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혜윤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선혜윤
제목: 리폼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하는 혜윤의 모습
“자 됐다!”
동생은 혜윤이 고쳐준 곰인형을 받는다.
동생의 좋아하는 모습에 머리를 쓰다듬는 혜윤.
“이제 안 부러지게 잘 갖고 놀아야 된다!”
“응!!!”
혜윤은 어렸을 때부터 바느질을 잘했다.
그래서 꼼수를 부리며 돈을 벌었는데
메이커를 베낀 시장바닥 제품을 다시 고쳐서
메이커와 거의 99.99% 똑같이 만들어주는 걸 알바로 했다.
아직 학생이지만 그렇게 벌써 돈을 벌고 있는 혜윤이었다.
엄마와 아빠보다 돈을 더 벌고 있었다.
근데 혜윤의 언니는 경찰대 학생이었다.
“야 강혜윤, 너 내가 그짓 그만하라고 했지?
“아 괜찮아”
“경찰 동생이! 이런 짓 하면”
“언니는 언니 인생 살고, 나는 내 인생 살자~, 그 가족이 범죄자라고 해도 본인이 범죄자만 아니면 된다 더만”
“그건 자격이고, 범죄 은닉죄라는 게 있어 난 이미 니가 저지르는 일에 대해서 알고 있고!”
“아니, 내 잘못이야? 나는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리폼을 해주는 거 뿐이잖아”
“저작권 위반 몰라?”
“언니, 나보다 모르면 조용히 있어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잖아”
“뭐라고!!!”
자신을 때리러 오는 언니를 말리며 혜윤은 자신의 지식을 전달했다.
“나도 다 찾아봤거든, 짝퉁을 진퉁으로 만들어주는 이 행위에 대해서!”
“진퉁은 무슨, 그냥 사기지”
“그게 상표법 위반이란 게 있어, 처벌도 무지 세더라 1억 이하 벌금이랑 7년 이하 징역”
“그래! 그런 걸 왜해!!”
“근데, 그게 아니야 언니, 봐봐, 그건 짝퉁을 진품으로 속여 판매했을 때 상표법 위반이 되는건데, 나는 내가 팔지 않아~ 사람들이 원하는 제작을 해주는거지”
“뭐가 달라!”
“완전히 다르지!! 나는 상표권을 침해하지 않았어, 그냥 고객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것 뿐이야, 사람들이 원하는데로 커스텀 제작! 있는 상표권을 베끼는 게 아니라, 고객의 니즈를 원하는 대로 맞춰주는 거야”
듣다보니 혜윤의 말이 맞는 것도 같지만 역시나 아닌 것 아닌 것 같은데
“무엇보다 언니, 언니 학비 누가 내고 있어? 내가 내고 있어!”
“뭐?”
“엄마가 말 안했어? 아 또 자기가 생색 냈구만, 언니 용돈도 내가 주고 있다고”
“… 아니 엄마는 왜 애한테, 그것도 고딩한테”
“내가 그만큼 많이 버니까 언니. 그리고 범죄 은닉? 그것도 아니야. 왜냐면 내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게 아니거든! 말했잖아, 나는 내가 상표를 훼손시키는 게 아니라, 고객의 맞춤형일 뿐이라고! 내가 죄면 옷 수선해주는 사람들, 리폼해주는 사람들 다 죄야~”
“너, 내가 찾아본다”
“어, 찾아봐, 경찰이 그것도 모르면 안 되지. 현직에서 나처럼 선량한 피해자 만들지 말고 얼른 찾아봐!”
두 자매의 다툼은 우선은 일단락되었다.
혜윤은 어렸을 때부터 언니한테 많이 맞고 자랐기에
말로는 반박을 해도 속으로는 진땀을 빼고 있었다.
동생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언니가 동생을 잡아넣는다는 말은 심했어! 막내도 있는데”
혜윤이 고쳐준 인형을 가지고 놀고 있는 막내,
네 남매 중 셋째는 컴퓨터에 빠져 있었고 나이차가 유독 많이 나는 막내는
가족들의 보살핌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
“근데 우리 막내는, 내 동생이라 서가 아니라 진짜 너무 귀엽다”
“…”
“언니도 막내뿐만 아니라 이 동생도 좀 귀여워 해라 좀, 돈 벌어주는 동생이 어딨냐~”
언니는 우선 혜윤을 뭐라고 하는 걸 그만두고
오랜만에 온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혜윤은 십년감수한 심장을 뒤로하고 다시 리폼에 열중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자신의 디자인도 만들어 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러나 새로운 것을 창조할 창의력은 확실히 부족함을 느낀다.
“아 난 왜 새로운 걸 만드는 건 안 되지..”
이미 있는 건 기가 막히게 따라하는데
새롭게 뭔가 만드는 건 왠지 2% 부족한 혜윤이었다.
혜윤은 어린 나이지만 너튜브를 열어서
온라인으로 리폼 서비스를 열었다.
고객이 원하는 니즈에 맞춰 맞춤형 리폼을 해주는 것이었다.
그때 한 시청자가 이걸 이렇게 해보면 더 예쁘지 않을까요? 라는 댓글을 달았는데
혜윤이 생각해도 꽤 괜찮은 아이디어 같았다.
“오, 나도 이런 창의력이 있으면 좋은데”
혜윤은 댓글 작성자가 만든 대로 재구성한 제품을 내놓았는데
사람들 사이에 반응이 좋았다.
어디의 짝퉁도 아니고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한 느낌이었다.
“용화신은발님 감사해요, 덕분에 이렇게 리폼이 되었네요!”
혜윤은 댓글처럼 아이디어를 갖고 싶어서
여러가지 책도 보고 노력해봤지만
자신은 뛰어난 디자인된 것을 완벽하게 맞출 능력은 있었지만
아이디어를 내는 부분은 너무 약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채용을 해볼까”
본격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대학도 다니면서
사업자를 내고 리폼 스타트업을 차린 혜윤이었다.
회사 이름도 단순하게 ‘리폼’이었다.
그때 회사의 지원한 사람이 있었는데,
면접 때 만나고 보니 자신에게 아이디어를 줬던 구독자였다.
“어머, 자주 아이디어 내줘서 고마워요.”
“안녕하세요. 지석준이라고 합니다”
석준은 혜윤보다 더 많은 나이였다.
석준의 아이디어를 흡수한 혜윤은 더 큰 리폼 제품을 만들었다.
옷뿐만 아니라 가방, 인형 등 심지어 여러 신발까지 만들었다.
가죽과 실과 관련된 리폼에서는
혜윤의 실력을 따라올 장인이 없어 보였다.
“사장님은 정말 잘 만드는데, 아이디어는 없으시네요”
“석준님이 있으니까, 괜찮지 않아요?”
“그러다 제가 회사 그만두면요?”
“에이, 그만 둘 수 있어요?”
예쁜 척 하는 혜윤,
그런 혜윤을 보고 입술을 꽉 깨무는 석준이었다.
6시가 되자 퇴근을 하는 두 사람,
혜윤이 석준의 팔에 안긴다.
“오늘은 뭐 먹을까?”
출근했을 땐 사장과 직원이었지만,
퇴근 이후 둘은 출근 전까지 연인이 되었다.
지금은 10명이 넘는 직원이 있지만
처음부터 함께 부대끼던 두 남녀에게 사랑이 꽃피지 않는 게
어쩌면 이상할지도 모른다.
이제 막 군대를 전역한 남자와
이제 막 스무 살 여자.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하는 두 사람.
거기다 서로가 가지지 못한 장점이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켰다.
또, 퇴근 이후는 절대로 사업얘기를 하지 않았다.
오로지 사무실에서 철저한 상하관계일 때만 일 얘기가 나왔다.
두 사람이 사랑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은 매우 행복했다.
다음 날 동시에 출근하는 두 사람.
“이사님, 사장님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이사와 사장이 관계였지만 사장을 깍듯이 모시는 이사였다.
혜윤처럼 제작을 하는 직원, 석준처럼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
인사과, 총무과 등 여러 직원들이 있었다.
어느덧 50명이 넘는 직원까지 성장하는 ‘리폼’이었다.
그런 리폼을 인수하겠다고 찾아온 사람들도 있었으나
혜윤은 거절했다. 혜윤이 거절하자 이사도 거절했다.
직원들은 아쉬워했지만 대기업의 직원이 될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
직원들 앞에 나서는 혜윤은,
“여러분 대기업에 인수되어 대기업 직원이 되는 게 아니라 이 회사를 키워서 대기업이 됩시다!”
야무진 혜윤의 꿈이었다.
그런 혜윤에게 리폼을 맡기러 온 어느 회장,
“제대로 복구만 시켜주면, 청구비용은 얼마 든 좋소”
“이건…”
“이건,, 원래대로 제작되길 원하시는 겁니까?”
석준은 혜윤을 쳐다봤다.
약간의 걱정이 담긴 얼굴이었다.
“이런 걸 제가 해도 되는 거죠?”
“대한민국 최고 장인 아니신가”
“그럴 자격은 있지만 실제로 인정은 받은 건 아니긴 한데..”
최고그룹의 최회장이 맡긴 작품은 바로 고종 황제, 광무제의 용포였다.
거의 다 찢어진 옷이었다.
“박물관에 있는 게 진짜 겠지? 이건..가짠가 짝퉁?
“그것도 진짜고 이것도 진짜 겠지, 용포가 한 벌이겠어”
“아.. 그런가, 그런데 이런 걸 만지게 되다니..”
천천히 용포를 쓸어보는 혜윤이었다.
“근데,, 이건 이거대로 가치가 있는 거 아닌가, 내가 리폼해도 되나?”
혜윤은 고민 끝에 이 용포에 대한 리폼을 거절하기로 마음먹는데
직원들은 이를 만류한다.
회장이 직접 찾아와 왜 그러냐고 한다.
“이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 아니 물품인데, 제가 리폼을 하는 게 좀 걸려서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해봐요”
“네..? 하지만 그게”
“온고지신의 마음을 가지고, 한 번 해봅시다. 아가씨, 아니 이러면 실례인가? 강혜윤 사장님, 이 옷을 제대로 다시 부활시키면 그 리폼에 성공시키면 이 회사에 엄청난 투자를 약속하겠소”
“그게..”
석준과 직원들의 설득과 더불어 혜윤은 고민한다.
자신의 실력이 이미 최고라는 건 알았지만
역사의 가치에 대해서까지는 또 잘 모르겠다.
자신의 손으로 리폼해서 가치를 살린 것 중에
제일 비싼 게 지금까지 10억인가 100억인가 그랬다.
그만큼 자기 자신도 엄청난 장인이라는 걸 잘 안다.
하지만 용포는 또 다른 문제인 것 같아서 고민인 혜윤이었다.
“용포, 리폼.. 해보자”
“잘 생각했어 헤윤아!
“우리 아예 브랜드를 바꿀까?”
“어?”
“리폼은 다른 사원들한테 넘기고”
“왜 갑자기 혜윤아, 용포 그거 때문이야”
“용포 그거 리폼하자, 그리고, 우리나라 역사 이런 걸 바탕으로 디자인을 만들어서 리폼해보자, 그냥 이제 고객이 원하는 게 아니라,, 한(韓)을 담아서, 나 혼자는 못하겠지만 오빠, 아니 이사님이 함께 해주시면 가능 할 거 같아서”
고개를 끄덕이는 석준은 결심을 한 혜윤을 안아준다.
“니가 선택해, 난 무조건 따라”
“아직 회사다”
“사장님의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충성!”
그렇게 혜윤은 자신의 리폼을
리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바꾼다.
옛 용포를 옛 것 그대로 살리는 게 아니라
새롭게 재구성한 디자인을 회장에게 보여준다.
뜻을 들은 최회장도 살아갈 사람들이 정하는 게 맞다고
이를 흔쾌히 승낙하고
한을 담아 리디자인 될 고품격 한복들을 구해 다 준다.
최회장의 도움뿐만 아니라
한이라는 메멘토를 담은 디자인을 개발하기 시작하는 혜윤과 석준이었다.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한. R:E, 디자인’ HRE, 등으로 불리게 되고
정식으로는 ‘한의 중흥 디자인 – 한디’로 명칭하게 된다.
혜윤이 발표한 용포를 리디자인한 옷이 발표되고
세계가 주목하며 헤윤은 단숨에 유명한 디자이너가 된다.
사실 석준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었고
석준은 혜윤이 기뻐하고 있을 대 조용히
“여기, 우리의 디자인도 해볼까하는데” 하며, 반지를 건네고
혜윤은 그 반지를 받으며 혼인을 약속한다.
그러면서 리디자인으로 자신들의 혼례복을 제작하려고 한다.
석준의 디자인과 혜윤의 실력이 만난 합작이었다.
그렇게 혜윤과 석준의 리디자인으로 한(韓)을 담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혜윤과 석준의 대성공으로 최회장의 라인인 사람들은
두 사람의 지분을 뺏기 위해 노력하지만
이는 혜윤에게 그저 최종 관문으로 가는 중간 보스역할이었다.
석준만 있으면 못해낼 게 없는 헤윤이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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