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엄태구의 출연을 상상하며 만들어 보는 캐릭터
이름: 손태영
제목: 낭만솔져
“어디서 왔는지 기억 안 나지만, 어디로 갈 건진 확실히 알겠습니다.”
자신을 습격해온 자들을 몸이 기억하는 체술을 통해 제압한 태영이었다. 그전에는 기억을 잃은 채 상처입은 자신을 발견한 지우의 도움과 지우네 가족들의 간호를 받고 보답으로 지우네 농사일을 돕고 있던 태영이었다.
“그냥 뒀으면 꼭 기억을 찾으려고 안했을텐데..”
태영은 자신을 제거하러 온 이들을 포박했다. 그리고 그들을 수색해 통신장치를 찾아냈다. 이를 한 대 모아두고 바라보는 태영. 아직도 자신이 누구였는 지 기억은 없다.
“우리도 모른다. 우리는 그저 명령에 따를 뿐.”
이들의 실력을 봐서는 그냥 보통의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이다. 17:1 정도는 기본으로 하는 놈들이 무려 여섯. 그런 여섯이 덤벼도 이겨내지 못한 태영이었다.
“내가 누군지 너희도 모른다고? 그런데 나를 제거하러 왔다. 고작 명령 때문에? 그렇다면 누구의 명령이지?”
“우리를 죽여라.”
자신들의 실패소식을 전하는 걸 두려워하며, 차라리 죽여라고 말하는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태영은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궁금증이 용솟음쳤다. 그저 지우네 일을 돕고 있을 때는 나는 누구였을까 정도였던 궁금증이 이제는 반드시 알고 싶어졌다.
이들이 습격해왔을 때 느껴졌던 살기, 그 살기가 자신의 잃어버린 실력을 되찾아 줬다. 지금도 다시 해보라고 하면 그렇게 못할 거 같은데, 또 싸우라면 여전히 잘 싸울 것 같은 느낌.
“정부 사람들은 아닌 것 같은데..”
지우가 태구의 옆에 나타났다. 이런 위험한 곳에는 오지 말라니까 말하는 태영이었다. 지우는 여기 우리 집 창고라고, 내가 여기 못 오면 당신도 못 온다고 말한다. 괜한 일에 엮이게 만든 것 같아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태영이었다.
“기억을 잃은 사람이 미안할 게 뭐 있어요. 그런 기억을 잃은 사람을 제거하려고 하는 세력이 잘못한 거죠.”
지우는 태영이 떠날 까봐 두려웠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느새 태영을 좋아하고 있는 지우였으니까. 그와 보낸 시간들, 함께 지낸 시간들이 어느새 지우에게는 소중해져 버렸다.
처음 태영을 발견했을 때가 떠오른다. 지우는 가끔 산에 약초를 따러 다니는데, 자연을 관찰하는 게 취미였던 지우는 강아지를 데리고 산길을 올랐다.
밤이 되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하는데 강아지가 어디론 가 짖으며 달려갔다. 멧돼지라도 나타난 줄 알고 긴장한 채 강아지를 쫓아갔던 지우였다. 산에서 구르기라도 한 듯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태영이었다. 강아지가 태영의 얼굴을 핥아주고 있었다.
“무슨 일이야.”
그렇게 지우가 처음으로 태영을 만난 건 산길 속에서 죽어가던 태영이었다. 태영은 자신의 이름도 기억하지 못했는데, 떨어진 명찰이 있어서 태영이라는 걸 알았다.
“이름도 기억 안나요? 우리말이나 이런 건 할 수 있나?”
기억상실증이란 모든 걸 잃어버리는 게 아니었다. 그는 예절이나 의사소통에 필요한 말 등을 기억했고 기억이 돌아올 때가지 지우 네에 농사일을 도우면서 머물기로 했다.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이름 밖에 기억나지 않아서 제대로 신고도 못했다. 그랬던 태영이어서 기억이 돌아올 때까지 머무르기로 한 것이었다.
태영은 지우를 보내고 자신의 기억속에 조각나 있는 잔혹한 방법을 통해 그들을 고문하기 시작했다. 그 고문을 보자 놀란 다른 인물이 태영을 제거하는 걸 사주한 인물에 대해서 아는 정보를 모두 불었다.
“이거 밖에 모릅니다.”
중요한 단서는 없었다. 제대로 된 이름도 없었고, ‘대부’라는 이름 하나였다.
“이 대부란 자가 나를 죽이라고 시켰단 말이지?”
“네, 저희는 용병단입니다. 우리 한 명 한 명 고용료가 억이 넘어요”
그런 여섯 인물을 제압한 태영이었다. 스스로 자신에 대한 자각이 시작된 태영이었다. 자신은 최소 S급 실력을 가진 군인이거나 경찰, 뭐 그런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추측이 됐다.
“나에 대해서도 모르고, 너희를 고용한 사람에 대해서 모르고.”
“우리야, 시키는 대로 일 하고 돈만 받으면 되니까요”
맞는 말이긴 했지만 그 말을 듣고 태영은 그들을 한 대씩 때렸다. 맞는 말을 들으니 맞을 짓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태영은 자신이 기억 못하는 자신의 능력을 되찾아 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싸움부터 해보는데 뭔가 알 듯 하면서 모르겠다. 그래서 자신을 습격해온 인물 중 한 명을 풀어준다.
풀려난 포로는 당황하는데 자신과 대련을 하자고 말하는 태영에게 어이가 없다.
“지금 놀리는 겁니까?”
“이미 알겠지만 내가 기억을 잃었어. 그런데 너희랑 싸울 때 내 실력이 드러났거든. 그 위기가 다시 필요해”
그렇게 태영과 다시 싸우게 된 이들. 태영은 이들이 자신을 제압하면 빠져나갈 수 있게 창고에 장치를 마련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일 대 일, 그렇게 다시 육 대 일 까지의 싸움이 된다.
가끔 여섯 요원이 태영을 제압할 뻔한 순간도 있었지만 여전히 모두 태영이 이겼다. 그리고 점차 그 격차가 드러났다.
“너희, 엄청 대단 한대”
“그럼 그런 대단한 우리를 늘 제압하는 당신은 뭡니까.”
태영을 습격해온 이들도 태영을 상대할 때마다 어이가 없다. 이런 괴물이 있었나? 자신들이 아는 이런 괴물은 ‘낭만솔저’라고 불렸던 낭솔 밖에 없다고 말한다.
“낭만 솔져? 그게 누구지?”
“우리쪽에선 전설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전에 한국특수군에 활동했다가 은퇴하고 용병단에서 활동했다고 하는데,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괴물중의 괴물이죠. 모두가 만나고 싶어하는 신화적인 존재입니다.”
그때 이들에게 마침내 고용주가 연락을 해왔다. 태영은 그들에게 메신저를 주고 받게 했다. 그래, 그자는 제거 했나?라는 질문에 태영을 쳐다보는 자객들, 그들은 겨우 성공했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보고가 늦었냐는 물에 한동안 추격전이 있었다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신화라 불리는 낭만 솔져도 별거 없군. 그래 약속한 대금은 보내주겠다.”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계자로 100억이 임금 된 걸 확인한다. 자신의 몸값이 100억이라는 걸 알게 됐다.
“잠깐 낭만 솔져라고요!? 낭만 솔져는 잡는데 고작 저희만 보낸 겁니까. 100억은 너무 적었잖아요?”
“그가 기억을 못한다고 하니까. 한 번 실험해 본거지. 그런데 실험 쥐로 당했 다니. 명성이 풍선처럼 부풀러 올랐군. 물론 기억을 잃은 것 자체는 정상참작을 해줘야겠지만”
그렇게 고용주가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러자 그들이 갖고 있던 메신저도 폭파해버린다.
자신들이 제거하려고 했던 게 정말로 신화 속 주인공인 낭만솔져라는 걸 알고 그들의 태세가 변한다. 완전히 대선배, 대장 취급을 하며 자기들도 따르겠다고 말한다.
“저희가 낭솔님을 위해 군자금 100억을 벌어온 것이라 생각해주십시오”
이들도 각지에서 S급으로 활약하는 용병단이었다. 한 명단 적어도 소대 정도는 이끄는 소대장급의 요원들이었고 이런 사람들이 작전 당일까지 서로 모른 채 태영을 제거하기 위해 모여든 것이었다.
“내가 정말 그 낭만솔져였다는 거지? 그 낭만솔져에 대해서 아는 게 있으면 전부 말해줘”
우선 자신에 대해서 한발짝 다가간 태영은 그들에게 낭만솔져가 누군지에 대해서 들었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군에 불가능해 보이는 임무를 수행하다가 돌연 은퇴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으로 옳은 일을 맡아서 행했는데, 혼자서 러시아나 미국이나 가리지 않고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군수업체들을 처리했다고 한다.
한번은 핵 시설을 혼자 잠입해서 주요 시스템을 마비시킨 경력이 있다고 한다. 이 세상에 국가급이 아닌 핵 가방을 든 인물은 낭만솔져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핵가방을 탈취했다고? 내가?”
이건 정말 말로만 들었을 땐 믿을 수 없는 소리였다 아무리 기억을 잃은 자신이라고 해도 그런 미친 짓을 자신이 했다고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기억을 잃었다..”
“사람들은 낭만솔져가 사실은 사람이 아니라 안드로이드가 아닌가에 대해서도 떠들어됐습니다.”
태영은 자신은 분명한 사람인 걸 그들에게 보여주게 된다. 그렇게 자신에 대핸 신화적인 일화들을 들으며 정말 100억으로 걸린 자신의 몸값은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희는 그럼 얼마정도를 받으면 내 목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하나?”
“얼마를 줘도 안하죠. 스스로 죽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그 정도야?”
“물론 지금처럼 기억을 잃었다. 그렇게 알려지면 또 달라질 것 같지만. 그래도 100억은 아니죠.”
그때 이들의 위치가 아직 태영이 살고 있는 곳에 있다는 걸 알아서 태영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확인을 하러 온건지 대대급 용병단이 뜨기 시작했다.
“뭐야..”
여섯의 자객도 당황했고, 태영은 지우네 가족들이 걱정됐다.
“아무래도 낭만솔져님이 정말로 죽은 지 확인하러 온 것 같은데요.”
“거기다, 우리도 제거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입장에선 이들이 낭만솔져를 죽이지 못했다면 확실히 제거해야 하기도 했고 거짓말을 하기도 했으니까.
“너네가 볼 땐 내가 낭만솔져가 맞나?”
“그게 아니면 도저히 설명이 안되잖아요. 이렇게 낭만솔져님을 제거하라고 이런 부대를 투입한 것도, 저희를 고용한 것도”
“뭐, 일단 저것들을 어떻게 제거하지?”
아무리 신화적인 인물의 낭만솔져라고 해도, 가진 무기가 없었다. 이들이 가져온 총포 몇 개 정도 빼고는 없었다. 그런데 그들은 헬기에다가 차로 위장했지만 평범하지 않은 물건들을 잔뜩 가지고 왔다.
이렇게 밖이 소란스럽자 놀란 지우가 창고로 들어온다.
“이게 무슨 소란이야. 밖에 저 빛들은 뭐야?”
“지우야 나 기억을 잃기전에 좀 대단한 인물이었던 것 같아.”
“뭐라고? 오빠. 기억이 난거야?”
“아니, 기억은 안 났는데. 이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고 저 밖에 사람들도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온 것 같은데”
“무슨 소리야.. 도대체”
그때 지우의 아빠가 나타났다. 지우의 아버지는 태영을 바라보았다.
“기억을 잃은 채 살았으면 좋았을텐데. 나처럼 이름도 지우고 살면 편했을 텐데, 아쉽게 됐네”
“네..? 아버님, 그게 무슨”
“지우야. 아빠가 예전에 미친 놈 후배 하나 양성해놨다고 했잖아”
“아빠.. 그게 무슨 소리예요”
“저놈이야. 낭만솔져..”
“네…?”
태영은 지우와 지우의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태영을 습격한 여섯 인물도 이들을 바라보았다. 그러더니 지우의 아버지의 모습을 이제야 또렷하고 정확하게 보았다.
“앗. 대스승님께 인사드립니다.”
여섯 자객들이 모두 엎드렸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지우의 아버지 유정한은 전세계 용병단에 있어서 거대한 업적을 만든 사람이라고 한다.
한국의 용병단을 세계급으로 키워낸 사람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여섯의 각자의 스승의 스승이었다고 한다. 즉 정한이 키운 제자들이 각자 독립하고 다시 이렇게 여섯명을 키워낸 것이었다.
“이게 무슨…”
낭만솔져라고 불렸던 용병의 전설인 태영이 괜히 이 곳 근처에서 발견된 게 아니었다. 자신의 스승이었던 정한에게 몸을 의탁하기 위해서 나타난 것이었고 기억을 잃은 태영을 정한은 알아보고 보살펴 주었던 것이었다.
“너 2대야. 내가 1대고”
“네??? 낭만솔져가 실은 두 명이었..”
어쩐지 한 명이 만들어낼 수 없었던 신화였다. 그렇게 대를 이어 낭만솔져로 활약했던 두 사람이 함께 있었던 것이었다.
“어쨌든 오늘부터 살아남고 보자고”
정한은 지하실을 공개했고, 그곳에는 최첨단 장비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들이 곧 포격을 시작했고 정한의 작전으로 이들은 하나의 대대급 공격을 막아섰다.
“저놈들, 왜 저를 제거하려고 하는 거죠?”
“그야 나도 모르지, 하지만 이제 알아내야겠지, 우선은 살고보자고”
그렇게 정한이 마련해 놓은 장치로 우선 저들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하고, 그리고 반격해 그들의 목적을 알아내려고 하는 태영과 정한이었다.
아직 기억을 되찾지 못한 태영이었지만, 이제 그 기억을 곧 되찾게 될 것이라 확신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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