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준호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이준
제목: 여기 왕이 있다고 전해라 (여왕전)
-가상역사극
: 여성이 왕이 되는 세계의 입헌군주국 이야기
이준은 현 임금의 아들이지만 왕위를 꿈꿨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해 ‘여자로 태어났으면’ 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왕의 재목이나 남자인 이유로 왕위 계승 서열이 6위다.
그러나 누나들이 모두 왕위에 관심이 없고,
자신 보다 동생인 이희만이 왕을 꿈꾸고 있었다.
“오라버니, 왕이 되고싶나요?”
“되고 싶다 해서 된다면 난 이미 왕이다”
어렸을 적부터 왕위에 대한 관심을 숨기지 않았던 이준이었지만
그런 이준을 세상은 가여워할 뿐이었다.
이준은 그래서 어렸을 적부터 남들이 자신을 다 무시할 때부터
자신이 왕위에 설 수 있는 계획을 짰다.
그리고 계속 왕을 논하는 이준을 벌하러,
해외 귀양살이를 보낸 왕에게 스무 살이 되자마자
허락도 없이 한국으로 돌아온다.
타이밍이 참 기가 막힌 게, 총선 때였다.
그리고 이준은 총선에 출마한다.
로열로더 국회의원이란 말은 세간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로열 패밀리의 국회 출마는 금지된 적은 없지만 없었던 일입니다. 금기사항까진 아니지만 이를 어기게 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님, 기자님이 질문하셨지만 웃기지 않습니까? 금기 사항이 아닌데, 그걸 깨고 말고가 어딨습니까?”
사람들의 공격에 이준은 공격으로 방어했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이라는 옛말을 아주 잘 실천하는 이준이었다.
“그렇다면,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신 이유가 무엇입니까?”
“모든 국회의원이 다 똑같지 않겠습니까? 나라를 위해서죠”
이준은 곧 왕가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다.
거의 버려둔 자식과 비슷한 이준이기에 임금은 이준이 뭘 하든 가만히 두었다.
신경 쓰지 않은 것이었다.
오죽하면 국회의원들이 임금에게 임명식을 받는 날이
이준이 한국으로 와 어머니를 처음 뵙는 날이었다.
“의거대군, 오랜만이구나”
‘의거’ 대군, 이준이 어머니에게 스스로 칭한 대군의 칭호였다.
뜻이 큰 사람이 되겠다는 이유였고 반대할 이유가 없었기에 이를 허한 임금이었다.
“어머니, 아니 폐하, 오랜만입니다.”
허락도 받지 않고 한국에 귀국했기 때문에 문안을 거부한 임금이었다.
“너는 어찌 말을 시작한 이후 내 속만 썩이는 거지?”
기자들이 즐비했지만 본심을 숨기지 않는 임금이었다.
어차피 나갈 수 없는 말들이었을 테니까.
하지만 의거대군 이준은 이를 생방송하고 있었다.
생방 도중 꾸지람을 듣는 이준이었다.
이준은 곧 헌법을 개헌해 남자도 왕위를 계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왕위 계승에 대한 부분은 헌법에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
명시된 부분은 그저 ‘적법한 왕이 탄생하면 헌법은 이를 뒷받침한다’ 라고 했는데
적법에 대한 논의를 통해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그때부터 이준은 소수파가 되어 국회의원들과도 충돌이 일어났다.
왕당파와 더불어 반왕파들이 원래 크게 싸웠는데
이준은 여기서 반왕파의 도움을 받는 왕족 국회의원이 되었다.
이준은 계속해서 임금의 심경을 거슬리게 만드는 법안을 발의한다.
모두 저지당하나 언론의 중심에 서는 데는 성공한다.
이제는 이준이 또 어떻게 왕을 건드릴까가 사라들의 술자리 주제가 되기도 했다.
다음 총선에서는 공천에서 제외되나 탈당을 선언하고
스스로 당을 만들어 생존해오기까지 한다.
직접 개표를 지켜보면서 부정선거가 있는지 없는지를
왕족 출신이 앞장서서 보여주니 국민들에겐 재밌을 수밖에 없는 요소였다.
2선 국회의원이 되자 이제야 말할 급이 됐다고 여겼는지
왕이 직접 공식적으로 이준을 불렀다.
그냥 어미로 아들을 부르면 될 텐데,
그렇게는 하지 않았다.
절대로 엄마로서, 왕자인 이준을 만나는 것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는 것이었다.
슬슬 이준 정도면 왕 할 만도 하지 않아?
왕은 그렇고, 총리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최초의 남성총리, 그것도 왕족이? 근데 총리가 되면 왕도 되는 거 아니야?
라는 말은 나올 게 뻔했다.
오랜만에 자신의 어머니이자,
이 나라의 어머니이자 아버지이신 왕을 보러 온 이준.
“강령하오십니까, 폐하”
“그래, 이번에도 그 잘난 카메라도 함께 왔느냐?”
“제 지지도에 있어서 빼놓지 않아야 하는 일이죠”
“잠시 끄고, 모두 물거라라 해라”
생방송 도중이었다.
임금의 저 말 하나하나가 내일 어떻게 해석되어 뉴스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정치의 신이라 불리는 현재 임금이 그러자,
이미 댓글창은 난리가 난 상황이었다.
이준 이외에 모두 물러가고 왕과 둘이 남게 편전.
임금이 내려와 이준의 얼굴을 만진다.
이게 얼마만인지, 근 20년 만인 듯한 느낌이었다.
“폐..하.”
“준아. 이 정도면 됐지 않느냐?”
자신이 낳은 자식인데 어찌 아프지 않으랴
깨물어 아프지 않은 손가락이 없다 했다.
“어머니..”
“너도 내 자식이다. 그러나 나는 왕이다”
“저도 어머니의 자식입니다”
“그래, 너도 내 자식이지”
“임금의 자격은 임금의 자식인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어찌..”
결국 오랜만의 모자의 대화는 아무런 소득 없이 끝났다.
그러한 사실을 모르는 대중은 두 사람의 대화에 엄청난 소설을 써갔다.
이준과 임금이 저렇게 대화를 한 것이 사상최초다. 20년만이다.
둘이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준이 뺨을 맞았다 등
여러 소문이 온라인상을 뒤집고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온갖 자리에서 소문이 돌았다.
그 와중에 이준을 찾아온 동생,
“오빠, 왕위는 포기하고, 나랑 같이 편 먹자”
“너는 왕위 계승 서열 나보다 낮아”
“그거야 아직까진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여자인 내가 더 높지”
“내가 너랑 편 먹어서 뭐해? 국서라도 돼? 말이 되는 소리를 해”
“뭐 오빠 정도면 내 남편감으로 괜찮지, 신분 깨끗하지 얼굴 잘생겼지, 몸도 좋아. 하지만 우린 한 피를 나눈 남매인데 생각이 너무 불순한데?”
“그러니까 내가 헛소리 하지 말고 가라고 하잖아”
“내가 총리 시켜줄 게, 그리고 나랏일도 오빠 맘대로 다 해~ 나는 그냥 왕만 되면 돼!”
“멍멍, 그만 좀 짖어라, 쪼옴~”
“생각 바뀌면 연락하고~~”
누나와 여동생들 사이에선 왕위 계승을 위한 싸움이 한참중이다.
아직 태자를 임명하지 않은 임금의 탓도 컸다.
태자의 임명은 유일하게 국회를 거쳐야하는 왕실의 일이기 때문에
아직 의견이 하나로 일치 되지 않은 왕실에서는 쉽게 전할 수 없는 문제다.
국회와 왕실에서의 사이가 좋으면 일사천리로 통과 되겠으나
지금 국회는 왕실의 자손인 ‘이준’ 때문에 왕실과 사이가 좋다고 할 수 없었다.
모두 이준 때문이었다.
“이 조국의 나날들이 위태위태하구나”
이준은 어떻게 든 왕이 되겠다 생각했다.
어머니와 누나들의 견제로 자신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지만,
21석이나 가진 정당을 이끄는 이준이었다.
비록 국회의원 수 500자리 중 하나였지만.
9석만 더 차지하면 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있었다.
자신이 가장 어려워하고,
사실상 이 사람이 왕이 되겠다 선언하면 방법이 없는
첫째누나 이서가 이준을 찾아온다.
“누님”
이서는 성균관대학교 총장으로 열심히 연구중이다.
이준도 남매 중에 자신보다 위의 능력으로는 이서 밖에 없다고 본다.
“너 그렇게 왕이 되고싶어?”
이준이 왕위에 욕심을 내는 것도,
이서가 왕위를 포기 선언했기 때문이다.
비록 어머니의 강압으로 인해 언론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자료였지만.
“저는 누나가 제 기저기를 갈아줄 시절부터 한 번도 바뀌지 않은 꿈이 있습니다.”
“그래, 넌 애기 때부터 그랬지, 돌잔치에 옥새가 있었음 옥새부터 잡았을 애라고 소문이 자자했어”
“그래서 꼭 왕이 될 거예요”
“왜 그렇게 왕이 되고 싶어?”
이준은 이서 앞에서 밤이 새도록 자신이 왕이 되서 하고싶은 일에 대해서 얘기했다.
아침 노을이 두 사람을 비출 때서야 이서가 박수를 치며 그만 잘 들었다. 됐다라고 하자
두 사람의 대화가 겨우 끝날 수 있었다.
“(피곤한 채로) 그래, 멋진 생각이네, 근데 뭐 왕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도 있어보이긴 하지만 대부분 총리 정도만 되도,, 아니 국회에서도 할 수 있을 것도 같은데?”
“에이, 누님, 제가 하는 말 지금까지 헛으로 들었어요? 그러니까 왕이 되어야만”
“그래, 그래 알았어. 그러면 기자회견부터 하자”
“회견이요? 그거 수없이 했죠.”
“내가 너를 공식적으로 지지할 게”
이서가 왕이 안되겠단 소리가 아니라 이준을 왕위로 밀어준다는 얘기는,
차원이 다른 얘기였다.
어쩌면 세녀(자)가 되었어야 할
차기 왕위 계승 서열 1위의 말이었으니까.
사실상 용언(절대로 지켜져야 하는 왕-국가의 명령)과 다름이 없었다.
“누님..?”
“대신 너도 날 도와라”
“네..?”
“나 결혼할꺼야”
“…? 그게 뭐요?”
설마 동생처럼 나랑 결혼한다 뭐 이런 건가..?
자매가 쌍으로 미친 건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쳐가는 이준이었다.
“나 레즈거든”
“네?”
“이것도 입법으로 통과시켜줘, 니가 왕으로 승인해주고”
이준은 생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을 포함해서
아무리, 아무리 생각해도 우리 가족 중에 정상은 없다. (나 빼고)
그렇게 이준은 이서와 동행하며
자신의 왕위에 대한 도전을 본격적으로 궤도에 올려놓는다.
거대한 적들을 무찌르고
최종적으로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
그 날까지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이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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