서 아직도 아쉬우세요?”
“그게 무슨 소리!! 남자들도 못한 일을 우리 자랑스러운 손녀가 해냈는데!”
“그쵸?”
지민은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꿈을 이루고 이제는 체급을 나눠서 또 도전해야 할까 고민한다.
그때 성희한테서 연락이 왔다.
성희의 오빠는 이번에 은메달을 땄다고 한다.
금메달은 일본이 가져갔다고..
“장씨한테 뺏길 거면 일본이 가져가는 게 낫지”
“아무렴..”
‘으이구 양반들아’ 지민은 그런 가문의 어른들을 보고 답답했다.
성희를 만나러 갔는데, 성희의 오빠인 장씨 가문의 장자, 장성수가 있었다.
“어, 네가 지민이구나? TV로 볼때보다 훨씬 예쁘네?”
“어. 네 오빠도요”
“오빠? 하하, 오빠.. 좋네”
“네..”
“아이구 정신차려, 나 그냥 성수야 라고 부르거든”
“오빠라는 게 이렇게 좋은 말이었구나”
성수는 자신을 오빠라고 부른 지민에게 그날 반했다.
사실 인사를 하였을 때만해도 그냥 예쁘구나가 다였다고 한다.
그런데 갑자기 ‘오빠’라는 말에 마법이 걸린 것처럼
사랑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그날 이후 성희에게 도움을 받아 지민을 자주 만나는 성수였다.
지민도 성수와 태권도 대련을 할 수 있어서 나쁘지 않았다.
“우와, 이 기술은 엄청나네요.”
“우리 가문에서 특별히 내려진건데,, 너한텐 알려주면 안됐는데 나도 모르게 하하..”
장씨가 유씨를 가르치다.
어른들이 알면 엄청난 사단이 날 일이었다.
“에이, 이정도로, 고마워요 오빠.”
“어,, 어 지민아”
오빠라는 말, 그 말에 성수는 불구덩이라도 빠질 수 있는 마음을 느꼈다.
그렇게 어쩌다 자주 보게 된 성수와 지민.
하루는 달리기를 함께하게 된다.
눈치껏 빠진 성희를 뒤로 하고 성수와 지민이 달린다.
“지민이 너 체력도 대단하다”
“저 금메달리스트예요. 이제 이십대고!”
“그러네, 대단하다, 다시 도전할꺼지?”
“그러긴할건데 또 언제까지 할지 고민이기도 하고, 체육관을 이어받아야하나, 예전같으면 여자가 무슨 관장이야! 할텐데 지금은 제가 유일한 금메달리스트잖아요? 우리 가문은? 근 30년 안에는. 은메달까지는 많았지만.”
“정말 듣고 보니 더 대단하네”
“근데 오빠, 저 궁금한 거 있어요”
“어,, 오빠라는 말은 언제 들어도 좋다. 뭔데?”
“오빠 저 좋아하죠?”
“어…? 어…어….? 그… 어…”
“근데 왜 고백 안해요?”
“아니.. 그게…… 좋아해….. 좋아하긴 하는데. 좋아하니까.. 고백을…”
“우리 가문 사이 때문인가?”
“어… 고백이 고가 아니라,, 백이 되면 안되니까…”
“우리 사귈래요?”
“..? 그래도 되겠니?”
“오빠는 나를 좋아하고, 나는 오빠가 싫지 않고”
“어.. 그 너는 나를 좋아하는 게 아니고?”
“좋아하는 거 같기도 해요. 저 남자랑 이렇게 운동하는 게 우리 가족 말고는 없고, 만나는 사람도 오빠가 하나라서, 오빠한테 느끼는 이걸 다른 사람한테도 느끼는 거면 아닌건데. 이게 가족한테 느끼는 거랑 비슷한데 좀 달라서 제가 찾아봤거든요. 좋아하는 마음에 대해서”
“아….”
“그래서 결론은. 저도 오빠 좋아해요”
달리면서 얘기를 하던 두 사람이었다.
성수가 먼저 지민의 손을 잡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지민이 먼저 성수의 손을 잡았다.
달리면서 서로를 쳐다보는 둘이었다.
이미 많이 달렸던 길이라 앞에 장애물은 없음을 서로 알고 있었으니까.
얼굴이 닿을락말락.
입술이 닿을락말락
그렇게 서로를 끌어안았다.
다행히 잔디밭위로 뒹구는 두 사람이었다.
‘진도가 너무 빠른 가’ 라는 생각을 두 사람 중 누군가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
지민의 금빛 발차기를 향한 여정은,
그렇게 더욱 치열 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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