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상하여 만들어 보는 캐릭터

강미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by 라한(羅瀚) 2024. 8. 24.
728x90
반응형

강미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강미나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강인혜

제목: 기본군사훈련 

 

“내가 군대라고?!”

 

어렸을 때 오빠가 군대를 갈 때가 되면 통일이 돼서 안 갈 줄 알았다.

그리고 친구들한텐 우리가 성인이 되면 안 가지 않을까 얘기를 했는데.

 

헌법이 개정됐다. 

남녀 모두 기본 군사 훈련을 받는다. 8주의 과정으로 2달간 진행된다. 

 

여성은 선택적으로 6개월 더 근무가 가능하고 남성은 12개월 더 근무하게 된다.

사회복무를 선택할 경우 남성 30개월, 여성 20개월을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하게 된다.

 

두 집단 모두가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 것이었다. 

 

여자와 남자의 갈등 대립이 최고조로 이른 후

직접 당사자인 청년들이 배제된 채 30대 이상의 국회의원들과 

정부와 국무 당사자들의 결정이었다. 

 

여성 복무에 대하 헌재는 오래전 각하를 했지만

이제는 헌법이 개정되고 모두가 군사훈련을 받는 시대가 됐다.

 

인혜는 이런 사실을 중학교 졸업식 때 들었다. 

조금 더 성인이 빨리 됐으면 여성복무를 안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갈등을 심화시킨 어른들이 미웠다. 

 

“책임은 본인들이 안지면서!!!!”

 

그렇게 여성 복무 반대를 외쳤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갈등은 봉합으로 가고, 

 

성 차별 없이 국민의 5대 의무인 

교육의 의무, 근로의 의무, 납세의 의무, 국방의 의무, 

환경보전의 의무 중 국방의 의무를 지켜야 되는 시대가 된 것이었다.

 

이럴 때 차라리 성인이라 빨리 군대를 가는 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체계가 잡힐수록 더 안 좋은 꼴이 될 수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여러 국방에서 많은 사례를 동시 실험하기 위해 형태가 다른 실험이 있었다. 

그렇게 인혜는 성인이 되고 지난 몇 년간 실험으로 바뀐 군대를 

언제 입대할지 고민하게 됐다. 

 

“입영통지서가 와서 갈 때가 가장 안 좋은 타이밍이 될 수도 있대”

 

대학 입학식, 인혜는 육사를 지원했지만 떨어졌다.

 

“이럴거면 육사를 가고 말지”

 

여성 복무가 의무가 되자 육사의 경쟁률이 갑자기 상승했다.

여성 지원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언론의 분석이 있었다. 

 

“근데 예전 남자들은 30개월도 가고, 그랬잖아.. 우린 그때보다 낫지”

“아니 훈련은 2개월 한다고 쳐도, 사회복무가 있잖아”

“그것도 그래도 남자들보단 기간이 짧잖아”

“아 싫어~~”

 

대학에 오니 사회운동을 벌써부터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흔히 말하는 운동권들이었는데 인혜는 그들이 눈엣가시처럼 느껴졌다.

 

“저것들 때문에 우리가 군대 가는 거 아니야!”

 

사실 그들의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어찌되었던 사회 갈등을 조장한다는 소문이 없는 건 아니었으니까. 

 

“문제를 삼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런 인혜의 생각은 곧 바뀌게 되었다.

인혜가 마음에 담은 사람이 사회운동 동아리의 일원이었기 때문이었다.

 

몰랐던 부분을 이해하게 되면서, 

사회 운동이 필요한 지점들이 확실하게 있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가졌던 반감을 해소하며 지난 날을 반성한다.

 

“지하철 엘리베이터가, 장애인 이용을 위한 거였구나..”

 

사회운동을 하게 되면서 알게 된 많은 이야기들. 

사회의 소회자가 없게 분포된 정책들을 배우며 

세상이 발전하는 방향성을 느끼게 된 인혜였다.

 

하지만, 역시 군대를 가는 건 싫다. 

1학년이 끝나자, 자신의 집 앞에 온 영장. 

 

연애도 시작하고, 친구들과 밤을 지새며 우정을 쌓으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 찼는데

 

갑자기 훈련을 받으라는 영장이 찾아왔다.

보통 대학생의 훈련은 방학 때 몰아서 한다. 

그래서 1학년이 끝난 겨울 입대 영장이 왔다.

 

근데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학기가 끝나는 6-8월, 12-2월은 군대 훈련 최악의 시기라고 한다.

춥고 더워서 자살하고 싶어지는 구간이라는 설명이엇다. 

 

최고는 4-5월과, 9-10월로 뽑았다. 

하지만 그 기간은 한참 학기를 진행중인 날짜였다. 

 

“아 2개월도 이렇게 고통스러운데, 예전 남자들은 진짜 힘들었겠다”

“그러니까, 나는 방학 때 그래도 하려고”

“군대 핑계로 한 학기 정도 쉬어도 될 거 같고”

“야, 그게 무슨 군대야. 그냥 훈련이지”

 

여성과 남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의견 불일치는 

수천년간 이어온 전통인지, 고작 2개월 훈련을 군대로 표현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는 남자들이 있었다. 대부분은 고참 선배들이었다. 

 

“아니 선배 지금 유세 떨어요? 화석 취급해줘요?”

“아니, 내 말은, 훈련은 재밌어. 진짜 힘든 건 생활관 생할 이지”

“생활관이요?”

“너네도 2개월은 경험할 건데, 같은 계급, 훈련병끼린 에휴, 말을 말자”

 

군대를 이미 다녀온, 훈련 뿐만 아니라 군생활을 해야 했던 남성들은

고작 훈련 가지고 유세 떨지 말라며 후배들을 놀렸다. 

 

하지만 경험해보지 못한 전설들이 주는 압박감은 

사실은 이들이 보다 먼저 경험했기에 잘 알았다. 

 

그래도 자기는 더 힘들게 군 생활했는데,

고작 저 정도에 유세를 떠는 모습에 결국 참지 못하고 한 마디 씩 하며,

세대의 갈등을 일으킬 뻔하지만, 결국 그냥 술이나 마시러 가자는 한마디로 종결된다.

 

“그래 술이나 마시러 가자!”

 

인혜는 훈련소를 자세히 보니 2월 3월이었다. 훈련통지서대로 간다고 해도 

한 학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었다. 

 

“아니, 무슨 날짜가 이따구야?”

 

인혜의 남자친구인 성훈에게도 입영날짜가 왔다.

둘은 같은 훈련소라는 사실을 알았다. 

 

“원래 대학생이면 자동연기가 되는데 이상하다”

 

그때 학교에서 병무청과의 실무 실수로 훈련 입소 대상이 통지됐다는 문자가 왔다.

실수를 뒤집으려 학교에서 노력해봤으나 잘못된 통지서를 받아도

병무청은 이를 무를 수 없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고, 

학교 실무자가 공개 사과를 해왔다. 

 

“아니, 학교가 잘 못한 건 맞긴 한데, 실수면 그냥 다시 협상을 해주면 되잖아?”

 

학교의 실수가 명백하더라도 인정하고 고쳐보려 하는 태도와 다르게

병무청은 절대로 물러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학교는 교수들과 협상해 올해 수업을 4월부터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지만

이는 또 교육청에서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산 넘어 산이네..”

 

인혜는 정보를 수집하면서 

훈련 연기를 신청할 경우 훈련지가 바뀌게 되는데 

 

가장 처음에 나온 훈련지는 자신의 주소지 근처인데

연기를 신청할 경우 그 날짜에 맞는 랜덤으로 돌리게 되어서 

잘못하면 전방으로 훈련을 갈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가장 무난한 건, 논산 훈련소의 훈련이라는 말도 있는데,

거기는 무진장 걷는다고 발에 물집생기고 다리에 근육통 달고 산다고 

이왕이면 거주지 근처 훈련사단으로 배정 나오는 게 최고라는 말이 있었다.

 

전방 훈련지가 오히려 진짜 전쟁을 대비하는 훈련이 가득해서

힘들지만 보람차고 더 좋다는 소문도 있었다.

 

인혜는 자신의 훈련지를 살펴봤는데, 서울 근처 부대였다.

 

“나는 왜 서울이야?”

 

인혜는 제주도 사람인데, 왜 서울에 훈련지가 배정됐나 싶었다.

그랬더니 제주에는 훈련 부대가 없어서 서울로 배정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참, 뭔 지 몰라도.. 근데 서울이면 시설은 좋나?”

 

시설이 좋은 훈련지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남녀가 모두 만족하는 훈련시설은 전방 인제 쪽 훈련소가 있었다.

 

“여긴 뭔데, 다들 만족해?”

 

네잎 지도도, 넥스트 지도도 모두 별 5개 만점에 후기도 만족하는 글만 가득했다.

 

“여기는 특수훈련을 해주네? 훈련이 빡신데 시설은 가히 국가최고급이라고..?”

 

문득 궁금해진 인혜는 이 훈련소에 훈련받는 건 지원해서 갈 수 있다고 들었다.

 

“그런데 6개월이야..? 3배는 더해?”

 

군사 기본 훈련만 받으면 되는 훈련을 굳이 더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별 5개가 너무 궁금한 인혜였다. 

 

거기다 고작 2개월 밖에 안 한다며 뭐라고 하는 

선배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줄 수 있는 카드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남자친구와 이야기해보고 그곳에 지원하는 인혜였다. 

이 훈련소는 지원뿐만 아니라 시험까지 치뤄야 된다고 했다. 

 

그렇게 시험을 치르는 장소로 가는데,

여기서부터 잘못됨을 느꼈다.

 

“인혜야, 이거 맞아?”

“그러니까, 이거 뭔가 잘못됐어”

 

왜 특별기본군사훈련의 필기 시험장이 국정원이지?

국정원이 이렇게 넓은 건물을 대놓고 가지고 있었구나를 알게 된 두 사람.

다른 사람들과 시험을 보는데, 

 

무슨 수능을 치르는 수준의 시험을 본다.

그렇게 바로 그 자리에서 면접까지 치른다. 

 

떨어지는 사람이 있더라도, 

오늘 면접까지 보고 오는데, 

 

면접관으로 별이 나왔다. 

인혜는 군대에 대해서 자세히는 몰랐지만 

훈련소에서는 별을 볼 일이 거의 없다고 들었는데,

고작 시험 면접으로 별이 나온다고?

 

그렇게 면접이 끝나자 진이 빠진 인혜였다.

남자친구를 꼭 끌어안으며 

 

“이거 맞아?”

 

남자친구도 웃으며 대답할 뿐이었다.

 

“나도 모르지”

 

그렇게 인혜에 대한 결과가 나왔는데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리고 훈련 입소 날짜를 기다리는데

 

남자친구와 어쩌다 보니 싸우고 헤어지게 됐다.

둘 다 같은 훈련소를 지원했는데 헤어지게 된 상처 때문에 

훈련 취소를 하는 것도 깜박하고 바로 내일 훈련소에 입소하라는 문자를 받는다.

 

“…”

 

커플 동반 입소는 같은 방을 쓰게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냥 내일 안가면 안 되나?”

 

안 가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훈련소 앞으로 와 있는 인혜였다.

 

“왜 이렇게 되는거지..?”

 

그렇게 천 명의 훈련원을 받는 특별기본훈련소. 

훈련의 계획을 보니 이건 그냥 군대의 훈련이 아니라. 

 

특전사의 훈련 수준이었다. 

시설은 정말 좋았다. 

 

“…”

 

밥도 최고급이었다. 

정말로 남자친구와 같은 방을 배정 받았다.

그러나 헤어진 걸 행정실에 알려 방을 따로 잡았다.

 

인혜처럼 연인이 같은 방을 신청했으나 

헤어진 커플이 몇 있어 그들과 함께 방을 쓰게 된 인혜였다. 

 

그들은 만나 남지친구를 욕하며 친해졌다. 

 

“같이 가자고 할 때는 언제 고!”

 

그러면서 자기 전 남친은 아예 오늘 안 왔더라는 말도 한다. 

헤어진 여자 4명이 같은 방을 쓰게 됐다.

 

전 남친을 씹으며 특전사급의 훈련을 받는 여자 훈련병. 

이들은 어느새 이름이 사라진 번호로 불려지게 되었다.

 

“으아아아악!”

 

2개월만 갔다올 걸 괜히 객기를 부려 6개월 짜리로 했다.

이곳 훈련병들은 이후 국가의 여러 혜택을 얻는다고 해서였는데.

그때는 남자친구랑 함께면 뭐든 이겨낼 줄 알았으니까.

 

그런데 가끔 보이는 저 놈의 얼굴 꼬라지를 보니까 화딱지가 백배는 나고,

그럴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분노를 표철하다가 

교관에게 혼나는 인혜였다. 

 

그러다 어쩌다 소대장 훈련병이 되고, 중대장 훈련병이 되면서

훈련이 끝나도 남아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까지 받는 인혜였다. 

 

“네? 제가요???”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그러나 전 남친이 PX에서 지나치며 하는 한마디는 인혜를 불끈, 

짜증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너 은근 군대체질이다? 아닐 줄 알았는데, 못한다며 울며불며 나갈 줄 알았는데”

 

장난이었을까, 진심 비꼬는 걸까?

그게 뭐든 이 새끼의 코를 납작하게 찍어버리고 싶은 인혜였을 뿐이었다. 

 

 
728x90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