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양혜지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성부영
제목: 부산 인 러브 스토리
모두가 서울을 바라고 있을 때 홀로 부산을 바란 소녀
그 소녀의 정체는 바로 부영이었다.
부영은 부산을 자신의 제2의 고향으로 여겼다.
태어난 것도 서울인데, 굳이 부산?
그렇게 한서대를 갈 수 있는 성적에도 한부대를 가는 부영이었다.
부모님과 연이 끊길 뻔 하지만 자식이기는 부모는 없다고
결국 부영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너는 왜 남들 다 가고 싶어하는 한서대가 아니라 한부대야?”
“내 로맨스가 있거든”
“로맨스? 시 나락 까먹는 소리 하고 있네, 부산에 가본적도 없는 년이”
“제수 수학여행 때 만났어”
“아, 니 첫사랑?”
“응. 걔가 부산에 있거든”
“아니, 걔 보고 서울을 오라고 하지 왜 니가 가?”
“걔 꿈은 부산에 있거든, 근데 걔가 내 꿈이니까. 내가 가야지”
“아이고 답답아, 사랑이 밥 먹여주냐”
어린 철부지라 생각했다.
그래도 어리니까 실패하면 어련히 돌아오겠 거니 생각했다.
그런 어른들의 걱정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리는 부영은
그렇게 자신의 오랜 첫사랑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부영은 부산의 지도를 펼치며 그가 있을 곳을 찾았다.
제주 바다를 보며, 광안리나 해운대를 보여주겠다던 그,
그의 이름은 경호였다.
광안리에서는 10만의 관중이 모여 무언가를 보고 있다.
부영도 이게 뭔가 보고 있는데 무슨 대회라고 한다.
사람들이 열정적이게 환호를 지르는 모습을 보고.
혹시 스크린에 경호가 나오는지 지켜봤지만
아쉽게도 경호의 꿈이 있는 ‘야구’는 아니었다.
무슨 게임 대회였는데 부영은 이런 부분에는 관심이 없었다.
“게임 대회도 엄청 크게 하네, 그러고 보니 부산에는 게임, 영화, 축제가 많이 열리다면서 문화의 중심이라고 그랬지, 아무리 그래도 서울에 안되지”
부영은 경필이 자신의 말 대로 부산야구팀에 지명됐다는 소식은 들었다.
이제 곧 개막식이 진행되는데 바로 나오지는 못하겠지
“내가 널 보러 왔다!”
잘나갈 수 있는 한서대의 의예과를 버리고 한부대의 의예과를 선택한 부영.
하지만 한치의 후회도 없다.
경필을 만나러 왔으니까.
경필이 자신을 만나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전혀 못한 채였다.
시범 경기에서 진경필 파이팅! 이라는 피켓을 든 소녀.
그 소녀의 얼굴은 경필도 기억했다.
처음 만난 이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는 얼굴이었으니까.
너무 반가웠지만 자신은 야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
“경필아 파이팅!”
경필은 그라운드에 오르면 부영이 왔는지 찾아보는 일부터 하게 됐다.
그럴 때마다 자괴감을 느끼고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연습을 했다.
지명 외로 오지 못할 뻔했는데,
또 실패하면 안 돼!
더 노력해야 돼 더더!!
그런 경필의 마음도 모르는지 부영은 계속 경필의 마음을 흔들었다.
응원의 마음에 끝이 없는 거처럼 항상 응원해주었다.
경기가 끝나고 남겨진 부영의 응원,
이제는 구단의 웬만한 사람들도 다 아는 두 사람의 이야기였다.
그렇게 첫 시즌은 끝나가고 있었다.
경필은 자책율 99%로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었다
어깨를 치며 다독여주는 선배들,
“너는 공이 좋아, 근데 너무 좋아 상대가 치기에도”
“잘하고 있어, 자신감만 찾아라”
선배와, 코치와 감독님들은 패전이 확실한 승부면
경필을 내보냈다. 경필은 충분히 대목이 될 수 있는 선수라면서.
하지만 경필은 그럴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부영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지금도 이렇게 아무것도 아닌 존재인데,
야구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을 받게 되면 안 되니까.
정말 어렸을 땐 야구가 좋았는데 어느덧 내가 야구를 왜 하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부영을 만났다.
평소 같으면 운동한다고 수학여행도 안 갔을 텐데
한참 슬럼프를 겪고 있었을 때였다.
그래서 바람도 쉴 겸 간 수학여행에서 부영을 만났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은 믿기 어려운 일이었는데
서로가 첫눈에 반해버린 것이었다.
번개를 맞을 확률 보다 낮았다.
70억분의 1 곱하기 70억 분의 1이라고 주장하는 부영.
그래서 부영을 외면했다.
그러면서 부영이 혹시나 안 오면 어쩌지한다.
다행히도 오늘도 와주었는데 오늘도 패배했다.
단 한 번도 부영에게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경필이었다.
쓸쓸히 퇴장하는 경필의 뒷모습이 안쓰러운 부영,
그날은 경기가 끝나고 한 참을 지나도 관객석을 떠나지 못했다.
“경필아, 힘내..”
부영을 알아본 관계자가 온다.
“아, 아저씨 죄송해요. 저 때매 퇴근 못하 신거죠? 가 볼게요”
아저씨는 그냥 씩 웃을 뿐이었다.
야구 선수에게 팬이란 어떤 의미가 있는지
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이 지켜보는 사람이기 떄문에
근데 단순한 팬이 아닐 경우의 의미도 알았다.
“저쪽에서 아직도 연습 중이여”
“네에? 감사합니다!”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부산,
부영은 강제로 경필을 데려간다.
연습실에 무작정 쳐들어온 부영을 본 경필은 깜짝놀란다.
“뭐야 갑자기”
“야 진경필, 너 일년동안 나 아는 척도 안 하더라? 나 몰라?”
“너, 알지. 아는데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너 빼고 다 알아 이 자식아! 이 누나가 이렇게 서울에서 내려왔는데!”
강제로 경필을 이끌고 가는 부영,
영화제로 부산을 가득 메운 사람들 사이에
처음으로 데이트를 즐기는 경필과 부영이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컸다.
패배를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발버둥치는 마음과 달랐다.
이 순간이 계속됐으면 하는 마음.
“부영아”
“왜!”
“내가 만약에, 경기에서 승리투수가 되면”
“승투가 되면?”
“그때 또 데이트해주라”
“어? 음.”
부영은 승리투수가 안되더라도 데이트는 계속 할건 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의 경필에게는 그냥 응이라는 대답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좋아”
경필은 죽기로 각오했다.
지금까지는 죽기 살기였는데 이번엔 져버리면 죽어버려야겠다였다.
“진경필, 너 오늘 선발이다”
“네?”
그렇게 갑자기 찾아온 선발의 기회.
평소와 다른 투구폼을 보여주는 경필을 알아본
감독의 엄청난 용병술이었다.
덕분에 관객석에서는 부영을 뺀 모두가 욕질이었지만,
경필은 그날 승리투수가 되었다.
자책율 99.99%의 투수가 선발로 승리를 가져가다니,
사람들이 갑자기 경필에 대한 기대치를 확 상승시켰다.
-드디어 깨어난 진주!
경기가 끝나고 끝까지 기다린 부영에게 다가온 경필
“데이트, 약속했지?”
“응. 여기 가자”
그렇게 경필은 부영과 데이트를 할 때마다 승리했다.
데이트를 하기 위해 승리를 했고
어느새 리그 10승을 앞두게 됐다.
경필과 부영은 광안리 해변을 거닐었다. 해운대에서는 나잡아 봐라를 했고
태종대에서 서로를 향해 밝게 웃었다.
서로의 가슴에 새겨서 오래 남겨질 미소였다.
송정해수욕장에서 마무리 되어가는 서핑을 바라보며
내년엔 저것도 같이 배워보자고 말햇다.
영도 등대에서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렸냐고
내가 저 등대 같았다고 말하는 부영이었다.
감천문화마을에서 자신이 우승해서
여기 우승투수로 자기도 벽화가 될 거라고 말하는 경필에게
그 그림을 자기가 그릴 거라고 말하는 부영이었다.
남포동, 동래온천, 국제시장 등 부산의 유명한 곳곳을 돌며
데이트를 하는 두 사람이었다.
그러던 부영이 경필의 옆구리를 찌르며 물었다.
“너 나한테 고백은 언제할꺼야?”
“어,, 그게”
“너 나덕분에 이기는 거 알지? 내가 옆에 있어야 이기는 거 잖아. 쓰기만 하고 값은 지불 안 해?”
“나는 배운 건 잘하는데, 고백을 배워 본적이 없어서”
“멍청아, 그냥 좋아한다고 말해, 사귀자고 말해”
“그러면 되는 건가?”
“그래 이 바보야”
“좋아해, 사귀자 부영아”
“아니, 이 망청아!”
그렇게 부영과 경필은 사귀게 되었다.
부영은 경필의 부적이 되어 부산 야구팀의 우승이라는
경필의 꿈이 되어주기 위해 경필의 옆에 있는 부영이었다.
그러나 우승은 닿을 듯하면서 되지 않았다.
어느새 부영은 졸업을 하고 약사가 되었고
경필도 어느새 팀을 이끄는 에이스가 되었다.
메이저리그의 제안이 왔다.
경필은 부산에서의 우승과 메이저의 꿈
두 선택지에서 고민한다.
부영은 경필의 꿈을 응원할 뿐이었다.
경필은 메이저로 이적의 포기하고
부산의 우승에 사활을 걸었다.
그렇게 이적까지 포기하고 도전하는
경필에 있어서 이제는 언제 전성기가 끝날지 모르니
올 해가 마지막일 수도 있는 대 도전이 시작됐다.
“진경필, 너보다 너를 더 믿는 나를 믿어!”
“응. 나, 너를 믿을 게 부영아”
그렇게 자신 있게 공을 던지는 경필은 올해도 20승의 고지를 넘는다.
부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에이스.
그의 꿈인 부산의 우승을 위해서
오늘도 경필은 공을 던지고
부영은 목청이 터져라 응원한다.
“진경필!!!! 넌 내꺼야!”
팬들과는 다소 다른 응원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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