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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김민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장희선
제목: 만민의 도시
합리가 사라진 합리적인 세상.
세계는 이제 안드로이드라고 불리는 A.I로 인해 굴러갔다.
이런 기계들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곳이 바로 ‘만민의 도시’였다.
이곳에 사는 각각을 대표하는 만 명이 100.00% 율을 통해 세계의 발걸음을 결정했다.
만민의 세계는 선택된 만명이 접속할 수 있는 매트릭스 세계였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접속할 수 있는 특권.
“만민을 찾아야 해”
희선의 옆에서 만민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 팀장 ‘기호’였다.
새로운 이슈에 대한 결정이 어떻게 될지 미리 선점하고 가능하면 독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었다.
만민에게 제공되는 설문조사.
그 설문조사로 인해 세상은 변화된다.
만민의 도시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들은 세계를 이끌어가기 때문에 큰 일이 생겼을 때 그들을 회유하려는 세력도 많았다.
“만민..?”
모르는 척해보는 희선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음 만민의 도시에 접속했을 때를 떠올려 본다.
처음 초대장이 왔을 때, 마치 스팸 같아서 무시하고 싶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 스팸 초대장을 무시하면 안 될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뭐지..”
문자의 링크를 클릭해볼까 말까 고민해본다.
그렇게 그날 그냥 그대로 클릭할 걸이라는 후회를 한다.
희선은 만민의 회원이지만 만민의 회원이 아니다.
초대는 희선에게 왔지만, 가입된 휴대전화의 명의는 희선의 오빠인 희중이었다.
희중의 폰에 링크를 옮겨 접속을 한 희선이었다.
휴대전화와 연결된 매트릭스 접속기.
자동으로 휴대전화의 신분으로 인증되어 접속한다.
지문이나 동체, 피부, 지문 등으로 접속하는 방법도 고민되어 왔지만
아마도 희선과 같은 선례를 가진 만민이 많았는지 그런 방법은 항상 부결되었다.
그렇게 희선은 희중이 되어 만민의 세계에 접속했다.
그래서 현실세계에서 희선이 만민이라고 추측하는 사람도 없었다.
희중이 만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없었고, 그건 본인조차 모르고 있는 상황이니까.
만민의 세계에서 희선의 닉네임은 ‘H999’다.
처음 접속했을 당시 알파벳과 세 자리 숫자로 닉네임을 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미 선점한 자리가 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한달 이상 접속이 안될 시 닉네임은 사라졌다.
전 세계 어디선가 접속하고 있는 사람들.
24시간 접속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런 사람들을 사람들은 인간이 아닌 안드로이드가 아닌가 추측할 때도 있었다.
무서운 일이다.
안드로이드가 결정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만민’이라는 시스템이 생겨 놨는데 그 안에 정말로 안드로이드가 있다면, 이미 AI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말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도 아직 그런 사례가 추측만 되지 실제로 측정된 경우는 없었다.
“안녕하세요. H999님”
처음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사람.
그 사람의 닉네임은 y50이었다.
“안녕하세요.”
어떤 사람이던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안녕’이라는 인사를 건네 온다.
안녕이라는 말에 어원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있는 희선이었다.
사는 게 힘든 세상이어서,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행운이라 여겨졌던 힘든 세상,
물론 희선은 그런 세상을 살아 본 적은 없다.
다만 그런 ‘안녕’을 바라는 마음으로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 전해졌다고 한다.
이제는 AI의 번역기능 때문에 배우지 않는 외국어지만,
오래전 사람들이 가장 처음 외국어를 배울 때 배웠던 말도 ‘안녕’에 관한 말들이었다.
“안녕..”
“네..?”
“아니, 안녕이라는 말이. 참. 좋아서요”
희선은 사이버 세계인 매트릭스에서 처음 들었던 말이 안녕하세요 라는 말이 어쩐지 코 끗을 찡긋하게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안녕하기 위해 안녕을 바라여 전해졌던 말. 그런 말들이 현실이 아닌 가상의 세계에서도 첫 인사다. 오래전 이어온 인류의 마음처럼 여기서도 안녕했으면 좋겠다고 전해지는 마음이었으니까.
그러나 그런 안녕이란 인사와 다른 세계를 곧 경험할 수 있는 희선이었다.
그곳은 보이지 않는 손들의 집합 소였다.
만민의 세계는 과거 현실 속의 콘클라베와 마찬가지다. 다만 만장일치가 아니라 80% 이상이 되면 실현되었다.
투표는 비공개로 진행되나 10명이 투표를 해도 8명이 찬성해서 80%가 되면 현실에 정책은 실현됐다.
한 번도 상상해본 적도 없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났다.
다른 만민들도 현실에서는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진 희선이었다.
다만 현실에서 만민이 발각되면 그는 암살을 당할 때도 있고 엄청난 부를 누리며 살아가기도 했다. 인생 최대의 로또였다.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만민의 사람들은 그러했다.
가끔은 거짓말로 만민이 아닌데 만민이라고 밝히는 사람들마저 있었다. 그러나 인증을 요구할 때 인증하지 못할 때 그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만민이라고 현실에서 드러나는 사람이 나온다면 거짓인지 인실인지는 나중의 문제고 우선은 만민이라 밝힌 그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속의 여러 단체들이 있었다.
만민도 처음에 시작된 1기들은 공개되었는데, 현재는 비공개인 이유도 이런 이유였다.
그건 이미 시간이란 개념이 사라진 이 시대에서 사실 의미가 없어진 이야기일 수도 있었다.
“그러니까. 이 지역을 매립하면”
매립하여 육지를 늘리는 일. 이 작은 나라가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일이었지만, 전세계에서 봤을 때는 세계 제일의 갯벌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갯벌의 자연정화 능력을 생각했을 때, 자연화적으로 수많은 피해사례를 생성할 수 있는 일이었다. 투표가 진행돼 됐을 때 자신만의 고민을 시작하는 희선이었다.
“음, 갯벌은 그래도 살려야 되나..”
내용을 자세히 보니, 그 갯벌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만들어지는 건 전세계 제일 규모의 발전소였다.
발전소가 만들어지는 건 전 국민의 염원이었다. 이런 나라의 일을 잘 모르는 세계 사람들이 정할 수 있나? 그런데 투표 결과가 나왔다. 부결이었다.
이 투표는 벌써 17번째 상정됐다. 그리고 모두 부결.
만민에 접속해 있는 사람들 중에 갯벌 근처, 아니 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이 적을까 많을까 궁금했다.
그때 자신을 견제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먼저 이 만민의 세계에서 살아오던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새로운 만민 접속자가 이 세계에 오는 걸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굳이 익명이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이에서 자신의 가치들을 인정받으려고 했다.
이미 만민이 되었을 때, 세계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잇는 의사권을 가졌을 때 굳이 증명할 필요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런 사람들은 굳이 ‘익명’으로 운영 되는 이런 곳에서 마저도 자신의 가치와 영향력을 상승시키려고 했다.
이런 만민 시스템에 대한 보완사항들도 수많이 부결된 걸 확인했다.
만민이 되면 거의 전세계의 모든 정보를 필터링 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이 만민의 도시라는 매트릭스는 4D로 실사회 된 도서관과 같았다.
지금도 가끔 만민의 도시에 접속하는 희선이었다.
그러나 자주는 아니었다. 적당하게, 평범의 범위 안에서 활동했다.
거기다 최근, ‘만민 연쇄 살인 사건’에 대한 진상이 파악되기 전에는
만민으로 접속하고 싶지 않았다.
데이터 사용량을 통해 인공지능의 세계를 끝내겠다고 선포한 해킹 및 테러단체 ‘로몰루스’들의 횡포였다.
만민의 도시에 접촉한 데이터 접속 코드를 접근했다. 비록 안티코드로 인해서 그가 정말로 만민의 도시에 접속한 건지 알 수 없었으나, 그런 사람들을 모두 제거해버리는 게 그들의 목표였다.
그들에게 걸린 현상금이 ‘조’대였다. 이런 현상금이 걸린 사람들은 전무후무했다. 그만큼 엄청난 위협이었다.
이미 안드로이드 경찰들이 그들을 좇기 위해 노력했다. 그들이 만민의 도시, 매트릭스에 접촉하는 데이터를 추적하듯, 그걸 역추적하는 데이터를 찾아가고 있었다.
인공위성까지 활용하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유리할 게 뻔한데, 당연히 금방 잡힐 줄 알았는데 그들은 쉽게 잡히지 않았다.
정확한 뉴스를 통해 접근해본 결과, 그들이 잡히지 않은 게 아니라, 잡히면 스스로 자결했다. 그래서 잡을 수 없었다.
안드로이드 군단이 출동해 그들이 매트릭스를 침범한 곳을 찾아갔다. 그곳에서 곧 폭발이 일어났다.
세계정부는 쪼개져 날아간 데이터를 잡아 그 데이터에 접속하는 사람들로 ‘로물루스’를 잡으려고 하는 것처럼 보였다.
“만민들을 죽이려고 하는 사람들과. 만민을 지키려는 정부의 싸움”
“그런데 궁금하지 않냐.”
“뭐 가요. 주어는 빠졌지만 팀장님인 거 알겠고, 목적어는 넣어 주시죠. 뭐가 궁금하신 데요?”
“만민의 도시, 그게 이 세상을 결정한다는 건 모두가 알잖아. 만약에 모두가 만민의 도시에 접촉하는 사람이 없다면?”
“어. 그러면 지금이 그대로 유지 되거나, 새로운 방법을 만들지 않을까요?”
“나는 이런 생각도 해. 모두가 만민의 도시에 접속 못하는 세계가 온다면, 그 시스템을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그 시스템을 독점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라고 생각해”
만민의 도시에 대한 독점.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건 무궁했다.
이게 매트릭스가 아니라 실제로라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전세계의 다양한 인종과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공평하게 받기 위해서
한 지역이 아닌 매트릭스 상에 만민의 도시를 설립했다고 생각했다.
“그 독점을 막기 위해서 만민의 도시가 세워진 건데 그걸 그대로 두겠어요?”
“세계정부의 모든 결정은 만민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거잖아?”
만민의 도시를 경험하고 결정해본 적도 있는 희선이었다.
그리고 만민의 도시를 그저 전해 듣는 소문으로만 듣는 선배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만민의 도시에 대한 이해률이 높은 팀장이었다.
희선은 설마 혹시나, 팀장님도 만민의 도시에 인원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그러다 문득 만민을 찾아야 한다면서 좌절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어떻게 찾아. 만민을.. 이미 밝혀진 사람들은 도저히 만날 수 없이 높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밝히 지를 않을 텐데”
그러다 문득 희선은 만민의 도시에 정말 만명이 잇는 걸까? 부족하거나 더 하진 않을까 궁금해졌다.
오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매트릭스 자체에 접근이나 할 수 있을까?
그때, 전혀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일어났다.
[이거 뭐냐]
희선의 가족, 희중에게서 온 문자였다.
[내 명의로 휴대전화 쓴 게 이거 때문이었냐, 나의 사랑하는 동생 희선아]
“장희중!!”
죽 써서 남 준다.
춤추는 곰이 될 위기에 처해진 희선이었다.
“팀장님. 저 잠깐 급한 일이 있어서”
“뭐? 뭐가 급해? 이것보다 급한 일이 있어?”
희선에게 곧 전화가 오는 희중이었다.
-희선아. 이제 그만 내 명의를 돌려줄래?
희선이 돌려주지 않아도
희중이 전화를 중지해버리면 희선이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오빠 내 말 좀 우선 들어봐
안 그래도 최근 만민의 도시에 접속하면서
새롭게 접속하는 사람들을 자기도 모르게 견제하기 시작했던 희선이었다
그런 모습도 있고, 로물루스의 위협도 있고
최근에 접속을 안 했는데.
그러다 보니 로물루스 접속 전화기를 집에 두고 왔는데
하필이면 그게 오빠한테 발견됐다.
망했다. 뭐든.
얼른 집으로 돌아가는 희선이었다.
앞날이 너무 까마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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