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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닝닝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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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닝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센파인트 니아 

제목: 황제의 여자

 

“가기 싫습니다!”

 

센파인트의 가문은 세계 유일의 황족이었다.

그중 고려국에 보낼 공주로 누구를 뽑을지 의논 중이었다. 

이에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니아는 고집을 부렸다.

센파인트 가문의 공주로 센파인트 가문에 머무르겠다고 

자신은 결혼 따윈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유유히 사냥을 나서서 남자 형제들 보다 더 큰 사냥감을 사냥해왔다. 

 

“실력으로만 따지면 내가 황제가 되어야 하는데, 그것만으로 큰 양보입니다!”

 

그런 니아를 귀엽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직 어린 여자 아이의 호기로 여겼다.

어른들의 앎은 지혜였을까, 곧 니아는 스스로 자신의 호기를 꺾었다. 

 

고려에서 온 황태자, 아니 왕세자의 모습을 보았다.

사냥터에서 호랑이가 나타나 위험에 쳐했다.

그런 자신을 구해준 이름모를 낭인이 바로 고려의 세자였던 것이었다. 

 

“혼인하겠습니다!”

 

원래 혼인하기로 한 다른 공주가 있었기 때문에

니아의 행동은 꾸지람만 들었다. 

 

“언제는 하라면서요! 그러니까 하겠다니까요!”

“국가의 대일을 하고 싶어서 하고,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 게 아니다!”

“진작, 마음을 고쳐 먹었어야지. 이제와서?”

 

결국 니아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고려세자는 다른 공주와 혼인을 치르기로 확정됐다.

 

이후 니아는 상사병을 앓게 되어 끙끙 앓았다. 

황제가 직접 니아를 찾아왔다. 

 

“괜찮느냐?”

“괜찮아질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아버님”

“꾀병 아니냐?”

“못 본다고 생각하니 이미 죽은 거나 다름 없습니다.”

“허허.”

 

결국 니아는 황제를 꺾은 여자가 되었다. 

황제는 세자를 불러 니아를 불렀다. 

그전의 공주가 매우 아파서, 니아를 너의 신부가 되기로 했다고

세자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출 수 없었지만 황제의 뜻을 거역할 수 없었기에 

그저 성은이 망극하다는 얘기를 할 뿐이었다. 

 

두근, 설레는 니아였다. 

만약 황제가 끝내 허락하지 않는다면 

야반도주라도 할 생각이었다. 먼 고려로,

그게 어떤 현상을 불러올지 전쟁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몰랐다. 

 

그렇게 혼례를 올리고 생활하게 된 세자였다. 

세자는 얼른 고려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세자는 딱히 니아를 좋아하지 않는 듯 보였다.

고려어를 배워 말을 걸어보아도 아무 말 하지 않는 세자였다. 

세자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니아였다. 

 

“고려로 돌아가고 싶습니까?”

 

니아가 하는 말에 세자가 눈이 번뜩 뛰였다.

니아는 마음으로 실망했지만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단지 현명하게 이를 이용하기로 했다. 

 

세자의 마음에 자신이 들기 위해서

고려로 돌아가기 위한 핑계를 되며 

데이트를 하고, 사냥을 하고, 그렇게 지냈다. 

 

그렇게 두 사람의 깨지지 않을 것 같던 벽은

어느새 조금씩 깨어지고 있었다. 

 

“공주, 위험합니다”

 

이제는 세자가 먼저 공주를 챙겼다. 

니아는 기분이 좋았다. 

그러던 날, 세자는 참고 참았던 말을 공주에게 물었다. 

 

“고려에 대한 귀국은 어찌 되었습니까?”

 

보통의 경우,

고려의 왕이 바뀔 때 

세자가 왕으로 책봉되어 고려로 향했다. 

 

“그건, 근데 저하, 지금 고려로 가면 고려의 왕을 몰아내도 상관없는겁니까?”

 

고려로 간다는 건, 니아도 왕후가 된다는 뜻이었다. 

세자는 크게 놀랐다. 아마도 왕이 아닌, 

세자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건 줄 착각한 모양이었다. 

아무리 니아가 황제의 총애를 받는 공주라도 

율법까지 바꿀 수는 없는 법이었다. 

이는 대원이 고려를 통치하는 방법이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갈 수 없지요”

 

세자는 다시 낙담했다. 

예전처럼 니아를 피하진 않았지만 

또 애써 찾으며 잘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니아는 또 심술이 나서, 

계속 그러면 영원히 못 가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세자가 또 니아에게 애써 잘해주었다. 

 

그러자 더 심술이 난 니아였다.

 

“그대는 나보다 고려가 그리 좋소?”

“…”

 

세자는 그렇다는 대답을 하고 싶었지만 할 수 없었다.

니아는 그런 세자의 모습을 보고 화가 머리끝까지 올랐다. 

 

“내보내 주겠소 고려! 그대 혼자 가시오!”

 

공주의 말에 세자는 저게 무슨 뜻인지 해석해내지 못했다.

당연한 게, 니아도 그냥 막 내지는 말이었다. 

 

여기서 공주가 같이 가지 않는 건 

폐세자가 되는 경우의 수밖에 없었다. 

 

“아, 좀 참을 껄”

 

니아는 자신이 너무했다 생각했다.

밖으로 나오자 마자 세자가 자신을 잡아 주길 원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올 기미가 없는 세자였다. 

흥 하고, 안을 몰래 쳐다보는 니아였는데 놀라고 만다.

 

세자는 바닥에 머리를 박고 울부짖고 있었다.

고려의 이름들을 부르며, 어머니, 아버지를 부르며 울고 있었다. 

공주에게는 고려란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세자에게는 모든 것이었던 나라, 그런 고려였다. 

 

그때부터 니아는 자신의 뜻대로 세자를 굴리지 않고 

세자에게 내조라는 걸 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세자는 대원제국 내에서 세력을 기르기 시작했다. 

니아도 이제는 고려라는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궁금했다. 

 

세자는 살아생전 아버지의 얼굴을 다시 한 번 보는 게 소원이라는 말을

술에 취할 때마다 했다.

 

이뤄질 수 없는 이야기였다. 

 

“전하, 그러면 우리 이렇게 하실래요?”

 

전쟁 지원 요청을 핑계로, 

고려를 잠깐 사신으로 갔다 오는 것이었다.

 

고려의 세자 혼자 보내는 건 허락되지 않을 것이니

자신이 같이 가겠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고려도 갔다 오고, 

아버지도 뵈는 것이었다. 

 

예전에 이런 말을 꺼내면 세자는 이게 함정일까 의심부터했다.

자신을 떠보려는 심산일까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이제는 눈물부터 보인다. 

 

“그래도 되겠소?”

 

그렇게 니아는 세자와 함께 고려에 사신으로 다녀오게 된다. 

니아도 설렜다. 처음이었다 고려는.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는 남자가, 사랑하는 나라. 

그런 나라의 탐방이었다. 

 

세자를 사랑한 만큼 고려도 사랑하게 된 니아는,

이 사람이라면 모든 걸 다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훗날, 세자가 스스로 황제가 되고, 대원을 적으로 돌리는 일을 해도. 

그렇게 가족과 싸우는 일이 생겨도, 

 

이 남자의 편에 서고 싶었다. 

용손인 그는 정말로 멋있는 사람이니까. 

 

“온 마음을 다해서, 내 생을 다 써서 다음 생의 마음까지도 모두 써서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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