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을 떠올리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유재석을 떠올리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석유재
제목: 인피니티 런
예언을 거둬들이는 자.
정확히 말하면 예언을 아는 자를 제거하는 일이었다.
이들을 모아 ‘프로페시’ 라고 불렀다.
유재는 프로페시 중에서도 뛰어나기로 유명했다.
너무 뛰어난 활약 덕분에 석느님이라는 칭호까지 생겼을 정도였다.
아직도 현역에서 뛰고 있는 프로페시였다.
“선배는 안 무서워요?”
유재를 따라다니는 후배들은
유재가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하면
그 말을 믿는 수준을 넘어 실제로 팥으로 메주를 만들어 올 지경이었다.
“일하는 건데, 무서운 건 참아야지”
보통 한 팀은 2~3명이서 움직인다.
너무 많은 인원들이 몰려다니는 건 눈에 띄는 행위였기 때문이다.
유재는 잔 정이 많아서
가끔 예언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 할 때는
일부로 놓아준 적도 많았다.
물론 이를 아는 이들은 없었다.
놓아준 이들보다 제거한 이들이 훨씬 많으니까.
그러다 프로페시가 모아들인 예언서가 사라지는 상황이 벌어진다.
프로페시가 아니면 출입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내부에 스파이가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당시 예언을 들은 자를 제거하러 떠난 유재팀과
몇 명 팀을 제외하고 밖으로 출입 자체를 금지했다.
그리고 내부의 인원들에게 긴급 소환명령이 떨어진다.
“선배, 지금 당장 복귀 하라는데요?”
“임무 마치고 돌아간다고 해”
“바로 오래요. 지금 당장!”
눈앞에 예언을 퍼트리는 자가 있는데
이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었다.
“둘은 먼저 복귀하고 있어, 나는 임무를 마치고 간다”
두 사람을 먼저 보낸 유재는,
곧장 예언을 퍼트리며 싱글벙글 웃는 자가
사람들과 떨어질 것을 기다리려고 했지만
몰래 찾아가 약을 주입하고 사라진다.
어쩌면 성급한 판단일 수도 있었지만
임무에 실패하는 것보단 나았다.
그리고 곧장 먼저 보낸 팀에 합류한다.
“결국 선배도 포기하셧네요”
“제거 완료라고 보고해”
“허, 정말요? 대단한데요?’
팀이 본부로 도착했을 때,
우리 중에 스파이가 있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두 팀이 복귀하지 않았기에
만약 이들 중에 스파이가 있다면
전 프로페시가 이들을 쫓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이런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채
무작정 수사를 진행하던 상부에게 반발을 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때 유재가 나서서 이들을 진정시켰다.
유재와 라이벌로 유명했던 강동호도 유재를 도와 사람들을 진정시켰다.
“자자, 여러분 우선 진정하시고, 본부도 이 일에 얼마나 막중한지 책임 있게 행동했을 겁니다.”
“맞습니다. 우선은 상황을 지켜보고”
그렇게 상부와 소통을 시도한 유재 덕분에
상부는 유재와 동호를 믿고 두 사람에 우선 상황을 설명해주었다.
프로페시의 임무는 예언을 묻어 두는 일.
세어나가지 않게 하는 일이었는데,
그런 예언을 기록한 예언서가 통째로 사라졌으니
당장 범인을 잡아야 했다.
유재도 일의 심각성을 느끼고 각 간부들을 소집했다.
현재 상황에서 한 팀을 빼고 모두 복귀를 한 상황이다.
만약, 그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들 중에 범인이 있을 확률이 높았다.
한 팀의 도착 예정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으면
바로 출발할 수 있게 전원을 대기하기로 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부에서도
예언서를 가져간 범인이 아직 있을 수도 있으니
경계를 푸는 일은 없도록 조치하는 프로페시였다.
시간이 지나도 복귀하지 않는 팀.
그들 중에 범인이 있는 게 분명했다.
전 대원이 한 팀을 잡기 위해 출전했다.
그들이 제거하기로 한 예언과 관련된 인물을 찾아 나선다.
이렇게 50명이 넘는 인원이 모두 출동한 건
프로페시가 운용되고 난 후 최초의 일이었다.
그만큼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난 것이었다.
타깃이 제거되지 않고 살아있는 걸 확인한다.
임무 도중 귀환 명령이 떨어졌으니
타깃이 제거되지 않을 가능성은 높았다.
타깃 제거반으로 나뉘어 타깃을 제거하려고 할 때
어떻게 알았는지 타깃이 눈치채고 도망간다.
이들은 단순한 범죄를 처벌하는 게 아니라
국가에도 소속되지 않은 범지구적 조직이었다.
그래서 미리 대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한데
타깃은 마치 프로페시든 아니면 누구든
자신을 제거하러 올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보였다.
유재의 활약으로 결국 타깃을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프로페시.
“왜 날 죽이려는 거야!!”
타깃은 잔뜩 쫄아서 프로페시에게 소리쳤다.
“알아선 안 되는 것을 알게 된 무게감이지”
유재는 직접 타깃의 목을 그었고 그를 제거했다.
이렇게 타깃을 제거한다고 해서 타깃이 바꿔 놓은 미래가 바뀌지는 않는다.
하지만 늦어질수록 예상하지 못할 미래가 온다.
예언이 예정대로 흘러가게 두는 것이
프로페시가 하는 임무 중 하나였다.
프로페시의 첫 창시자는 미래에서 왔다고 했다.
예언대로 뒀으면 세계가 멸망하지 않았을 거라고 한다.
‘누군가 세계가 멸망하는 예언을 하면요?’ 라는 질문에,
그런 예언은 없습니다. 라는 모호한 대답만 있었을 뿐이지만
“선배, 저는 가끔 우리가 옳은 일을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이들은 자신 왜 이런 일을 하게 됐는지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곤 했다.
이는 유재역시 마찬가지였다.
“잃어버린 게 아니라 잊은 거지. 예언을 알게 됐을 때, 그걸 안다는 이유로 사람이 죽어야 하는 걸까? 라는 질문에, 내 개인적인 대답은 노다. 그런데도 이 일을 왜 하냐? 그건 해야하는 일이기 때문에 하는거야, 즐겁자고 하는 게 아니라”
“노라면서, 왜 해야 하는 일이죠?”
프로페시는 예언을 아는 자들은 제거를 하지만,
정작 그 예언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사과가 나무에서 떨어진다. 이런 예언 정도는 그낭 지나쳐도 돼”
“그쵸.”
“이미 한 번 봄을 겪어 본 사람이 사과는 가을에 떨어진다. 라고 말하는 것도 봄이 반복되면 그냥 지나쳐도 되고”
“그.. 렇죠?”
“하지만, 단 한 번도 가을을 겪어 본 적 없는 사람이, 아직 꽃도 안 핀 나무를 보며 저건 사과나무다! 저기서 과일이 날 거고 가을 쯤에 떨어 질 것이다! 라고 말하는 건 문제가 된다.”
“왜죠..? 다른 사람들이 이제 하던 일을 멈추고 다 사과나무만 기다리려나?”
“정답이다. 우리의 미래는 그런 경우로 멸망했다고 한다”
“아… 잘은 이해가 안 되지만… 얼핏 이해가 되네요”
“그리고 그 미래에서 일어나는 일이 적힌 게 지금 사라진 예언서야”
깜짝 놀란 눈으로 유재를 보는 수광.
“예언서가 없어졌어요?”
“아직 못 들었구나. 그래”
“그래서 다 귀환하라고 했고, 지금 쫓고 있는 게!”
“맞아”
수광은 이해했다는 표정을 짓고 휴식을 멈추고
갑자기 일에 열중하기 시작했다.
그런 수광을 보며 싱긋 웃어보는 유재였다.
곧 유재도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털고 수색을 시작했다.
그러다 귀환하지 않은 팀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서둘러 이동하는데, 놀라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그들은 제거된 것이었다.
사살된 채 발견된 미귀환팀.
시체의 상황을 봐서는 귀환 명령을 받았을 때거나
그전쯤으로 추측되는 시간대였다.
“함정이다!”
프로페시는 서둘러 본부로 귀환하는데
본부는 이미 불타고 없어졌다.
그리고 예언서가 세상에 공개되었다.
사람들은 쉽게 믿지 않았지만,
예언서에 적힌 과거의 행실이 진짜다라는 게 퍼졌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거죠?”
예언을 아는 자들을 제거하는 게
프로페시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대 다수가 예언을 알게 되었다.
그럼 모두를 제거해야 하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었다.
“일이 생각보다 잘 풀렸습니다.”
“잘 풀리다니?”
유재의 앞에 나타난 동호,
그가 예언서를 가져간 범인이었다.
“왜, 우리를 배신한거지?”
“배신이라뇨. 살려드린 거죠”
동호의 말대로라면,
프로페시는 모두 죽는다.
그런 부분이 예언서에 적혀 있었다.
‘예언을 아는 모든 이가 죽는다 라는 부분.
그런데 그 예언은 프로페시라면 모두가 아는 구절이었다.
“이렇게 해야, 우리가 살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 납득이 되지 않는 유재였다.
“우리가 무엇 때문에 이런 희생을 치러왔는데. “
“살아야! 되잖아요!”
동호는 자신 때문에 우리가 살아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때 프로페시 중에서도 IT 전문가 아이가 유재를 찾아왔다.
“다행히 예언이 사방으로 퍼지는 건 막았습니다.”
“그게 무슨?”
예언서에는 이미 이런 상황이 적혀 있었고
수십년 후를 대비해 아이에게는 이 상황을 대비하라는 임무가 있었다.
“예언서에 그런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안거지?”
동호가 당황했다.
아이의 활약으로 전세계 방송으로 전파된 줄 알았던 방송은 눈속임이었다.
즉, 현재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예언을 들은 사람은 없었다.
결국 이 자리에서 예언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 죽겠지만.
“어차피 우린 다 죽게 되겠군”
동호는 예언이 사실이라면,
결국 우리만 헛고생하며 죽는다고 화를 냈다.
그런 동호에게 자신이 이 예언을 알게 된 건,
그 예언서를 만들게 한 장본인.
예언가를 만나고 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놀란 동호가 싸움을 걸었고
모두 당황한 사이에 동호에게 붙잡힌 아이,
그 예언가가 어딨는지 누군지 말하라고 한다.
일단 목부터 놓으라고 말하는 아이.
그런 아이의 목을 더 조르는 동호였다.
“이제 그만하고 포기해, 너도 알잖아. 너 혼자서 우리 모두를 상대하는 건 벅차!”
“살려고 하는 게 죄야? 죄냐고!”
유재는 전투력으로는 동호를 당해낼 수 없다고 판단하지만
지금은 다수의 프로페시가 동호를 둘러싸고 있었다
승산은 충분히 있었고 어쩌면 제압도 가능했다.
다수의 희생이 있겠지만.
“걱정마라”
그때, 평범한 할아버지가 옷깃을 펄럭이며 나타났다.
이규였다. 프포페시 상부에서도 핵심인물이었다.
“동호, 그만 포박을 풀어라.”
“난 살고 싶을 뿐이야!”
유재는 이규라고 해도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무슨 작전이라도 있으십니까?”
“작전? 언제부터 내가 그런 걸 짰다고, 그냥 부딪쳐 보는 거야”
이규와, 유재. 그리고 다른 프로페시들의 활약으로
동호를 제압할 수 있었지만 아이는 동호에게 당해 정신을 잃었다.
그들은 동호를 제압하고 나서야
동호도 최종 보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동호에게 곧 죽는다는 공포심을 심어주고
자신의 뜻대로 움직인 자가 있었다.
“동호 팀장을 움직인 자가 누굴까요”
“우리 내부의 사람일지도 모르지”
아직 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프로페시였다.
“예언서는..”
“되찾아야지..”
세상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프로페시는 일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예언이 퍼지지 않는 선에서 가 아니라
예언 자체를 되 찾아야 했다.
누구인지도 모르는 범인으로부터.
아이가 깨어나면 예언가부터 찾아 나설 프로페시였다.
곧 깨어난 아이에 의해서
예언가를 만나러 온 프로페시.
그곳에서 유재는 어이없는 예언을 듣는다.
모두가 오.. 했지만,
정작 본인은 에잇. 하고 넘어가는 그런 예언이었다.
좋을 수도 있고, 안 좋을 수도 있는.
유재는 사랑하는 사람, 운명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자신의 손으로 그자를 죽이게 된다.
만약 죽이지 못하면 그 자의 손에 죽으리라.
라는 예언부터 하고 보는 예언가,
아직 이름도 교환하지 않고
유재의 이름을 말하는 예언가였다.
다른 사람들은 자신에 대한 예언은 없냐는 질문에
없다고 돌아가라고 말하는데,
예언가는 예언서에 대해서 묻는데
자기는 그걸 쓴 기억도 없고
지금 말한 내용도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할 뿐이었다.
하지만 사진을 보며 글씨체를 보면 자기 글씨체가 맞다고
내 다이어리 훔쳐간 놈들이 니놈들이냐며 혼을 내는데
정작 이들도 도둑맞았단 소리를 듣고 멍청한 놈들이란 말만 들을뿐이었다.
이들은 슬슬 걱정하기 시작했다.
‘예언을 들은 이들은 모두 죽는다.’
결국 사람이 죽는 건 맞지만,
어떻게 죽게 되는 걸까.
유재는, 저 예언가의 말대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죽게 되는 걸까 라는 두려움에 쌓인다.
그럼에도 자신의 책임을 다하려는 유재였다.
예언을 거둬들이는 임무, 프로페시의 임무를 다하려는 유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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