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설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최진설
제목: 독립 설계
“풍전등화의 위기에서 극복할 수 있다면 무슨 수라도 써야 하지 않겠어요?”
진설은 임금의 개혁으로 양민 출신인데도 불구하고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아 외국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가족들이 모두 걱정했다. 아직 어린 진설이었기에 걱정이 많았다. 거기다 남자 아이가 아닌 여자로 태어났으니 더욱 걱정이었다.
“진설아, 너 아니어도 이 나라에 훌륭한 인재는 많다”
“그 인재들 지금 뭐하고 있나요”
진설은 자신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 고종의 개혁 속에 수많은 희생이 오고 갔다. 그럼에도 지금 나라는 일본 제국의 손아귀에서 놀아나고 있었다.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은 기세가 등등한 채로 조선을 본격적으로 파먹기 시작했다.
“청나라에서도 실패한 개혁을 일본은 어떻게 성공했는지 배워야합니다. 그리고 나서 실제로 해외의 나라들을 돌아보고 일본이 자국 것을 지키면서도 어찌 저렇게 개혁을 성공해 대국이었던 청나라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는지 알아야 합니다.”
당시 조선은 일본의 손아귀에 막 떨어진 참이었다. 그전에는 대국 청의 그림자, 이홍립이 조선을 자신의 부활의 신호탄으로 쓰기위한 도구로 이용하려 했었다. 그러나 그런 야욕이 일본에 의해서 저지당했다. 조선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라 할 수 없었다.
대한제국이 선포되기 몇 년 전이었다. 조선은 이대로 라면 얼마 안 가 강제로 병합이라던지 합병을 당할 수 있을지도 모른 다는 게 각계의 지식인들의 걱정이었다.
진설의 아버지도 그런 걱정을 하면서 농민운동 때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조선의 계몽을 어찌 이끌 것인가, 앞으로는 황제가 이끌지만 그 안에 반하는 세력들을 어떻게 무찌르고 이를 지속하여 확대할 것인가 고민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유학자도 아니고, 양반도 아닌 그냥 양인이었고 장사치일 뿐이었다. 그러나 무엇을 팔아야 하는 지 감이 좋아서 청나라의 정보도, 일본의 정보도, 러시아에게도 미국에게도, 그리고 프랑스 등 열강 국에서 물건을 팔면서도 정보를 얻어와 다른 나라에게는 서로 팔고, 조선의 계몽주의자들에게는 교육 자료로 만들어 넘겨주던 일을 했다.
그런 일을 옆에서 돕던 진설이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번역가 없이 여러 나라 말을 배우게 되고 일찍 깨우치게 되었다.
“나랏일은 윗사람들이 알아서 할 건데, 어찌 이제 스물도 안된 네가 생각하냐.”
“아버지는 그럼 윗 어른이 아닌데 어찌 그런 작업들을 하신겁니까”
얼마전에는 아버지가 몰래 후원을 하던 독립신문사가 황제에 의해서 강제로 해산됐다. 독립협회가 운영하던 신문사였는데 신문의 초고에 외국의 사례를 들며 ‘입헌군주국’을 주장하다가 강제로 해산당하게 된 것이었다.
당시 이 일을 강력하게 주장하던 사람이 ‘일당’이라는 자였는데 조선의 개혁을 주도하던 사람이었지만 이번 일로 좌천당했다고 한다.
“나는, 나라가 그냥 걱정되고, 들리는 귀가 많으니까 이를 그래도 하나의 입으로 다시 전달하려던 것뿐이다”
“그럼 그 아비에 그 딸인거죠 뭐”
어렸을 때부터 자기 이상으로 총명했던 딸을 이길 수 없었던 아버지였다. 나라의 개혁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도 추천으로 하여 알려준 것이 아니라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진설이 알아서 신청하고 합격하게 되었다.
“그런데, 남자가 아닌 여자애도 이렇게 합격을 시켜준다니, 나라가 정말 혁명인가 뭔가 그런 식으로 뒤바뀌긴 했나 보다”
“제가 봤을 때는 그냥 그런 건 신경 쓰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 사람이 알아서 남자겠거니 한 것 같아요”
실제로 막상 해외에 보내기 위해 교육을 하기 위해서 불러 모았을 때 남자만 있는 게 아니라 여자들도 섞여 있어서 문제가 됐다. 외교대신은 이 문제로 자신에게 책이 잡힐 까봐 그냥 처음부터 여자도 가능했던 것으로 문서를 위조하고 여자들도 유학의 길에 보내주게 된다.
그렇게 유학의 길에 떠나게 된 진설은 일본으로 가게 된다. 일본에서 여러가지를 경험한다. 친구들도 여러 사귀게 되는데, 일본인들 중에는 단순히 나라의 먹고 사는 문제 뿐만 아니라 미래, 나아가야 하는 길에 대한 고민하는 자들도 많았다.
훗날 조선 독립군을 변호하게 될 변호사부터, 법학자부터 철학자, 아나키스트 들까지도 사귀게 되는 진설이었다. 조선에서는 아직 이런 단계까지 나아가지 못했다. 실제로 이런 성향이 있어도 표현하는 이는 없으니 파악하기 어려웠다.
다음으로 미국으로 행선지를 정한다. 일본에 남아서 더 배우려고 하는 유학생들이 있었고, 미국으로 갈 준비를 하는 유학생들이 있었다. 진설은 처음에는 일본에 남아도 충분히 배울 게 많다는 생각을 했지만 미국은 더 큰 나라라고 배를 타고 보름을 넘게 가야 도착할 수 있는 큰 나라라는 말을 듣고 미국을 가서 대륙을 횡단해 유럽으로 가볼 생각을 하는 진설이었다.
다음날 출항을 하게 되는데, 조선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개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조선의 국모, 중전을 일본군이 시해했다는 소문이었다. 일본은 대놓고 조선의 국모의 시체를 불태웠다. 두 나라 사이에 전운이 감돌았어야 하는데, 그런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조선 국모의 죽음은 조선의 수모였다. 이런 소식을 듣고 분노해야 옳은 거지만, 이 분노를 밖으로 표출할 수 없었던 일개 조선의 유학생 진설이었다.
“어찌…”
유학선이 일본 항구를 떠나 미국으로 향하게 됐을 때 비로소 제대로 된 분노를 할 수 있는 유학생들이었다. 일본에 남은 유학생들이 어찌 될지는 몰랐다. 이들이 만나고 왔던 김옥균은 또 어떤 선택을 할까, 이렇게 조선이 유린당하는 꼴을 보기 위해서 개화를 외친 것이 아닐텐데, 지금 이들이 접한 사실은 분명히 일본에 유린당하는 조국의 모습일 뿐이었다.
“이게 다, 나라가 약해서야”
“아직 진실이 아닐 수도 있잖아. 그냥 뜬 소문일수도 있어”
위기의 상황에 직면했을 때 사람들은 여러가지 반응을 나타낸다. 지금 유학길에 오르는 유학생들도 그러한 행동을 각자 보여주고 있었다. 분하지만 어쩔 수 없으니 혼자 삭이고 있는 사람, 분노를 표출하며 손에 닿는 무엇이든 부숴버리고 있는 사람, 현실을 부정하고 진실이 아닐 거라고 다독이는 사람 여러 사람이었다.
“전부 나라가 약해서 맞아, 그러니까 우리는 이 나라를 부국강병화 시킬 의무와 책임을 가지고 있는 거야. 다들 놀러 나온 것처럼 행동하지 말자고, 우리가 왜 조선을 떠나왔는지 다들 기억하자고”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미국에 도착한 이들은 대륙을 횡단하고 유럽에 들렀다가 마침내 다시 조선으로 돌아가는 일이었다. 바로 조선으로 가는 사람들이 있었고, 일본에 들렀다가 갈 사람들도 있었다.
바로 조선으로 들어갈 사람들과 나눠진 진설, 진설은 일본에 들린 다음에 조선으로 돌아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오래전 만난 일본을 비판하던 일본인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진설이 일본에 도착했을 때 진설을 마중 나온 친구들, 고작 몇 년만에 일본은 다시 또 발전해 있었다. 그래도 미국과 유럽을 보고 운 후라 감흥은 덜했다.
“조선도, 이제 이렇게 발전을 시켜야지..”
그때 조선이 사라졌다는 얘기를 전하는 일본인, 놀란 진설이었다.
“조선이 사라져?”
“이제는 대한이야”
“대한..?”
조선은 청나라로부터 독립을 선포하고, 스스로 대한이란 이름으로 제국을 선포했다. 이런 소식을 뒤늦게 접하게 된 진설이었다. 분명히 나쁜 소식은 아니었지만 과연 대한이 그런 자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때 청나라와 열강들의 전쟁 소식이 들렸다. 대한제국에게도 열강들이 초청을 했지만, 대한의 광무제는 이를 거절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진설은 이때, 광무제라는 대한을 이끄는 우두머리가 과거 입헌군주국을 거절하고 독립협회와 독립신문사를 강제로 해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믿을 수 있는 리더인가..”
영국은 입헌군주국으로 운영이 되고 있었고 프랑스의 민주정과 더불어 독일의 철혈대제라는 별명이 붙은 독일을 통일로 이끈 비스마르크를 떠올린다. 그들과 광무제를 비교하니 대한제국에 가장 필요한 건 제국이라는 명칭이 아니라, 훌륭한 리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능력 있는 자가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사상이 진설의 머리속에는 가능했다. 그래서 고국으로 돌아오는 길을 최대한 늦추고 싶었다. 능력 있는 리더에 대한 갈망과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까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먼저 대한으로 들어간 동료들이 보내온 소시에는 대한은 아직 크게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밤에는 이전처럼 별과 달에만 의존하지 않고 이제 전기를 사용해 길을 밝힌다는 얘기를 했다. 이제야 밝히는 것이다.
“대한에 미래가 있을까..”
대한이라는 나라가 미래가 있을 지 고민스러웠다. 그러면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이라는 이름으로 개혁에 성공한 사람들을 찾아갔다. 일본에 머굴고 있던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들을 찾아간 진설은 대한을 어떻게 근대화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현재의 황제는 나라의 재산을 내어주면서 자신의 처지만을 더욱 생각하는 그릇처럼 보였다. 저런 사람을 그대로 두는 게 맞을까? 끌어내리는 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까지 하는 진설이었다.
그렇게 일본에서 대한의 근대화에 대한 고민을 하던 진설이었다. 많은 계획을 짜고, 친구들과 소통을 하면서 대한의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했다. 상소문을 몇 번을 고쳐 썼다. 이제 진짜로 한양으로 가서 많은 지식인들에게 이 개혁문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그 기회가 박탈당했다. 너무 늦은 모양이었다. 과거 광무제가 독립협회를 해산하고, 독립신문을 강제로 해산했듯이, 신하에 쫓겨 강제로 황제의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 것이었다.
황제로 인해 좌천됐던 ‘일당’이라는 호를 쓰는 자, 완용이라는 자가 이를 주도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한 때는 개혁의 선두주자 였던 그가 그 개혁의 완수를 위해서 왕의 목까지 쳐버린 꼴이었다.
“….”
자신도 비슷한 생각을 한 적이 있었던 진설은 혼란에 빠진 채로 당분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광무제, 고종의 아들인 순종이 다음 황제에 올랐다. 대한제국의 2대 황제가 되었다.
그러나 늑약을 맺으며 조약이라 선포한 이들로 인해 국권의 주요 요소를 일본에게 강제로 빼앗기게 된다. 유학길에 오르면서 다소 여러 번 접했던 강대국이 약소국을 었었을 때 사용하던 방법이었다. 강제병합의 길로 접어들고 있었던 것이었다.
“안 돼..”
자신이 왜 수십년의 세월을 외국을 전전했던 말인가, 모두 나라를 위해서 였다. 이대로는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조선의 자주독립을 위해 사람을 모았다.
그때 자신을 돕던 친구중에는 일본인도 있었다. 대한의 법치를, 대한의 자주성을 존중하는 친구였다. 일본인 친구를 둔 대한 독립군 최진설이었다.
“나라의 개혁은 망해도 잘 돼도, 우리 대한의 사람이 알아서 할 것이다”
진설은 한양으로 가는 배편을 알아보고 그동안 자신이 준비한 자료를 들고 배에 오르는데 일본의 경찰들이 진설의 출항을 반대한다.
그리고 불신분자라는 이름으로 투옥하게하였다. 진설은 그렇게 감옥에 끌려가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게 된다. 모진 고문을 받고도 참고 참아 마침내 자신을 향해 변호를 해준 일본인 변호사로 인해 풀려나게 된다. 몇 년의 투옥이었다.
이미 나라는 강제로 병합되어 대한제국이란 이름은 사라지고 조선총독부라는 이름으로 불려지게 된다.
오래전 고려에 세워진 쌍성총관부 이후로 나라의 그때보다 더 빼앗긴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조선으로, 대한으로 가야해”
어떻게든 한양으로 가려던 진설, 이름이 경성으로 바뀐 한양의 모습을 보자 허탈했다. 자신이 떠나올 때 보다 많은 초가집이 헐리고 개혁되었다. 겉으로 보기엔 지금의 나라가 더 살기 좋아보였다.
그러나 강제로 수탈을 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 순간 나라를 잃은 사람들이었는데, 자신의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져 그런 걱정 보다는 당장의 끼니부터 걱정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경성은 그랬다. 나와, 우리 가족의 먹고 살기를 걱정부터 해야 해서 어차피 자신의 몫을 빼앗아 가던 나라의 이름이 뭐가 중요한지 일본인지 조선인지 대한인지는 그다지 그들에게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나를 잘 살게 해준다면 나라의 이름이 일본이어도 좋고, 대한이어도 좋았다. 그런 모습에 실망한 진설이었지만 그런 사람들만 있는 건 아니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해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나라를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러고보니 수십년을 보지 못한 아버지는 어찌 되었나 궁금해 찾아보는데, 아버지와 가족들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먼저 조선으로 갔던 유학생들을 찾아 수소문해보니, 아버지는 일제의 집권을 반대했다가 매 타작을 맞고 타계했다고 한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고 하는데, 그 중에는 의병이 되어 일본군과 싸우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의병…”
항상 나라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의병이 일어나 나라를 구했다. 그게 조선이었다. 그래, 의병이 구했던 나라, 의병이 살렸던 나라, 그게 조선이고 지금의 대한이었다.
“의병이.. 되어야겠소”
진설은 그전에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서 동료의 도움을 받고 덕수궁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시름시름 앓고 있는 옛 대한의 황제였던 자, 광무제라는 이름으로 이 세상을 지배했던 천자를 만났다.
“네가, 최진설이라는 아이냐”
“네…”
“곱구나.”
어렸을 때부터 자주 들었던 말이었다. 그때는 왜 내가 예쁘지? 예쁘다는 말이 참 싫었던 진설이었다. 그러나 과거의 황제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니 왠지 알 수 없게 눈물이 흘렀다.
“네가 내게 가져오려던 문서들을 들었다. 비록 직접 볼 순 없었으나, 그곳에는 나라의 걱정들이 담겨 있었고, 이 나라의 설계가 담겨있다고 했다. 과거 태조대왕을 찾아왔던 삼봉처럼.”
“지금도 제 머릿속에 속속히 담겨 있습니다.”
진설은 고종이 보는 앞에서 수어년 전 고종에게 올리려했던 상소문에 대한 내용을 적었다. 글과 그림이 섞인 대한의 설계도였다.
“이런 나라.. 만들고 싶었는데, 그때 유학을 갔던 게 보람이 있었던 일이었구나”
“네 폐하..”
“너는 나를 아직 그렇게 불러주는 구나. 나라가 없는 황제라…”
고종은 진설을 가까이 불렀다. 그리고 무언가를 내주었다.
“나는, 조만간 이 한양을 빠져나가 만주로 갈 것이다. 그곳에서 실패한 개혁을 다시 쌓을 것이다. 이 설계를 보니 꼭 그래야겠다 생각이 드는구나”
대한의 개혁을 이끌던 자가, 대한의 독립을 이끈다. 지금까지 일본의 만행을 세상은 외면했지만, 이렇게까지 한다면 감히 외면할 수 없을 것이다. 리더라는 자가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알고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한다면, 그때는 마땅히 목숨 정도는 걸고 따라가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진설이었다.
“따르겠습니다.”
황제와 대한의 시민이 각자의 눈높이로 서로를 마주보았다.
적인지, 아군인지 확인하는 게 아닌, 앞으로의 목숨을 기댄다는 그런 표시로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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