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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권나라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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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나라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권나라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권아윤

제목: 이게 나라다

 

나라 그룹의 상속녀

세계에서 제일 부러운 여성 1위.

 

아윤은 나라재단이 운영하는 사립학교를 꾸준히 다녔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그리고 나라전자, 나라자동차, 나라건설 등을 거치며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가장성공한 재벌 2세라는 별명이 아윤의 별명이었다.

그런 아윤에게 나라재단을 맡았던 이모가 자살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윤은 장례식장에서 나라재단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모가 벌였던 사업이 연이어 실패했다고 한다.

 

나라그룹에서 독립하고 모든 경영을 실패했고

나라재단도, ‘나라’의 이름을 반납하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 버티지 못하고 자살한 것으로 어른들의 소리에 들렸다.

나라재단이 없어진다면 자신의 모교들이 사라지는 것과 같았다.

 

아윤은 지금까지 자신이 버틸 수 있는 이유가

나라재단이 준 추억들이었는데, 사라지게 할 수 없었다.

 

친척을 찾아가, 나라재단에 대한 협상 끝에

나라재단에 어울리지 않은, 나라호텔을 넘겨주고 나라재단을 받는 아윤이었다.

 

그러자 아버지가 아윤을 불러서 엄청나게 혼냈다.

 

“혼자 잘하고 있어서 간섭 안 했더니 지금 무슨 짓을 한 줄 알아?”

“나라호텔은 제가 사장으로 있는 유일한 곳이예요. 제 맘대로 할 수 있죠”

“너는 나중에 그룹을 이끌어갈 재목이었어! 하지만 지금의 선택으로 넌 그 자격을 잃었다.”

“뭐, 잘 하는 사람이 가지면 좋은 거죠. 저는 재단으로 만족할 게요”

 

어른들은 나라가 나라대학교가 아닌, 한국대에 들어가길 바랐다.

그런 성적이었고, 명예였으니까.

 

그런데 나라는 그러지 않았고 그룹 소속의 재단이 운영하는 나라대에 들어갔다.

그러면서 그룹의 지원을 받아내며 나라대의 위상을 엄청 끌어올렸다.

 

나라그룹은 이미 한국에서 당연히 No.1 이었고,

세계 무대에서 여러 분야를 다투고 있었다.

 

그런 그룹의 지원으로 대학교 순위 100위에도 들까 말까 했던 나라대학은 어느새 스카이 그룹과 맞먹는 대학교가 되었다.

 

이후에도 아윤은 나라그룹의 그룹사들을 돌며 많은 실적을 냈었던 이미 인정받은 그룹 오너가의 차세대 오너였다.

과거 왕조 시대로 따지면 촉망받는 세자와 같은 존재였다.

 

“지 멋대로인 성격! 너 그거 고쳐야 해!”

“이 성격 덕분에 성공한 걸요. 아버지가 물려주신 제 훌륭한 재산입니다!”

“한 마디를 안 져!”

“그렇게 가르치셨잖아요~ 절대로 지지 말라고!”

“나한텐 좀 져!”

“그럼 이겨보시던가요~”

 

부녀의 싸움, 아윤은 이미 승리를 알 고 있었다.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했다.

그건 세계 제일이라 불리는 나라그룹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도 할아버지를 이겨 먹었고, 아윤도 아버지를 이겨먹을 것이었다.

 

“그래서 재단 가지고 어떻게 하려고”

“세계 최고의 대학을 만들거예요,”

“한국 하버드, 옥스퍼드 뭐 그런?”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제부터 하버드가 미국의 나라대, 옥스퍼드가 영국의 나라대로 만들 생각입니다”

“그게 가능할 거 같아? 단순히 돈만 넣으면 되는 줄 아냐고? 그런 거라면 명예가 있는데 내가 했지! 그냥 돈 먹는 하마만 될 뿐이야!”

“네. 그게 아빠의 한계고, 저와의 차이죠. 저는 해낼 거예요~”

“너 진짜 누구 딸이 이렇게 말을 안들어”

“아빠 딸이죠~”

 

아윤은 나라그룹의 회장인 아버지의 회장실에서 나오며 메롱을 했다.

그런 아윤의 모습을 보며 나라그룹의 회장은 ‘아이고 골이야’라며 혀를 내둘렀다.

 

곧 아윤은 아버지에게 자리를 물러주고 쉬고 있는 할아버지를 찾아갔다.

자기 아들이자 아윤의 아버지를 이기지 못했던 할아버지,

 

“나도 그랬는데, 니 아비도 똑같겠지”

“할아버지~~ 손녀딸 좀 도와주실거죠?”

“그래, 필요할 때만 날 찾는 예쁘고 버릇없는 손녀야, 뭐가 필요 하느냐”

“버릇은 안 물러주셨고~ 실력만 물려주셨잖아요, 할아버지 잘못~, 그러니까 제가 필요한 건요!”

 

돈은 이미 아윤도 충분히 있었다. 세계로 재계순위를 따져도 1%안에 들어갈 아윤이었다.

나라 그룹의 모든 가족들이 들어가고도 남았을 레벨. 0.01%라면 또 모를까.

 

아윤이 할아버지를 찾은 이유는 인맥이었다.

할아버지는 나라 그룹 내에서도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사람이면서

그만큼 많은 인맥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전현직 대통령도 할아버지를 통해서라면 만날 수 있었다.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학문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캐스팅을 해내는 아윤이었다.

이 소식은 곧 대서특필하게 되었다.

정치계에 로비를 통해 법안도 발의하는 아윤이었다.

 

돈이라는 머니 치트키로 안되는 건 없다는 걸 제대로 보여주는 아윤이었다.

그런 아윤의 태도에 아빠만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엄마는 이모를 잃은 슬픔에서 빠져나오지 못했고

이모 아들만 나라호텔을 망치는 중이었다.

 

100개과 넘는 학과를 신설하고 그만큼 100명이 넘은 인재를 모집했다.

사상 초유로, 수능과 내신 등이 아니라

 

대학교수, 즉 학과장이 100% 책임지고 학생을 뽑았다.

이런 걸 뒷받침하는 법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결국 수능과 학위의 문제가 있었는데,

아윤은 약간의 편법으로 학위를 따는데는 문제가 없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정식대학교는 아닐 수도 있었는데

대학교의 주 과목은 정부에 요구에 응했고

나머지 학원을 바로 옆에 만드는 느낌으로 학과를 신설했다.

 

그러나 이 모든 걸 뭉쳐서 나라대학교로 불렀다.

직접 파보지 않는 사람들은 나라대와 나라학원이 분리되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곧 핵심 전공이 아니더라도 모두 대학교로 분류될 수 있게 노력하는 아윤이었다.

정말로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갔다.

 

많은 인재가 나라대로 오게 된 게 R&D 사업에 대한 무한투자였는데

이 부분은 처음에는 예산 까먹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나라전자나 나라전기 등 업체뿐만 아니라

다른 유망한 기업도 나라대와 협력을 하고 싶어했다.

 

연구시설에 들어가는 돈을 엄청나게 쏟아 부은 덕분이었다.

거기다, 나라대학교의 건설학과생들은 자신들이 직접 나라대의 확장에 관여하며

대학교 건물을 설계하고 건축할 수 있는 특권을 얻게 되었고

여기서 엄청난 노하우들을 실질적을 배우게 됐다.

 

나라대는 취업학교이면서 최고의 연구시설이자,

최고의 엔터테이너까지 겸비한 전무후무하며 유일무이한 교육그룹이 되어갔다.

 

나라그룹이라는 든든한 빽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나라대가 내건 100% 취업 보장, 나라 그룹의 소속이 된다는 메리트는 모든 대학 보다 더 크게 나라대의 입지를 상승시켰다.

 

나라병원이나 나라법인 등, 없는 게 없는 나라그룹이었고,

나라대학교 덕분에 오히려 덩치가 더 커졌다.

 

처음에는 돈 먹는 하마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나라재단은 나라그룹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이제 스카이그룹에 견주는 게 아니라 제일 좋은 대학교가 되었고

세계에서도 아윤이 공언한 것처럼 최고의 대학교가 되었다.

 

나라대학에서 불가능은 없었다.

그런 나라 대학을 졸업하면 바로 나라그룹의 일원이 되었다.

 

세계 최고의 그룹의 일원이 되는 세계 최고의 대학.

 

인공지능부터, 선박을 만드는 일, 건축 설계, 문학, 예술 등 전 분야의 최고가 되어가는 나라대학교였다.

 

그런 대학의 이사장으로 학생처럼 학교를 돌보는 아윤이었다.

그런 아윤에게 딱 하나 부족한 건 남편이었다.

 

이제는 남친을 만들 나이는 아득히 지났고,

30대가 지고, 40대가 된 아윤,

 

그러나 그녀의 외모는 아직도 20대와 견주어도 부족할 게 없는,

어디서 몰래 천도복숭아라도 훔쳐먹었는지

잠깐 화장을 안하고 출근하는 날이면 학생으로 오해 받고 번호를 따이는 아윤이었다.

 

“학생, 나 몰라?”

“에이, 선배님이세요? 너무 예쁘셔서 그러는데 번호 좀 주세요”

“나랑 나이차가 많이 날텐데”

“에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죠”

“몇학번이야?”

“저요? 저 이번 신입생인 25학번인데요?”

“음. 나는 05학번인데?”

“아, 선배~~ 그렇게 저한테 번호 주기가 싫어요? 저 보기보다 진국이예요~”

 

그런 남자 학생에게 자신의 신분증 앞자리를 보여주면

믿기 힘든 표정으로 본다. 그러다가 이사장을 맞이하러 온 직원들로 인해

넙죽 엎드려 죄송하다는 인사를 고 도망치기 일수였다.

 

학교 내에서는 아윤이 분명, 나라병원에서도 제일 좋은 시술을 받고

성형도 매년 한다는 소문이 돌 정도였다.

 

아윤은 그런 말을 무시하고,

어느새 명성도 세계 제일이 됐고 크기 자체도 세계에서 제일 큰 대학교가 된 나라대학교를 둘러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친다.

 

아예 임시적으로 실험하며 건물을 짓는 건축학과들의 활약상을 볼 때면,

현재 이 나라대에서부터 파생한 여러 건물들이 세계 주요건물인 걸 떠올리면

너무나 기분이 좋은 아윤이었다.

 

나라대에서 운영하는 수의학과와 동물학과를 위해 아예 마련하고 운영하는 동물원은

많은 사람들의 관광지도 하나다.

 

태릉선수촌 이상의 실력자들이 다니고 있는 운동학과들의 선수촌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아예 작은 나라를, 나라대학교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놓은 아윤이었다.

 

이제는 모든 학과가 정식 학과로 편성됐고

국가에서는 나라대 특별법까지 매년 만들어 갱신할 정도였다.

 

나라대 출신의 국회의원이 30%가 육박하니까.

당연한 결과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특혜만 받는 게 아니라,

이 나라(국가)를, 세계를 선도하고 있는 나라대였으니까.

 

모두가 아윤이라는 어떻게 보면 미친 사람의 도전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뿌듯한 마음을 가지고 나라대를 둘러보고 있는 아윤이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연못에 낚시를 하고 있는 학생들 발견했다.

 

우리학교의 수많은 학과중에 낚시학과도 있었나, 아니 있겠지 하면서

이 연못에 있는 물고기들이 얼마나 귀한 건데 하면서,

학과의 실험인가 하면서 다가가는데,

 

그는 자신에게 다가온 아윤을 보며.

 

“전 전화기가 없어요, 전화번호 없어요”

 

라는 말을 듣는다.

듣고 코웃음을 치는 아윤.

 

“아니, 학생이 무슨 전화기가 없어요? 그건 됐고 여기서 누가 낚시하라고 했어요?”

“낚시 하라고 한 사람은 없는데, 하지 말라고 하는 사람도 없어서요?”

 

아윤을 올려다보는 남 학생,

그때 아윤도 남자도 흠칫한다.

갑자기 학교 전체에 울려 퍼지는 음악이 봄을 알리는 것 같았다.

 

하늘에서 향기를 뿌리는 건지,

덜컥 일어서는 남학생. 아윤은 일어난 그를 여전히 바라본다.

 

“저기, 번호 좀 주실 래요?”

“어…네 제 번호는”

 

아윤은 자기도 모르게 번호를 알려준다.

그러다 문득.

 

“나 나이가 많은데. 그쪽 몇살이에요?”

“저, 올해 스무살인데요”

“난 딱 두 배”

“음. 그렇군요. 그러면 저 밥 좀 사주세요”

 

그때, 낚시줄이 파드득 떨리는데.

 

“어, 저기, 낚시..가 성공한 거 같은데”

“괜찮습니다. 뭐 좋아하세요? 사주실 거죠?”

“어..”

 

아윤은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아무 말 못한다.

번호를 따여 본 적은 셀 수 없이 많은데

이처럼 뭘 해야할 지 아무것도 모르겠는 건 처음이었다.

 

“일단 저 낚시부터..”

“아 이게 중요한 거면 네..”

 

남자는 낚시대를 잡다가 바로 연못에 빠져버린다.

깜짝 놀란 남자는 허우적 되다가 수영으로 빠져나오는데

 

아윤은 전부 젖어버린 남자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어이없게 웃어본 게 언젠지 싶을 정도였다.

 

“아니, 이 꼴이 뭐에요”

“그러게요, 천사를 봐버려서… 그런데 제 꼴은 좀 우습죠?”

“뭐 먹고 싶어요?”

“저요? 저는 천사님과 함께 라면,,, 뭐든 맛있을 거 같습니다.”

“그래요? 그럼 우리 식품영양학과생들이 직접 만드는 학식 먹을래요?”

“좋은 생각이네요, 근데 성함이..”

“저요? 저는 권아윤입니다”

“아. 얼굴처럼 예쁜 이름이시네요”

“네? 하하. 나 누군지 모르는거죠?”

“지금까지 물랐지만, 이제부터 알아가면 되는 거 아닌가요?”

“재밌네, 그래 좋아요. 알아가보죠. 우선 옷부터 말려야 겠는데요?”

“좋습니다. 좋은, 의견이세요”

 

어색하면서도 두근거리는 두 사람이었다.

그렇게 아윤은 자신의 새로운 목표물을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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