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강민경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28.
728x90
반응형

강민경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강민경의 연기를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강지선

제목: 멸망한 세계를 재건하는 방법 

 

지선은 눈을 뜨며, 평화로운 아침을 만끽한다. 

자신이 사는 세계에는 언제 다시 이런 평화를 맛볼 수 있을 가를 상상하면서 였다. 

 

지선은 다른 세계에서 특파된 인원이었다. 

처음에는 과거로 돌아가는 타임머신을 개발하기 위해서 무수히 노력했던 다른 세계의 인류였지만, 결국 타임머신은 개발하지 못한다. 

 

그러나, 다른 세계로 가는 문을 열게 된 그들이었다.

그들은 비록 자신들의 과거는 아니지만 평행세계를 찾아낸다. 

시간은 일직선이 아닌 다방면의 면과 같은 것으로 밝혀진 것이었다. 

 

그러면서 자신의 세계와 가장 비슷한 세계, 이 세계로 넘어오게 된 것이었다.

그들은 이 세계를 헤치지 않으면서 이 세계의 기술을 가져오려고 한다.

 

다른 세계로 넘어왔다고 해서 멸망해버린 세계가 더 뛰어난 기술이나 과학을 가진 건 아니었다. 그들은 단지 아주 우연히 다른 세계로 가는 프로그래밍, 즉 어떤 게임 속의 치트키를 발견한 것뿐이었다. 

 

자신들이 계발 했다기 보다는 발견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렇기에 인류가 계발한 문명 사회의 잊혀진 기술을 재건할 무언가를 이 세계에서 찾아가는 특수 요원들이었다. 

 

지선과 함께 넘어온 사람들은 12명이었다. 

 

12라는 숫자는 동양에서든, 서양에서든 균형의 조화를 이루는 숫자였다. 올림포스의 주신들이 12였고, 동양에서는 십이지신이라는 존재가 있었다. 

 

그런 의미로 12라는 숫자를 맞춘 건 아니지만, 어찌하다 보니 12라는 숫자에 맞춰졌다. 서양에서 가장 유명한 소설인 원탁의 기사단도, 12명이었기도 했다. 동양의 무협에서도 정파의 구파일방과 사파로 일컫어 지는 흑도와 마교 등이 주로 12 세력으로 나뉘어 진다. 이들은 멸망한 세계의 원탁의 기사이면서 십이지신이면서 올림포스의 십이주신과 같은 존재들이었다. 

 

“지선아, 오늘 보고서 잘 봤다. 그러니까 네가 말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믿음이다?”

“네 그렇습니다. 팀장님. 믿음은 사랑의 원천이며, 우정의 확신이며, 희망의 끈입니다.”

“너무 원초적인 감정에 대해서 우리가 꼭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나? 믿음이란 건 우리가 여기서 꼭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는 배워야 할 개념이라는 말이다!”

“네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세계가 믿음이 없어서 멸망했다고 생각하나?”

“네 그렇습니다.”

“우리 세계가 믿음이 없어서 멸망했다고? 어째 서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

 

순간 지선은 이 세계의 평화에 취해 자기의 고향 세계의 멸망이 어떻게 찾아왔는지 잃어버렸다. 그냥 장난삼아 고향 세계를 다 잊은 채 이 곳에 적응하여 평화를 만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믿을 수 있었다면 그런 멸망은 찾아 오지 않았을테니까요..”

“자네는 아주 많은 걸 놓치고 있네, 이번주는 하루 더 일하게”

 

고향세계와 이 세계의 다른 점은, 여기는 주 5일제로 일을 하지만, 고향 세계는 주 20시간만 일하면 된다. 주로 5시간씩 4일을 일하는 사람도 있고, 10시간씩 이틀, 하루에 그냥 다 몰아서 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네..? 그렇다는 건 몇시간을 추가하는 거죠?”

“좋은 건 우리 세계의 법칙을 따르고, 자네한테 불리한 건 이 세계의 법칙을 따르는 건가?”

“인간은 진화하며 적응하는 존재이기에 만물의 영장이 됐다고 배웠습니다.”

“됐어. 보고서 다시 써 올래? 그냥 더 일할래?”

“하루 더 일하겠습니다.”

 

하지만 그건 고향 세계의 법칙이고 여기서는 이 세계에 맞게 일을 하는 지선과 일행이었다. 그렇다고 해도 이들이 일하는 시간은 실지적으로 만나 회의를 하고 보고를 하는 하루가 다라고 볼 수 있었다. 

 

팀장도 이 사실을 어느 정도 알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히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니면 이들을 그대로 두는 편이었다. 

 

일행은 그래도 꾸준히 만나며 이 세계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선은 처음 이곳에 왔을 때는 죄책감을 느꼈지만 지금은 그런 죄책감에서 해방된 상태였다. 

 

“지선이 넌 이제 상태 좀 괜찮아 보인다?”

“해리언니가 많이 도와줘서 그렇지, 언니는 요즘 어때?”

“나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똑같지, 변한 건 없어”

“그렇네, 그런데 우리 세계도 한 때는 이렇게 번화한 곳이었지?”

“나는 모르겠어 내가 태어났을 땐 이미 세계는 멸망해 있었으니까”

 

지선도 해리도, 이미 태어났을 때 쯤에는 멸망한 세계였다. 

말 그대로 황무지인 곳에서 태어난 이들이었다. 

그런 세계에서도 살아남은 자들, 그리고 살아남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이렇게 지선은 다른 세계에 와서 자신의 고향을 재건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여기서 말하는 고향은 애틋하고 그리운 곳이라고 하는데, 나는 사실 그렇지 않아 언니”

‘나도 마찬가지야, 이런 세계를 맛봤는데 어떻게 그런 곳이 생각나겠어. 지옥과 천국의 차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돌아가야 겠지?”

“때가 오면. 우리는 이 세계의 사람들이 아니니까” 

 

돌아가야 하는 고향, 그러나 그립지 않은 그런 고향이었다. 

먹을 게 없어서 죽은 나무 뿌리를 먹었다. 그리고 탈이 났고 그렇게 아팠다가 이런 게 죽을 만큼 아픈 거구나를 어렸을 때부터 배웠다. 

 

여기서 하류층의 인생이 멸망한 세계에서는 꿈과 같은 삶이었다. 

그런 세계에서 도착하고 보니 고향 세계의 희망인 자신이었는데, 고향을 생각하면 돌아가야 한다는 괴로움이 있었다. 

 

자신을 믿어주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배신, 그런 죄책감과 싸우다가 믿음에 대해서 얘기하는 이 세계의 사람들을 만났다.

 

“너 이번에 참 재밌는 보고서를 냈더라?”

“왜 뭐가 재밌어, 나는 심각했다고”

“이 세계는 가까운 것은 믿지 않고, 먼 것을 더 믿는 편이다..”

“맞잖아, 친구나 연인은 의심하기 일쑤인데, 보이지도 증명도 되지 않은 신은 믿잖아”

“왜 너도 한국대에서 여신으로 불리잖아, 그러면 사람들은 너를 믿는 거 아니야?”

“그건 단순히 이 외모에 대한 평가일 뿐이고”

 

믿음이란 뭘까? 아주 무거운 느낌을 느끼고 있는 지선이었다. 

지선의 솔직한 심정으로는 고향 세계로 돌아갈 날이 와도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정말로 고향을 재건할 방법을 찾게 된다면 그래서 고향이 재건된다면

그렇다면 가벼운 발걸음으로 이 세계를 떠나게 될까? 

그렇게 되면 고향에서 이 세계를 그리워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는 지선이었다.

 

비록 이 세계에서는 고향이 그립지 않지만, 

고향이 그립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지선에게는 가족이 없었다. 

 

분명히 태어난 걸 보면 있었겠지 만 지선의 기억속에는 이미 가족은 마치 멸망한 세계처럼 없는 존재였다. 기억에 없으니 인식도 없고, 그립지도 않았다. 

 

다만 이런 가족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모습은 있다. 그런 사람도 살기 바빠 목숨을 연명하던 고향 세계에서는 찾지 못했지만 이 세계에서는 만났다. 

 

그러나,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헤어짐을 알고 있기에 그와 만나지 못하는 지선이었다. 그래서 그의 마음을 애써 받아주지 않고 있지만, 이런 마음을 모른 채 상용은 어떻게 든 지선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중이었다. 

 

매일 만날 때 마다 편지를 써오는 상용이었다. 정말로 자신이 싫었으면 편지를 받지 조차 않을 텐데 분명히 지선은 매번 편지를 받고 읽고 있었다. 

 

오늘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한 고백편지를 들고 지선을 기다리고 있는 상용이었다. 학교 졸업이 다가오기 전에 지선을 자신의 여자친구로 만들어 놓고 졸업을 하고 싶은 상용이었다.

 

지선은 그런 사용을 볼 때 마다 가슴이 아팠다. 자신도 상용이 싫은 건 아니지만, 자신은 돌아가야 하니까, 그리고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이들이 만든 규칙은 절대로 이 세계에 고향 세계에 대한 일절의 한마디도 하지 않는 것이었다. 

 

그게 이 세계에서 자신들을 감시하는 이 세계의 경찰들이라 불리는 UN의 특수부대원들의 감시 속에서 무사히 살아가는 방법이었다. 

 

어디에도 등록된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나타났으니 이들은 신원 조회를 했지만 어디에서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이들과 똑 같은 존재가 같은 지구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하고 이들의 말대로 평행세계에서 왔다는 게 증명됐다. 

 

지선은 그래서 자신이 고향으로 돌아 갈 때, 상용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이 세계의 자신과 같은 존재를 알려주고 떠날 까도 생각했지만 그건 이 세계의 자신에게도 못할 짓이었고 거기다 상용에게도 해서는 안될 짓이면서도 우선 마음 속에 질투가 생겨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고민만 늘어가면서 멸망한 세계를 재건하는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자신의 마음이 멸망해가는 걸 느껴가는 지선이었다. 

 

그러다 해리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가는 모습을 멀찌감치 서 발견하게 된다. 상용이 자신과 오고 싶다고 했던 놀이공원에 상용의 데이트 신청은 거절했지만 어떤 곳인지 궁금해 와봤던 지선은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 

 

그리고 두 사람이 잠깐 떨어진 사이에 해리에게 다가간 지선이었다.

 

“언니 지금 무슨 상황이야?”

“무슨 상황이긴, 데이트하는 상황이지”

“우리 임무는 어쩌고? 그리고 만약에”

“그건 그때 생각하는 거고, 그리고 우리가 늙어서 갈지, 그냥 갈지 어떻게 알아 과거에 얽히지 말고 미래에 주저하지 말고”

“아니,,”

“자, 너도 어서 니 마음이 내키는대로 해, 믿음이 중요하다며”

 

해리는 지선의 폰을 빼앗아 상용의 전화번호를 누르고 가버린다.

지선은 얼떨결에 상용에게 전화를 걸게 되고, ‘어 지선아!’ 라며 반갑게 받는 상용의 목소리. 

 

그때 다시 해리가 다가와 크게 외친다. 

 

“놀이공원 입구로 당장 오세요, 상용 씨, 지선이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저, 정말요?”

 

그렇게 지선을 향해 달려오는 상용,

그렇게 상용과 지선은 미래에 대한 고민없이 사귀게 되지만, 

 

멸망한 세계를 재건하는 방법을 곧 찾게 된 사람들이었다. 

고향세계로 돌아갈 날이 다가온 것이었다. 

 

그때, 지선은 기억을 잃어버린다. 

해리를 위한 사람들의 배려였다. 

 

12명 중 11명만 귀환한 고향 사람들.

 

지선은 자신의 이름조차 잃어버린 채 민경이란 새 이름으로 살게 되지만,

어째서인지 그리워지는 사람들의 얼굴. 

 

자신 옆에 상용을 무척이나 사랑하고, 보고 있어도 보고싶지만

그보다 더 그리워지는 얼굴들이 있었다. 

 

“상용 씨, 내가 지선이지?”

 

오래전 상용의 일기를 우연히 보던 이제는 민경이 되어버린 지선,

그 이름 속에 지선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표현한 상용,

 

자신이 가지고 있는 편지도 고향 사람들에 의해서 사라졌지만,

민경의 기억속에는 지선으로 살았던 순간들이 있다.

 

멸망한 세계에 대한 그립지 않은 기억이,

그리워진 민경은 그렇게 자신의 옛 기억을 되찾고 

자신을 배려해 사라진 사람들을 찾기 위해 

 

이제는 멸망한 고향세계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다.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상용과 함께 였다.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