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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박신혜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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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보는 캐릭터

이름: 오지영

제목: 사랑 꽂이 중

 

시골 탈출 프로젝트를 꿈꿨다. 꽃 농장을 키우는 부모님 밑에서 자라면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준비한다. 학교에서도 지영이 정도면 대한민국 최고의 아이돌이지 라는 말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오지탈출을 꿈꾸는 지영은 부모님 몰래 서울로 올라간다. 그런데 시간대를 잘못 맞춰 길을 헤맨다. 대부분 사람들이 모두 잠을 자는 시간대였다. 그때 터미널 근처 대형 꽃가게에 들리게 된다.

 

지영을 알아보는, 지형의 부모님과 거래를 하고 있는 ‘태희’를 만나게 된다. 깜짝 놀란 지영은 부모님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싹싹 비는데, 태희는 지영에게 갈 곳은 있니? 오늘 밤은 어떻게 보내게 물어보게 되고 지영은 자신의 대책 없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다.

 

태희는 지영에게 하루만 자고가라고 한다. 대신 지금은 장사중이니 끝나고 들어가자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꽃을 사러 오는 모습을 본 지영이었다. 그러면서 꽃이 꽃을 파네~ 라는 말에 내일 오디션에 반드시 붙겠다는 다짐한다!

 

태희의 집으로 갔을 때, 재희의 동생을 만나게 된다. 태형의 모습을 본 지영은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껴본다. 자신 역시 외모로 밀리지 않는데 자신이 여자 또래의 원톱이라면 태형은 남자 또래의 원톱처럼 느껴졌다. 거기다 동갑이며, 태희와 만나게 된 건 어쩌면 운명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지만 태형은 여자 친구랑 통화 중이라고 한다. 시작 된지 1시간도 안된, 아니 시작될 뻔한 짝사랑은 그렇게 와장창 부서져버렸다.

 

다음날 오디션을 보러 간 지영이었다. 지영을 보자마자 합격!을 외치는 심사위원이었다. 그렇게 지영은 자신의 뜻대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하며 오지탈출을 성공하는데, 기회가 빨리 와 생각보다 빠르게 데뷔하게 된다. 이미 홀로 준비한 실력도 있었고 뛰어난 외모 때문이었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렇게 1년이라는 시간을 보내고 결국 그룹 해체하게 된다. 아이돌이 되기만 하면 성공가도를 달릴 줄 알았던 지영은 크나큰 패배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실패의 쓴맛을 맛보고 연락도 없이 떠난 집으로 돌아가는데, 부모님은 말없이 지영을 받아준다. 부모님에겐 직접 연락을 한 적은 없었지만 남매와는 여전히 연락을 했다. 3남 4녀였던 다복한 가정이었던 지영이네는 덕분에 지영이의 부재는 어쩌면 부모님에게는 큰 부재가 아니었을 수도 있었겟지만, 엄마는 이제야 왔냐고 그래 티비에서 가끔 봤다고 아빠와 엄마가 작성한 지영의 모든 출연 장면이 담긴 앨범을 건네받는다.

 

“엄마, 아빠..”.

 

남매들로 이미 연락을 알고 있으니 애써 연락하지 않았다고 응원했다고 한다. 그때 지영이의 첫째가 지영에게 제안을 해온다. 자기는 서울에 직영으로 꽃집을 열거라고, 지영이 너도 같이 가자고 한다. 실패의 쓴맛은 원래 도전으로, 바쁘게 사는 걸로 잊는 거라고 말한다. 지영은 고민하다가 결국 따라가게 되고, 그렇게 7남매 중, 3명이 서울로 꽃집을 하러 가게 된다. 첫째인 지화와 다섯째 지영과 막내 지원이었다. 지원은 한설대에 합격해 서울로 올라가는 것이었다. 겸사겸사였다.

 

“서울 선배님, 잘 부탁합니다”

 

지영을 놀리는 지화의 말에 지영은 대꾸하지 않는다. 그렇게 처음 설레었던 마음으로 향했던 서울이었는데, 엄청난 실패를 맛보고 다시 올라가는 마음은 썩. 기쁘지 않았다.

 

꽃집을 열며 시간을 모두 썼다. 가끔 지영을 알아보는 팬들이 있었다. 그런 팬 분들 덕분에 지영의 꽃집은 SNS에 핫해 졌고 갑자기 유명해졌다. 꽃 프렌차이즈를 해보자는 언니의 제안으로 시도하게 된다. 어렸을 적 강제로 일했던 꽃의 경험과 하고싶었던 아이돌의 경험을 살려 꽃에 대한 인플루언서로 성장하는 지영이었다.

 

집에서 꽃 키워보기, 플라워샾, 꽃꽂이 등 여러가지 사업아이템으로 성공을 거듭하는 지영이었다. 그때 문득 터미널의 꽃 시장이 궁금해 찾아간 지영은 그곳에서 처음으로 설렜던 상대였던 태형의 누나인 태희를 오랜만에 보게 된다. 태희가 지영을 보며 반갑다고 기억한다고 말했다. 지영은 그때 정말 고마웠다고 한다. 태희는 지영이 보낸 감사인사를 이미 받았지만 역시 이렇게 다시 보니까 더 반갑다고 한다. 지영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태형에 대해서 묻는데 태형은 조만간 결혼한다고 한다. 지영은 아, 하고 괜히 물었다. 추억에 묻어둘 걸 후회하면서 태희에게 잘 지내라고 인사를 하면서 시장을 나온다.

 

“에이, 상관하지 말고 잘 하자!!! 아자자자!”

 

괜히 울컥하는 마음이 든다. 지난 이뤄지지 않은 사랑 따위는 잊고, 실패도 잊고 나에 집중하자! 생각한다. 꽃꽂이 강연에 집중하게 되는데, 참가자 중 유일한 남성인 ‘여훈’을 본다. 남자 참가자는 간혹 있고 어떨 땐 전체가 남자일때도 있어 신기한 일은 아닌데, 여훈은 꽃과는 거리가 먼, 근육덩어리의 남자였다. 운동 선수거나 헬스장에 있을 시간 같은데 이곳에 있으니 낯선 느낌이었다. 여자친구한테 꽃 선물을 해주려고 그러나 궁금해진 지영이었다.

 

“꽃꽂이는 어쩌다 배우실 생각을 하셨어요?”

“그냥 좋더라고요.”

“아, 그냥.. 제일 무서운 말이네요”

“네? 그냥이요?”

“이유가 정확하지 않아서, 이제 싫어질 이유가 없는 거잖아요”

 

고개를 끄덕거리는 여훈이었다. 여훈은 자신이 꽂은 꽃을 보며 지영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예뻐도, 지영 선생님 보다 예쁘게는 안되네요”

 

자신이 꽂은 꽃이라 생각한 지영이었다.

 

“근데, 꽃은 그냥 좋은데,”

 

다음 말을 할 것처럼 하다가 아무 말 안 하는 여훈이었다. 여훈은 그렇게 지영이 하는 모든 클래스에 참여하게 된다. 지영은 그런 여훈의 마음도 모른 채 소개팅을 나가게 된다.

 

소개팅에 만난 남자, 명일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 계속 연락하게 된다. 명일이 자신을 클래스가 있는 장소까지 데려다 준 날이었다. 오늘은 클래스가 있는 날이니까 못 본다고 연락한 지영이었는데, 잠깐이라도 보자고 말하는 명일이었고, 정말 잠깐만 보다가 데려다 주겠다고 말한 명일이었다. 지영도 싫은 게 아니라 허락하고, 명일과 함께 학원으로 온다.

 

이 모습을 마주한 여훈이었다. 여훈은 지영이 자신을 보지 못했다고 생각해서 자신의 놀람을 숨기지 않고 고민하다가 오늘은 클래스를 무단으로 결석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지영은 분명 학원으로 들어오는 길에 여훈을 봤는데 왜 안 오지 하고 밖으로 나와본다.

 

“누가 이렇게 꽃을!”

 

버려진 꽃다발을 주워드는 지영은 그 안에 편지를 보게 된다. 자신이 데뷔했던 아이돌 그룹의 앨범과 더불어 편지가 적혀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편지를 열어보는 지영은 그냥 응원한다는 말이 적힌 편지를 보고 여훈을 떠올린다.

 

학원이 끝나는 시간, 자신을 찾아온 명일이었다.

 

“저 이제 마음이 확실해져서”

“아, 네 지영씨!”

 

지영은 명일의 기대에 찬 반응을 보고 미안하지만 이제 그만 만나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후 다음 꽃꽂이 시간을 기다렸다. 여훈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면, 그 사람을 위해서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지화에게 묻는 지영, 지화는 곰곰히 생각해본다.

 

“아무리 그래도, 모든 걸 다 바꾸는 사람이 어딨니”

“없는 거 맞지?”

 

지화의 말대로라면 여훈은 이 세상에 둘 이상 없는 사람이었다. 지영을 좋아해서, 지영이 좋아하는 꽃이 좋아서, 꽃 가게를 여는 ‘전직 프렌차이즈 헬스장 사장’이 어딨을까.

 

지영은 그날, 여훈이 운영하는 꽃집으로 갔다. 사장님이 없다고 한다. 꽃가게 곧 접는다고 하시던 데요? 다시 헬스장 하신다고... 하는 말을 듣는다. 어디가면 만날 수 있을까요 묻는데, 음 헬스장이시겠죠? 라는 말에 알바생이 알려준 장소로 간다.

 

헬스장은 처음이다. 옷을 갈아입어야 하나 고민하는데, 일단 들어가 안내를 받는 지영이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의 운동을 봐주고 있는 여훈을 보게 된다. 좀 멋있는 사람이네. 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지영은 처음으로, 꽃을 꽂는 여훈이 아닌, 땀을 흘리는 여훈의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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