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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지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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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손그림

제목: 행복지수 255%

 

그림은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했다.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집안사정으로 인해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 공부만 열심히 해서 대한대학교 보다 조금 밑이라는 민국대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대학 대학교는 천재로 유명한 ‘현규’ 때문에 수석이 안됐고 민국대학교는 수석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거기다 민국대학교는 졸업 때까지 100% 장학금은 물론이고 기숙사도 호텔급 대우를 약속했다. 라이벌인 대한 민국 전에서 계속 패배하고 있었다. 지난해 우승자가 앞에 나오는 ‘대민’ 이냐 ‘민대’ 전이에서는 6년째 대민전이었다. 

 

민국대에 수석으로 입학한 그림은 처음으로 부모의 보호를 벗어난 ‘자유’를 느낀다. 그곳에서 웹툰을 보다가 만화 동아리에 들어가 오랜만에 그림을 그리게 된다. 클래스는 영원하다고 했던가 꽤 잘 그리는 그림이었다. 그림은 그렇게 자유학과에서 부모님의 눈을 속이기 위해 의과 법과 등을 준비하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도 계속 그렸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이유로 의대로 가는데, 수술실력도 좋지만 멘탈이 약했던 그림은 정신과로 전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그림과 더불어 그림치료 같은 걸 하게 된다. 

 

대학시절 투입하게 된 실습에서 자살을 하려던 군인과의 대화는 그녀에게는 큰 충격이었다. 그런데 자신의 그림을 보고 처음으로 다시 살고 싶다고 말한 아직 사회의 발도 내밀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용사(병사)를 보고, 그림은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의사가 된다고 행복해질까? 그리고 그 용사(병사)는 자신이 피했던 현규의 동생 현석이었다. 현규는 전국 모의 고사 실습 때 고등학생 때 처음 만났다. 그야말로 살아 있는 로봇 같은 존재였었다. 근데 현규도 그림을 좋아했다. 

 

“나도 그림 좋아해.”

 

처음에는 자기한테 고백한 줄 알았는데, 그 그림이 아니라, 그리는 그림을 말한 거였고, 현규는 부모님이 모두 법조계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법대와 로스쿨 진학을 목표로 판사가 되는 걸 꿈꾸게 된다. 

 

그런 집안의 아들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군대로 도피를 했는데, 그 군대에서도 멘탈이 무너져 자살을 시도했고 그린캠프로 오게 돼 ‘정신과’ 실습을 나온 그림과 만나게 된 거다. 그리고 비밀을 알아냈다. 현규는 다른 이름으로 이미 웹툰을 연재중이라고 형제만의 비밀이었는데 그림이 우연히 알게 된 것이었다. 

 

“사는 게 다 힘들구나”

 

잘 사는 집도, 잘 못사는 집도, 더 살려고 힘든 현실이 참 냉혹했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야지 생각하는 그림은, 꼭 의사를 해야만 하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림만 그리고 싶었던 그림이었다. 하지만 당장 자신만 믿고 있는 가족을 외면할 수도 없어서 이리저리 고민만 하는 그림이었다. 

 

이럴 때 누가 길을 알려줬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알려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자신도 현규처럼 몰래 그림을 그려 공모전이든 투고든 해보는 그림이었다. 그림은 좋은데, 스토리가 좀. 혹시 이 그림은 어떠세요? 19금 그림도 괜찮아요? 자신이 그리고 싶은 그림이 아니라 다른 제안을 해오는 제작사들 때문에 그림은 더 이상 투고도 하지 않게 됐다. 

 

그냥 그리고 싶은 그림을 자기 SNS에 올릴 뿐이었다. 그런데 세상에 이상한 전염병이 터진다. 처음에는 그냥 세상이 힘드니까, 그냥 어려우니까 그런 건 줄 알았는데 정말로 큰 전염병이었다.

 

감기처럼 빠르게, 그리고 느리게 퍼지는 병이었다. 이 병균을 처음 발견하고 진단됐다. ‘울감’ 이라는 이름으로 우울감기였으나, 이 병은 신체의 성장을 멈추게 하고 퇴행하게 만드는 강력한 바이러스였다. 즉 그냥 두면 죽는다. 자살까진 아니나 어느 순간 숨을 쉬는 것마저 멈춰버리는 마비라기보단 자연사한 느낌처럼 죽는 병이었다. 치매와 비슷한 느낌으로 뇌세포가 죽는 게 치매라면 뇌세포가 일을 멈추는 게 울감의 병 증세였다. 밥을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숨을 쉬는 것 마저 모든 걸 멈추는 병이었다. 

 

울감을 치료하기 위해 백신이 만들어지는데, 백신을 먹어도 곧장 회복되는 게 아니라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전염성이 강하고 감기처럼 기침이나 증세도 없이 그냥 쉬고 싶은 건지 울감 인지 헷갈리는 정도였다. 차라리 자살증세라도 있으면 바로 치료에 들어가면 되지만 말 그대로 이미 걸린 상태에서는 무기력과 비슷한 증세로 세포가 활동을 멈추고, 그 멈춘 활동 기간에 제대로 산소 공급이라던지 이런 부분에 대한 요소 때문에 죽는 거였다. 

 

그림은 어떻게든 이 울감을 이겨내기 위해서 많은 실험과 노력을 했는데. 자신은 백신을 맞아서 강한 줄 알았는데 울감에 대한 내성이 몸에서 발견되었다. 자신이 직접 만들어 쓰던 물감이 치료약에 효과적인 걸 발견한 그림이었다. 끊임없이 그림을 그렸던 게 도움이 됐다. 

 

그림은 곧 이 사실을 논문으로 발표하고 자신이 직접 만든 물감의 요소로 치료제 개발을 서둘렀다. 원래 그림쟁이들은 자신의 그림의 색체를 위해 직접 물감을 만들어 쓴다는 말을 듣고 그림도 이것저것 어렸을 때부터 시도하고 만들었던 것이었다. 

 

어떻게 보면 그림의 비밀을 세상을 위해서 공개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그때 사람들은 그림에게 감사함을 표하고 그림에게 원하는 게 무엇이냐는 제약회사의 말에 그림의 전시회를 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회사는 특별히 그림을 위한 물감, 제약물품을 만들어주었고 그림은 그 물감으로 그림을 그렸다. 

 

사람들의 행복도를 다시 되찾아주는 이야기였다. 사람들의 이야기, 자신의 이야기를 그리며 전시회를 준비하고, 그림은 전시회 제목을 고민하다 행복지수 100%, 라고 지었는데 현석이 찾아와 100%는 부족하다고, 누나 덕분에 자신이 가고자 하는 길을 가게 됐다고 감사함을 표시하는 현석이었다. 현석은 자신의 업계에서는 최고의 숫자가 100이 아닌 255라고, 전시회 이름을 행복지수 255%로 하자고 제안했고 그림은 이를 받아들였다. 

 

울감의 치료제로 쓰인 약물을 통해 만들어진 물감으로 만든, 사람들을 구하는 전시회, 행복지수 255%가 한국을 시작으로 세계로 퍼져가며, ‘그림’의 전시는 세상을 구하는 전시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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