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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이 출연하는 걸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유해진이 출연하는 걸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진산해
제목: 인산인해
산해는 동생 지혜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아버지도 아프고, 어머니도 아프고 간병수발 다 들다가 결국 아버지는 가족과 함께 동반자살을 꿈꿨지만 산해가 아버지를 말리고 결국 아버지를 살해안 살인자가 된다.
변호사 소현으로부터 도움을 받아 처벌은 면한다. 어머니는 충격으로 쓰러지고 일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혼자 남아서 동생 지혜를 돌본다. 지혜는 그런 오빠의 마음도 모른 채 방랑하며, 방탕하게 살아간다.
“지혜야, 오빠는 너만 있으면 돼”
지혜는 오히려 오빠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너무 자기만 보고 사니까, 질리고 무섭고 귀찮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나중에 키워준 대가를 보상해달라면 어쩌지 하면서, 결국 사귄 남자친구와 야반도주로 떠나버린다.
산해는 그렇게 혼자 남게 되는데, 살아갈 희망도 없는데, 희수를 만나게 된다. 깡소주를 들이붓고 있었던 한강에서 였다.
희수는 80kg이 넘는 거구였다. 운동을 위해서 한밤중에 나왔다. 남들의 시선을 피해서였다. 그렇게 남들의 시선이 두려운 두 사람이 만난다. 강가로 뛰어드려는 산해를 붙잡은 희수였다.
처음에는 못생겨 보여서 싫었는데 점차 노력하는 모습에 반성도 하게 되고 자신도 좀 살아 봐야겠다 고 생각하는 산해였다.
수희와 함께 야밤에 운동한다. 야반도주한 동생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무소식이 희소식이겠지 한다.
그렇게 살고 있는데, 수희는 점차 변하더니, 긁지 않은 로또라는 말처럼 점차 예뻐진다. 그런 수희를 보고 어느 날 여자로 느껴지는데, 수희에게 대쉬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난다.
이제는 사람을 달며 런닝을 하는 수희였다. 산해는 자신과 수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멀어지는데 수희는 그런 산해에게 이제 자신과 안 달릴 거냐고 묻는다. 산해는 더 멋진 사람 찾아가라고 이별을 고한다.
수희가 달릴 시간에도 나가지 않는다. 처음엔 수희가 자신에게 다가왔을 때 거절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배짱으로 감히 수희를 좋아하는 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때 동생이 오랜만에 찾아온다. 배가 부른 상태였다. 이새끼 하면서 때려죽이고싶지만 어쩌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피붙이인데, 그렇게 아이를 낳고 다시 사라진 동생이었다. 조카하나 달랑 남겨놓고 사라졌다.
조카를 데리고 밤산책을 나서는 산해, 오랜만에 달리던 수희를 만난다. 수희는 산해를 다시 만나기 위해 늘 수소문했다고 한다.
근데 이렇게 만나서,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마음이 아리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부인은 누군지, 나를 거절하고 만났을 정도면 잘난 사람이겠죠? 라고 말한다. 산해는 고민하다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쓸쓸한 이별을 한 후 집으로 돌아오는데, 조카의 울음소리에 기대어 자신도 운다.
엄마도, 아빠도, 동생도, 조카도, 피붙이라는 것들이 자기 마음은 몰라주고 속만 석인다. 유일하게 자신의 마음을 알아준 건 수희뿐인데, 그런 수희에게는 자신 같은 존재는 아무 도움도 안되니까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아빠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답은 죽음 밖에 없는 걸까 싶었다. 동생년은 어디가서 뒤졌는지 조카만 남겨두고 튀어버렸고, 설마 둘째 낳을 때 다시 돌아오는 거 아니겠지? 생각까지 든다.
조카가 어느정도 자라서 어린이집에 보내려고하는데, 수희를 만난다.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다. 전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예뻐진 수희였다.
인적사항에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는 사실을 들킨다. 이미 몇 년 전 이야기니까, 수희도 결혼했겠지 했다.
조카, 민영을 데리로 올때마다 만난 수희, 여전히 많은 남자들이 수희에게 대쉬를 하는 모습인데, 수희는 산해에게 데이트를 신청한다. 산해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우연히 받아주게 된다. 처음 만났던 장소를 걷는 두 사람, 서로의 손에 잡혀 중간에서 걷고 있는 민영이었다.
“저는 처음에 민영이가 산해씨 딸인줄알았어요”
“아, 그게..”
“왜 거짓말 했어요? 내가 싫어요?”
“아.. 그게..”
“아니면, 나 민영이 외숙모 해도 돼요?”
“아.. 그게, 아니!수희씨가.. 왜..”
처음 죽으려고 했던 날 만난 수희, 어쩌면 수희가 아니었으면 지금 산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건 수희에게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죽고 싶은 날마다 보고싶은 산해가 있어서 살았다고, 살을 뺄 수 있었다. 언젠가 수희는 산해에게 자기는 산과 바다가 제일 좋다고 말했다. 근데 그게 산해씨 이름이 산해라서, 산과 바다가 좋다고 한건데 산바다가 좋다고 할걸 그랬나, 아니 그냥 산해가 좋다고 할걸 그랬나? 생각했다. 아니 이미 했는데 산해씨가 떠났으니까 그만해야지 생각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신은 산해씨 밖에 없었다고 했다. 왜냐면, 산해씨가 해주는 말들이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거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살이 줄어든 적이 없었다. 산해를 만나기 전에는, 처음이었고, 사실 자신도 뛰러 나왔다기 보단 그냥 죽어버릴까 하다가 이미 죽기로 각오하고 미쳐 날뛰는 산해의 모습을 보고 저건 답이 아니구나 알았다고 했다.
그리고 같이 뛰어준 산해가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더 가고싶었다고 했다. 산해가 처음에 민영이를 데리고 나타났을 때는 심장이 떨어져 그때 다시 요요 올 뻔했다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냐고 했다. 그래서 여러 남자 다 만나봤는데, 자신한텐 의미 없었다고 그러니까 나의 유일한 의미인 산해씨가, 앞으로도 자신이 살아가는 의미를 해달라고 고백하는 수희였다.
산해는, 자기는 사랑 같은 거 해본적도 없고 받아 본적도 없어서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 나이 먹도록 그냥 살아가기 바빴다고 말하는데 수희가 먼저, 산해에게 뽀뽀한다.
사랑은 이런 거라고, 그냥 앞뒤 재지 않고 뜨겁게, 서로를 향하면 되는거라고.
산해는 그렇게 수희를 받아들이고, 민영이를 키운다. 그때 또 배가 부른 동생 지혜가 나타난다. 이 미친년 하는데, 둘이 아닌 셋이었다. 남자 손도 같이 잡아온다. 자기는 지금 진지하다고, 인생처음으로 진지해진 진지혜라고 한다.
그렇게, 여섯 가족은, 아니 일곱 가족은 행복하게 아주 오래오래 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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