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서현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서주현
제목: 혁명의 지평선
[픽션극]
왕권 국가였던 대한제국이 3.1, 4.19, 5.18, 6.10 민주혁명으로 왕권을 이양한다.
처음에는 내각 개혁이었다가 다시 입헌군주국으로 제헌한 것이 3.1, 4.19이었고
다시 개헌에다가 또 이제는 왕이 아예 물러나는 민주혁명을 맞는다.
그때 왕 대신 대통령이 되었던 서세평은 훌륭한 정치를 해냈지만
독재에 가까운 정치를 한다.
그래서 왕권복권 혁명까지 일어났고 다시 왕권이 복권되었다가
다시 대통령제로 바뀌는데 다시 독재를 일삼았다가 다시 밀려나기 직전이었다.
주현은 혁명을 외치는 사람들 앞에서 집으로 가는 길을 찾아본다.
경복궁이 자신이 사는 집으로, 대통령의 집이었으니까.
대통령의 딸이었던 주현.
그녀는 사람들의 혁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경호원은 차를 거부하고 걸어가겠다는 주현을 보며
혹시 모를 테러에 대비하고 있었다.
“호헌 철폐! 독재 타도!”
헌법 개정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연이은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다.
“영애 아가씨, 이쪽으로 가시죠”
“퇴근하세요. 저는 여기 더 있다 갈게요”
“네? 여기 있다가 누가 발견이라도 하면 위험합니다”
“왜 위험해요?”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혁명의 불꽃이 이리저리 날아오르고 있었다.
주현이 말하는 ‘왜 위험한가요?’가 역설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광경이었다.
“저거 맞으면 잘못하면 죽어요”
“그러겠네요.”
있는 힘껏 던져 올린다.
대치중인 경찰들한테
“근데 제가 경찰은 아니잖아요. 저한테 쏠 일 없죠”
“저 놈들이 어떤 놈들인데요 영애 아씨!”
“어떤 놈들이긴요. 년도 있고, 우리 국민이죠. 시민이요”
“하아..”
한숨을 내쉬는 경호원,
아버지와 가장 의견차이가 심한 사람은 바로 주현이었다.
한번은 자신의 뜻을 관철하기 위해
나체로 시위를 했던 레이디 고디바처럼
아버지를 가장 창피하게 만들 방법으로 시위를 하는 주현이었다.
그런 주현이 청와대 밖으로 나가기 전에 문제를 해결하는 세평.
때로는 과격하지만 주현은 고상했다.
대학도 열심히 다녔지만 주변의 친구들은 언제나
아버지 세평이 짝 지어준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환경을 뚫고
독서모임과 여러가지 사교모임을 통해 자신 스스로 삶을 개척하는 주현이었다.
아버지가 정해준 길은 1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세간에서는 주현을 조개 속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했다.
“저 정말 퇴근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부터 따라오지 말라구 했어요”
진주의 강경한 성격은 아무래도 아버지를 닮았다.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과 반항심이 두 개 다 양존하는 주현이었다.
이유는, 아버지는 업적으로 보면 훌륭한 사람이기도 했으나
정치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았다.
오죽하면 세평의 최대 정적인 영중을 주현이 구해주는 일도 있었다.
덕분에 세평이 원하는 고귀한 자손들과 친구가 됐는데
바로 영중의 딸 윤아였다. 다만 세평이 원하는 케이스가 아니었을 뿐.
그리고 지금 윤아는 저 시민들의 한복판에 있다.
“삼촌, 그럼 잘 가고요!”
주현은 갑자기 후다닥 시위대 틈으로 달려갔다
경호원이 놀라 쫓아가는데,
시민들을 헤집고 주현을 찾기는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보단 쉽겠지만
그래도 쉽게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파가 많았다.
경호원은 주현을 찾는데 힘들지만
힘든 일을 동고동락한 사람들은 멀리서도 서로를 알아본다.
“저깄다!”
또는 운명의 상대를 아주 잠깐만으로 알아차리고는 하는데,
주현은 윤아의 옆에 서 있는 청년에게 그런 순간을 느꼈다.
“언니!”
윤아는 시민 무리에 합류한 주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곧장 주현을 어디 기둥 뒤로 데려가는데
옆에 남자가 주현을 쳐다본다.
“야, 너 여기가 어디라고 와! 나도 여기 있으면 안되는데 너는 더 안돼지!”
“언닌 결국 여기 있잖아. 왜 나는 안돼?”
“사람들이 너 발견하면 어쩌려고! 나는 그나마 야당대표야! 너,,, 넌!! 여당대표도 아니고 (소곤) 대통령의 딸이잖아”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호헌철폐와, 독재타도의 대상.
그 대상의 딸이었던 주현이었다.
“맞아. 그럼 어때. 나도 내 의견 말할 자격 있어. 이 나라, 우리나라 민주주의 나라야!”
“그 민주주의 안 되서 여기 사람들이 다 모인 건 안보이니?”
“보이지, 그래서 힘 되려고 온 거고”
“네 맘을 사람들이 다 알아주진 않아 주현아, 나는 네 미친 짓을 직접 봐서 알지만”
“그럼 이 사람들한테도 보여줘야겠네”
주현은 윤아를 밀치고 나가다 윤아의 옆에 남자를 본다.
다시 윤아에게 돌아와
“언니, 저 남자는 누구야?”
“내 사촌 동생이야” 윤석이”
“아,”
그리고 다시 지나가더니
“윤석이라고? 사촌동생이면? 나랑 동갑이거나 최소 미만이네?”
“???? 누구세요?”
“나는. 소개해줄 게”
곧장 인파를 뚫고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는 주현이었다.
“저 미친년!”
미친 행동을 여러 번 보면,
다음 번 미친 행동을 정답까진 아니더라도 짐작 가능하게 했다.
그런데 주현의 이번 행동은 미처 예상 못한 윤아였다.
“진짜 저 미친년!!!”
주현이 앞으로 나서서 말을 할 때 깝자기 마이크를 뺏는 자.
전국총학생회장이었다.
“여러분, 오늘 시위가 너무 과격해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긴급히 집으로 돌아가시고”
주현이 마이크를 뺐었다.
“지금 끝내자고요? 이렇게요?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시죠!!”
“당신은 누군데 이렇게 나와 있는거에요?”
“나요? 서주현입니다”
“서주현이 누군데요?”
“서주현이 누구요? 나 저기 저기에 사는 사람입니다”
사람들이 주현이 가리킨 뒷방향을 쳐다봤다.
자신들이 경찰을 뚫고 전진하려던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여기 주민이요? 주민분이 나오셔서 무슨 할려고 시끄럽다고 하려고요? 지금 그 시끄러운 게 문제예요? 나라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안 보이십니까?”
“나라가 어떻게요? 아니 나 시끄러워서 나온 거 아니고 여러분 응원하려고 나온거예요”
“응원이요?”
그때 윤아가 앞으로 나왔다.
사람들이 환호한다.
윤아가 누군지 알기 때문이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영웅의 딸인 윤아였으니까.
그때 총포 소리가 울린다.
“이런 미친”
경찰들이 아닌 군인들이 나타난 것이었다.
“저것들 뭐야!!”
응집된 전투 시민들이 겁을 먹고 분산되기 시작한다.
군인들이 하늘 위로 총을 쏘자 놀라는 시민들
“멈춰!!!”
주현이 크게 소리친다.
주현을 보고 놀란 군인들,
트럭 위, 무대에 있는 주현을 헌병사령관이 망원경으로 보고 놀란다.
그 옆에는 수도방위사령관이 함께 있었다.
“아니, 영애씨가 저기 왜 있는 거야”
이번 시위를 무력으로라도 진압하라는 각하의 명령.
그런데 그 무대에 각하의 딸이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 틈을 타 시민들이 다시 결집하기 시작한다.
“여러분, 보셨나요, 군인들이 시민들을 향해 총구를 쐈습니다.”
그때 사령관에게서 전화가 오는데 두개가 동시에 온다.
하나는 경복궁에서였고, 하나는 미군부대였다.
경복궁에서 받고 미군부대에서 받는 사령관.
미군의 태영양 부대가 한국에 방위조약을 맺고 배치되어 있었는데
지난 왕권이 자신들의 권력강화를 위해 미군을 이용하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미군은 왕을 배신했다.
자신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국가라며 역으로 왕에게 양위,
즉 민주정부 시민들로부터 선위를 하라고 요구했다.
그렇게 입헌군주국의 탄생이 시작됐던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도 미국은 여러가지 계산을 한 후에
대통령에게 하야를 압박했다.
대통령은 이에 분개하며 바로 군대를 불러 시위대를 쓸어버리라고 명령했다.
발포 명령권자는 대통령이었다.
두 사령관은 어디의 말을 들어야 할지 몰랐다.
우선 이 나라의 원수는 대통령이 맞기 때문에 대통령의 말을 들어야 했다.
“그렇다고 발포할 수는 없습니다!”
시민들에 대한 발포를 고민하는 헌병대장에게 따지는 수방사 사령관.
“명령을 어기겠다는 겁니까?”
“헌법에 의하면, 대통령도 우리 국가의 종사자 모두 국민을 위해 충성하라 했습니다.”
“그게 무슨 소립니까 장군!”
“내가 충성할 곳은 대통령이 아니라 저 시민들이란 말이오!”
결국 수방사와 헌병대가 서로 대치하는 구조까지 이어진다.
시민들은 혼비백산 중에도 다시 뭉쳐서 더 크게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외친다.
군인들이 총을 버리고 시민들에게 합류한다.
미군이 자신들의 작전을 대한민국 수도방위 사령부와 경복궁에 전달한다.
결국 서평세가 지고, 하야를 선언하게 된다.
그리고 시민 무리에 그의 딸 서주현이 있었음이 대서특필된다.
-독재자의 딸, 앞장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다
그 신문을 보고있는 아버지 평세,
하야를 선언하고 멀리 지방으로 내려와 있다.
예전으로 따지면 임금이 사는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귀양살이를 하는 중이다.
“그래, 원하는 대로 하니까 기분 좋든?”
“좋죠. 제 신념을 지켜냈는 걸요”
“내 딸 맞냐. 이 아버지의 앞길만 가로막아서는!”
“누가 봐도 아버지 딸이죠. 무대뽀 성격 누가 줬는데요”
“아이구 속 터져”
“근데 아빠가 진짜 미친거죠. 발포명령을 내려요? 시민한테요?”
“위협만 하라고 했을뿐이야. 해산 시키려고”
“그 명령 자체가 미친거죠!”
아버지한테 날달걀을 던지는 주현.
깜짝 놀라 일어서는 세평.
“달걀만 맞아도 이렇게 놀라는 총을 쏘라고 했다고요?”
“이 년이 진짜!”
어쨌든 이 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던 자리에 있던 세평이.
딸 앞에서는 그냥 동네 바보 아저씨, 그 정도의 취급만 받고 있었다.
근데 그때 정말 한 무리가 벽에다가 달걀이며 화약병이며 던진다.
“죽어 독재자 새끼들아!”
그러면 주현이 밖으로 나가
“우리 조용히 살게! 그러니까 꺼져!”
말을 대신한다.
그런 딸을 보며 세평은 혀를 찬다.
저년 때문에 자신이 쫓겨난 것 같은 기분이니까.
솔직히 자신이 독재 말고 다 일은 잘했으니까.
독재하면 이 나라를 더 잘살게 해줄 텐데 왜들 지랄인지 모르겠다.
사람들을 쫓아낸 주현은 다시 들어와서 아버지와 말싸움을 이어한다.
주현도 인정한다. 아버지가 독재 빼면 꽤나 나라를 위해 큰일을 많이 했다고
그런데 그게 다 독재로 이뤄낸 거면 의미가 없다는 말을 덧붙있다.
“나 아니었으면. 이 나라기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겠냐고!”
“있었어요! 착각하지 마세요!”
“있었다고? 경제개발권, 그리고 발전방향~”
아버지의 반복되는 레퍼토리가 시작되자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는 주현이었다.
“어디가! 또 시위하러 가냐!”
“아 네네. 또 시위하러 갑니다”
주현은 그렇게 가방을 가지고 밖으로 나온다.
경복궁에서 살던 삶이 그립기도 했지만 이제 그곳은 관광화 된다.
주현은 밖으로 나와 윤아를 찾는다.
대선후보로 활약중인 아버지의 유세를 돌고 있는 윤아.
그런 윤아의 차에 올라타는 주현
기자들이 늑대처럼 달려든다.
“서주현 씨 아닙니까? 김영중 후보를 지지하는 겁니까? 아버지의 가장 강력한 정적이었던 분을요?”
“아 네 저는”(하는데)
달걀이 주현에게 날라온다.
“독재자의 딸! 물러가라! 물러가라!”
윤아가 주현을 보호하려고 할 때
윤아의 사촌동생 윤석이 주현을 안으며 나머지 달걀과 돌덩이를 막는다.
머리에 돌이 날아오자 피멍이 드는데.
“괜찮아요?”
“어..네”
주현은 윤석의 피가 자신에게 떨어지는 게,
왠지 윤석의 마음이 자신에게 오는 것처럼 느껴진다.
모두 빠르게 돌아가지만 시간이 멈춘듯.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윤석을 보는데,
독재자의 딸로 살아가는 건
현직 독재자도, 전직 독재자도 힘들다.
하지만 왠지 이 윤석이 같이 있으면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버지의 과오를 덮는 일도.
그렇다고 치워버리는 덮는 게 아닌,
치유하는 과정을 겪는 힘든 여정도.
비록 아버지는 독재자에서 내려왔지만
자신의 길은 이제 시작이었다.
지평선 끝에 새롭게 시작되는 지평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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